흥미로웠던 점은 필자의 바퀴전쟁 프롤로그인 바퀴와의 전쟁선포는 아직 이 게시판에 살아 숨쉬고 있다. 이제 3편을 연재하겠다. 관리자가 알아서 또 다시 옮겨 놓을 것 같다.
지난편에서 필자는 새로운 제품의 구입이 절실함을 느꼈다. 그래서 필자는 나의 무기창고와도 같은 홈디포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 필자는 스프레이 형식으로 뿌리는 제품을 구입했다. 가격은 텍스포함 16.xx이며 스위치를 누르면 분사시 물줄기의 종류까지 조절할 수 있는 베터리가 장착된 상당히 fancy한 제품이다.
집으로 돌아와 집 주변과 파티오 그리고 창고에 상당한 양을 분사했다. 분사하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약 10여마리의 거미가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벌레 두마리도 도망가다 금새 죽는 것을 확인했다. (상당히 강력하다.)
집 안에는 싱크대 밑, 오븐 밑과 뒤, 냉장고 밑과 뒤, 세탁기와 건조기의 밑과 뒤, 보일러가 있는 곳, 세면대 밑에 집중적으로 분사하고, 집 벽면을 따라 바닥에 분사하였다. 꼼꼼히 약을 치는 과정에서 필자는 그 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구멍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변기 뒤, 변기에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붙은 벽에 상당히 큰 틈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바퀴1, 2, 3모두 이 곳을 통해 들어왔을 수 있다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다. 핸드폰 후뤠쉬를 비추어 구멍 틈새를 보니 상당히 깊었다. 필자는 우선 젤타입의 약을 집어넣은 후, 새로 구입한 제품을 틈 안 쪽으로 약 15초간 분사했다. 그 후 틈을 통해 벌레가 탈출하는 것을 막고자 그 틈을 다시 젤 타입 약으로 막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반드시 틈이 있는 지 집안 곳곳 찾아보기를 바란다.
다음 날, 필자는 집 주변에 상당수의 매미유충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품이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바로 문 앞에 바퀴4를 발견했다. 이는 지난번 2편의 바퀴3과 같은 사이즈였다.
2일 째, 여전히 집문 근처 주변에 꽤 많은 매미유충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필자는 의문을 품었다. 왜 유독 문 근처에 있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앞집과 옆집문 근처에도 친절히 제품을 뿌려주었다.(참고로 이는 양해를 구해야 한다. 특히 이웃이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애완동물이 이를 잘못하여 먹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이웃과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외국인이다. 잊지말자.)
3일 째, 다른 집들 앞에도 매미유충과 여러 벌레가 유명을 달리했지만, 유독 우리 집 문앞, 문턱 앞에 죽어있는 녀석들이 있었다. 필자는 문턱과 문 밑을 크롤락스를 이용하여 닦아낸 후 다시 약을 살포했다. 자! 여기가 중요하다. 문을 닫자 밑에 문틈 사이로 약이 흘러 들어왔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으나, 필자의 매의 눈은 다른 것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문 밑에 밖에서 이물질이 못 들어 오도록 막아주는 고무다. 이 것이 헐거워져 그 틈사이로 약이 흘러 들어왔던 것이다. 이는 또 다른 구멍이다. 즉 벌레들이 이를 몸으로 비비고 들어 오거나 작은 사이즈의 거미 같은 것들은 그냥 유유히 흘러 들어온 것이다. 이는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나 다름없다.
다음 날, 필자는 즉시 관리사무소로 가 교체 요청을 했다.
4일 째, 변기 뒤에서 바퀴5로 추정되는 상당히 작은 벌레가 죽어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다시 집 내부에 새로 구입한 제품을 살포했다.
5일 째~7일째, 집 주변에 바퀴약을 더 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죽어있는 매미유충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바퀴약의 중요성분이 증발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에프킬라 처럼 뿌리는 바퀴 개미약을 구입했다. 뿌릴 때마다 강력한 멘소레담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날아 다니는 개미 2마리를 발견해 잡았다. 바퀴가 소식이 뜸하니 개미가 나타나는 건가... 필자는 걱정이 많다.
아직까지 필자의 집에서 벌레는 발견하지 못 했다. 그래서 이 연재가 마지막이 되기를 희망한다. 훗날 유학생들이 벌레로 부터 호들갑 떨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
곧 부록으로 초파리 전쟁을 올리겠다. 이는 한편으로 끝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