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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고민과 방황을 했기에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글쓴님과 거의 비슷한 나이에 유학을 해서 박사학위를 마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34살에 유학을 가는 것, 특히 교육학이나 인문학 쪽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만일 7년전에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유학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직장생활 열심히 하면서,
결혼도 하고,
돈도 모으고,
취미 생활도 하는 등
나름 사회적 기반을 닦았을 것입니다....
인문학이나 교육학 분야는 다른 공대처럼 졸업을 해도 직장을 잡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저의 박사과정 선배들은 대부분 직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행운이 모두에게 적용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의 같은 경우에는
많은 플렉스 때문에 유학을 선택했스니다....
하지만 유학을 다녀와도, 박사를 받아도
나이든 몸과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문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책도 출판되고
한국에서 책도 출판되고
논문도 여러개 나오고...
이번에는
호주에서 같이 책을 쓰자고 하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조금 다른 것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집안에 돈이 많고,
결혼해서 글쓴이를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나중에 교수가 되지 않아도 되고,
연구가 미치도록 하고 싶고,
책을 100권이상 쓰고 싶으면
유학을 가십시오...
만약에
위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신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넌, 유학을 해 보았으니까 그렇지!"라고 말하면,
전...
답변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전 7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한국에서 결혼해서
평범하게...
작은 봉급에도
만족하며 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7년전,
"미국 유학에 미쳤던" 제가
후회스럽습니다......
작은 것에도,
평범한 것에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늦게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후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유학을 다녀와서도
저처럼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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