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족함을 부끄러워 하거나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글 전체가 모두 자신이 처했던 과거 상황 (랩실) 이나 주변 동료 대학원에 대한 비난 뿐이군요. 결국 자신이 선택한 길인데도요.
몇 가지 더 얘기해보면,
지금 다니는 같은 학교의 대학원생들은 인종 불문하고 수준 낮다고 다 무시하면서, 같은 학부의 선후배들과 자신은 마치 학점만 낮을뿐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은 오만함을 넘어서 모순입니다.
교수님이 충고까지 해주셨는데도 30위권 학교에 가고 나서야 그 학교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가고 나서야 아셨다니, 이게 똥입니까 된장입니까. 30위권 학교에서 어드미션이 와도 유학 재수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지금 비난은 그 결정을 한 자신을 향해야지 죄없는 다른 학생들을 향하면 안됩니다.
자신이 받는 오퍼, 여기서 어드미션은 지금까지 본인이 살아온 삶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부성적이 평생간다고 푸념 하셨는데, 글쓴분도 고등학교 까지의 성적만으로 자신의 가능성이 같은 학부의 선후배 동기들과 같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대학교는 고등학교까지의 성적으로, 대학원은 고등학교까지의 삶 (대학 인지도)에 학부성적이 평가되어 결정되는 거 맞고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원 이후 직업을 찾을때는 고등학교까지의 삶, 대학에서의 삶, 대학원에서의 삶이 모두 한 번에 평가됩니다. 누군가는 중간에 그것을 뒤엎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속한 그룹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가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운이 나빠서 ... 푸념만 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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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지금 랭킹이 30위권쯤 되는 학교 박사과정 1학년 과정으로 진학한 사람입니다.
처음에 미국대학에 원서를 쓸때, 교수님들이 20권 밖으로 절대 원서 쓰지 말라고 충고하셨는데 그 이유는 미국대학원생들의 수준이 20위권 바깥으로 떨어지면 형편없어 진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전 학부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동대학원 석사로 진학함, 학부성적 만회할려고) 솔직히 붙기만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이 무조건 5위부터 어플라이 하라고 했는데, 무조건 떨어질 것 같아서 15위부터 넣었고 다 떨어져서 30위권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첫번째이유는, 지금 다니는 학교의 학부수준이 한국에서 제가 다녔던 학부수준보다 형편없이 낮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학원 수업(학부고급수업, 대학원학생들과 같이 들음)을 듣는데, 제가 학부때 들었던 학부고급수업(대학원생은 안끼는 수업)보다 수준이 못합니다. 학생들 질문하는 품새도 너무 수준이 떨어지고.
두번째이유는 같은 대학원 동기들이 너무 수준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너무 열심히 안합니다
미국애들 너무 멍청합니다. 중국애들 똑똑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잘난척, 똑똑한척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 숙제만 다 베껴가더군요. 미국 동기들 학부 어디나왔는지 궁금해서 뒤져봤는데 소위말하는 지잡대인것 같습니다.
아무도 gre subject안본거 같고 저만 본거 같구요. 한국인동기한명있는데... 그냥 말을 안할게요..
세번째 이유는 제 학부동기들,선후배들때문입니다.
학부만 나온 제 후배들, 심지어 막장인 제 성적(이라곤 썼지만 학부에서 중간정도 했습니다) 과 비슷한 제 후배들도 15위권학교 척척 붙어서 같습니다. 아무도 30위권 학교에 간적이 없습니다. 절반은 10권 안에 드는 학교로 진학했고, 절반은 15위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가 공립이고 재정위기가 와서 그런지 ta로드가 빡센데 다른학교에 진학한 학부동기, 선 후배들은 룰루랄라 연구만 하고 다니더군요.
사실 제가 석사때 개인적으로 고생을 많이했고(랩실이 군대식 문화에 쪄들고, 하루에 15시간 이상 일함) 정말 힘들게 유학준비를 석사 막학기때 지원해서(세부전공도 바꾸고, 컨택메일쓰고, gre, gre 서브젝트 시험보고..) 지금 붙은학교 동기들도 적어도 저랑 비슷하게 열심히 준비했고, 저랑 비슷하게 열정과 지식이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박탈감이 너무 심하네요. 한국인 동기는 그나마 저랑 비슷할줄 알았는데 너무 예상과 달라서 충격이었고.....
학부선후배 동기들은 uc b모, h모 w모 cal모학교 다니 이러는ㄴ데..... 다들 똑똑한 사람들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데.....
학부성적 평생 가네요. 남들은 1년차에 적응하냐고 바 쁜데 저는 그냥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학교 transfer하는 것도 알아보다가 reference letter를 어떻게 받을까 고민하다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