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머리가 그리 특출나지 않습니다. 꽤 좋은 편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운이 좋아 들어온 탑스쿨에서 툭하면 마주치는 민사고나 과학고생들과 비교하면 저는 평범하기 그지 없어요.
저희 집안은 학자집안은 커녕 알만한 대학을 졸업한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도 이런 집안에서 제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어요.
속으로는 나름 오로지 저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조금은 자랑스럽지만 그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실이고.
주위 애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과장이 아니라 백이면 백... 거의 모두 부모님들이 사짜직업이거나 박사출신 또는 교수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알게 모르게 정신적인 지원을 받는 걸 보면 참 부러운 게 사실입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조언을 듣는 거니까요. 반면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아서 하거나 주변에 애써 조언을 구해서 알음알음 해나가는데 솔직히 지쳐요.
gohackers에서 보면 저같은 자수성가(?)타입이 은근 보이는데, 제 주변은 환경이 환경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안 보이네요ㅠㅠ 모두 잘난 환경에서 온 도련님 아가씨들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