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서 그간 많은 도움 받아와서 저도 후기 몇자 남겨봅니다,,,ㅎㅎ
두번째 시험 방금 보고 나왔는데, 160/164/3.5->164/166/??? 점으로 괜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처음 GRE 책을 산게 4월이니 시작한지 3개월 되었네요.
엄청 설렁설렁 했는데도 점수가 잘나와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라이팅은 계속 망하는 중이라...제가 뭐라 말씀을 드릴 부분이 없네요 ㅠㅠ 오히려 누가 저에게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후기는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영어권 국가에 산 적 없는 분
2) 토플 리딩은 만점 가까이 나오는 분
3) 버벌이 힘드신 분
4) 근데 투자할 시간이 별로 없는 분
일단 저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 드릴게요!!!
저는 사회과학분야 학생이구요, 직장생활+대학원생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널널해서 근무시간 중에도 컴퓨터로 몰래몰래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6시 정시 퇴근이 가능해서 나름 괜찮은 환경입니다.
암튼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다 대학원 과제도 해야하니 도저히 '올인'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고등학생 때 대학 진학용으로 토플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그때 점수가 어렴풋이 106~8점이었던 것 같고 리딩은 거의 29 30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팅은 널을 뛰었는데 20점 초반부터 28점까지 랜덤하게 받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 영어권 국가에 살아본적은 1주일 정도...^^....
수학은 만년 2등급이었고 엄청 싫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ㅠㅠㅠ
토플을 먼저 안하고 gre에 먼저 덤비는 실수(?)를 하여 지금은 점수가 없습니다 흑 ㅋㅋㅋ
본격적으로 3달간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RC가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버벌
제가 생각하는 버벌, 특히 RC의 포인트는 3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버벌을 단어만 알면 해결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제가 느끼기에 학원에서는 SETC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도 같이 보는 시험임을 생각해볼 때, 단어는 정말 기본 소양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고, 중요한 것은 독해 속도와 답을 찾는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각각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단어
문제 풀다가 모르는 단어 나오면...아..오늘도 x됐구나 하는 생각 드시지 않나요?ㅋㅋㅋㅋㅋ
거만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다 외우고 나니까 그 기분이 확실히 거의 안들더랩니다 ㅋㅋㅋ
한 번의 기준도 되게 애매한데...저는 매일 5일치씩 단어시험 2번씩 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 단어를 놓고 그 뜻을 쓰는 방식으로요!
오늘은 1-5일, 다음날은 2-6일, 이런 식으로 외웠는데 단어만 하루에 3시간 가까이 투자해서 보고 또 본 것 같습니다.
한 번 다 보고난 다음부터는 다시 또 1일로 돌아가서 그 때부터는 시험도 보고 동의어를 눈으로 익혔습니다.
이렇게 한달반 정도 외우고 나서는 quizlet에 있는 거만어 시험 셋으로 하루에 시험 2개씩 보면서 그냥 까먹지 않게 유지정도만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날아간 단어가 많아서 ㅠㅠ 걱정이었는데 오늘 결과를 보니 그냥저냥 유지된 것 같습니다.
한창 암기하는 한달 반 동안은 거의 단어암기만 하고 문제는 안풀었었구요,
그 외에 단어에 대해서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2) 독해 속도
여차저차 해서 첫 시험을 보고 나왔는데, SETC보다 RC의 정답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험까지는 리딩을 주력으로 해서 공부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독해 속도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 경우에는 모 영화를 좋아해서...그 영화의 소설판과 스핀오프 소설들은 절대 번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ㅠㅠ 영어로 소설을 종종 읽어야만 했는데...예전에 텝스를 볼 때 소설 읽기의 효과를 느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영어로 소설을 꾸준히 한달 정도 읽고나서 텝스를 보니까 옛날에는 절대 안되던 스키밍이 되면서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에 시간낭비인가 걱정하면서도 ㅋㅋㅋ 또 그 소설판을 한달간 꾸준히 하루에 두세 페이지라도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일단 재밌으니까 꾸준히 하게 되고, 거만어로 외운 단어도 소설에 계속 나오니까 단어 기억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버벌 3세트를 오늘 풀면서 한 세트는 다 풀고 검토까지 해도 5분이 남고, 다른 세트들은 검토까지 하고 2분이 남더라구요. 독해 속도가 왜 중요한지 아래에 다시 말씀 드릴게요.
3) 답 찾는 방법 (RC)
앞서도 말씀 드렸던 것처럼, GRE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도 같이 보는 시험이고, 그들도 우리랑 마찬가지로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하죠ㅠㅠ
그들은 왜 문제를 못풀까요?
이제 아예 다른 시험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제가 대학생 시절에 PSAT 공부를 했던 얘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PSAT에도 버벌의 RC, CR과 매우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 언어논리 영역이 있어요.
(심심하신 분들은 PSAT 언어영역 기출 문제를 찾아보세요...아 이게 바로 한글 GRE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이 때 언어영역 점수를 잘 받는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독해 속도가 빨라서 한 번 글을 통으로 읽은 후에 계속 부분 부분 정독을 하며 답을 찾아 나갔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반면 이 영역에서 죽을 쑤는 사람은 점수를 잘 못올리고 계속 죽을 쑤는 특성이 있는데,
보면 독해 속도가 느려서 끝까지 못보는 사람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다 읽었는데도 답을 못고르는 사람이 또 많이 있더라구요.
암튼 문제푸는 단계를 나누어 보자면,
ㄱ. 대충 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글에 나오는 인물들의 의견, 태도도 파악
ㄴ. 문제를 읽은 후 각 보기에 대해 맞는지 틀린지 지문을 정독하며 대조 하는 과정
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언어 문제를 푸는 스텝은 PSAT이든 수능 비문학이든 GRE든 다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ㄱ. 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글의 주된 목적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려는 목적과 ㄴ. 단계에서 보기의 맞고 틀림을 결정할 때 어디로 가서 찾아야하는지 대충 파악을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ㄴ. 단계는 정말 집에서 문제 풀때 꼭 꼭 꼭 해봐야하는 과정인데요, 각 보기의 맞고 틀림의 근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문장 단위로 지적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특히, imply, infer, suggest 등등의 문제는 보통 한 문장 때문에 가부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암튼 ㄴ단계를 통해서 정독을 하게 되는 것이고, 만약 구문 독해 자체가 힘든 분들이 계시다면 이걸 하면서 독해 연습도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구문독해 연습은 해본 일이 없는 관계로 ㅠㅠ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송종옥 선생님 강의가 좋다던데 그런 것을 들어보면 좋을까요? 모르겠네요 ^^;
아무튼 이 ㄱ. ㄴ. 단계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게 1) 단어, 2) 독해 속도 입니다.
독해 속도가 느려서 롱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더니 10분이 지나있었다...이러면 굉장히 난감해지는거죠 ^^;
ㄴ. 단계는 차분하게 해야하는데 이미 마음이 급해져서 정신을 놓기가 쉽습니다 ㅠㅠ
결론적으로 이 두 가지 단계를 계속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RC에 나오는 주제가 넘사벽으로 어렵다거나 미친듯이 어렵고 긴 문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시간 확보하고 꼼꼼히 근거를 찾으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누구나 고득점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점수가 엄청 높은 건 아닌 것 같아서 (딴 분들은 170도 받으시는데..ㄷㄷ) 뭐라는 건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어느분이라도 효험을 보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네요!!
SETC 얘기는 거의 안했는데요, RC 속도가 확보되고 정독하는 연습이 되면 SETC도 상당히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SETC는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좋은 문제 찾는 저의 팁 아래에 간단히 공유드립니다 ㅎㅎ
2번째 시험 보기 전에는 SETC 한 달 간 하루에 한 10~20문제 정도 가볍게 풀었습니다
참고로 학원 강의는 송종옥 선생님과 이훈종 선생님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은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 kmf와 같은 중국 gre 사이트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학원에서 받은 자료 답이 없어서 우연히 문제 통째로 검색을 해봤는데 오우...@.@ 정말 좋은 자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gre 자료게시판에 자료 공유하는 글들도 많이 참고했구요! 진작 볼걸 최근에야 게시판이 있는걸 알아서 ㅠㅠ...
이번달은 버벌 공부 하루에 2시간은 했나 싶은데 점수가 잘 나와서 단어 유지, 독해 속도 향상을 목적으로 한 저의 전략이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해봅니다 ㅎㅎㅎ...
2. 퀀트
퀀트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진짜 민혜원 선생님 강의 한달 4회 듣고, 주신 문제 깨작깨작 풀고 갔습니다. (심지어 다 풀지도 않았습니다 ㅋㅋㅋ한 50% 푼것 같네요)
실전이 민샘 강의 자료보다 약간 난이도가 높은가?? 싶다가도 풀다보면 다 풀리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정말 요점만 정확히 집어서 잘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요... 퀀트 강의는 효율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이번 달에도 그냥 강의자료 쓱 훑어보고 가서 시험 쳤습니다. 별 노력 없이도 강의 4회와 약간의 문제 풀이만 하면 점수가 보장되니 얼마나 좋은가요 ㅠㅠ 그니까 맘 편히 주말반 4회 수업 들으시기 바랍니다 ㅋㅋ 그러면 점수가 나옵니다
라이팅은 오늘도 안보고 간 주제가 나와서 망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ㅠㅠ
라이팅에 발목이 잡힐줄이야...맨 처음 gre 시작할 때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4.5를 원했는데
4.0이라도 나오면 감지덕지겠네요...
저는 이제 라이팅 공부를 하러 가겠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