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독일 콘스탄츠에서 교환학생 생활중인 지구촌특파원 9기 이쟁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다루고 싶었던 주제
'독일에서 한식, 어디까지 해먹어봤니?'
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보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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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가장 걱정이 많았던 부분이 바로 한식이랍니다.
저는 빨간 양념이 없으면 밥을 못먹을 정도로 매운 양념에 홀려있는 (?) 사람인데,
콘스탄츠에는 한식당이 없어서 한식을 먹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먹는 방법밖에 없었거든요 .. ㅠㅠ
그런데 제가 한국에서 혼자 해본 요리라곤 ,, 라면과 계란후라이뿐 ..
하지만 !! 이런 저도 독일에서 아주 잘 해먹고 살고 있답니다. :DDD
제가 한 달동안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팁들과 정보들을 마구마구 전달해드릴테니,
한국의 맛이 그리운 유학생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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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한식 재료
2. 아시안마트/한인마트에서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할 한식 재료
3. 외국에서 해먹기 좋은 한식 메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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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국]
이건, 저번 포스팅에도 언급했었죠 !! 한식 러버라면 유학 생활 필수템이랍니다.
한식은 먹고싶은데, 뭐 해먹기는 귀찮을 때 블럭에 뜨거운 물만 부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밥이나 국수류 만들었을 때도 곁들여 먹기 좋아요 :D
[시판양념팩]
출처: 옥션
여기엔 정말 별표 백만개 그리고 싶어요 !!
요알못인 (예비) 유학생분들에게 꼭 !!! 챙겨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음식을 해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양념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막막하잖아요 ..?!
그 때 이 양념팩만 있으면 손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답니다 !!
다만, 대부분 3-4인분 용이라, 저는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같이 나누어먹을 때 주로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저만의 꿀팁인데,
저는 된장찌개 양념을 챙겨갔는데 막상 해먹으려니 냄새때문에 약간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그냥 된장 대용으로 이 양념팩을 사용하고 있어요!
장칼국수나, 고추장수제비 같은 음식에 감칠맛이 필요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답니다. bb
외국에 나와서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게 팔고 있어요. ㅠ.ㅠ
(그런데 대도시 한인마트에서는 또 저렴하게 팔더라구요! 저도 대도시 여행가면 쟁여올 생각입니다. ㅋ.ㅋ)
자리 차지도 별로 안하니까, 많이 많이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시판 양념을 이용해서 부대찌개, 닭볶음탕을 쉽게 해먹었답니다 ~~ !!
특히 부대찌개는 재료가 정말 부실했는데 (소세지, 양파, 베이컨 정도가 끝..?)
한국에서 파는 부대찌개 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사골 육수도 따로 필요없더라구요!
[육수팩/코인육수]
출처: 옥션
이것도 음식을 해먹고 살다보니, 정말 필수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멸치육수팩만 들고 왔는데 ,, 굉장히 후회했답니다 .. 사골육수도 꼭! 챙겨오세요 ㅠ.ㅠ
코인 형태나, 팩 (국물 형태가 아니라, 티백처럼 되어있어서 넣고 우리기만 하면 되는) 으로 되어있어서
자리 차지도 별로 안하고, 정말 간편하게 국물을 낼 수 있어요!
한국에서 들고올 때 이거 쓸 일이 있을까 ..? 했는데 쓸 일 정말 많더라구요 ㅠㅠㅠ
멸치 육수는 수제비나 칼국수, 사골 육수는 부대찌개나 마라탕 먹을 때 정말 유용해요 !!
이건 외국에서 구할 수도 없어서 한국에서 꼭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 。
[김/김자반]
김은 외국에서 찾기 어렵고, 팔더라도 비싸더라구요 ㅠ.ㅠ
특히 조미김 .. 아시안마트에서 파는 김은 대부분 김밥김이라 ㅋㅋ ㅠ
조미김을 먹고싶으면 직접 구워야한답니다 ㅎ ...
김자반은 밥에 뿌려먹기만 해도 간단한 식사가 되고, 비빔면이나 볶음밥에 올려 먹으면
더욱 !!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둘 중에 하나 선택해서 가져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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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저는 다시다, 카레가루와 같은 기본 조미료들은 챙겨왔어요!
허브맛솔트도 챙겨왔는데, 고기 구워먹을 때마다 정말 잘 쓰고 있는 중 ... ♡
아시안마트/한인마트에도 다 팔기는 하지만, 당장 필요할 수도 있는 것들은 미리 챙겨왔답니당.
아! 비빔장 소스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입맛 없을 때 소면만 삶아서 뚝딱 만들어 먹기 좋더라구요. ㅋㅋ
불닭소스도 여유가 있으면 가지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매운 맛 낼 때 은근 유용합니다. ㅋㅋ
특히 파스타에 뿌려먹으면 느끼함이 확 ~ 가셔서 좋아요 !!
앗, 주의할 점은 스틱 형태가 들고올 때는 편한데, 막상 쓸 때는 한 번 쓰면 양이 애매하게 남아서 불편하더라구요 ,,
그래서 아예 통으로 포장되어 있거나 (고무줄로 묶거나 테이프 붙여서 보관하면 됩니다!),
병에 들어있는 형태를 들고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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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식을 만들어먹기 위해선 꼭 !! 구비해둬야 할 기본 재료들인데요,
위 재료들은 아시안마트/한인마트에도 다 파는 제품이고,
가격도 엄청 비싸지 않기 때문에 오셔서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저희는 콘스탄츠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교환학생 인원이 꽤 돼서, 고춧가루랑 간장은 대용량을 사서 소분했어요!
* 설탕, 소금, 기름 등 한식이 아니라,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 재료는 있다는 전제입니다!
다진마늘의 경우, 저번 칼럼에서 알려드렸던 독일의 대형마트 'Kaufland'에서
다진마늘 큐브를 아예 팔더라구요 .. !!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ㅋㅋ
이렇게 생겼어요 !! 생강도 똑같은 형태로 팔고있더라구요 ~
고춧가루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다진고추 큐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고춧가루를 살 수 있으니 굳이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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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저는 필요할 때마다 양념을 추가로 구비해두고 있어요.
꽤나 쏠쏠하게 쓰고있는 것들이 굴소스, 맛술(미림), 물엿, 쌈장인데요!
굴소스는 한식뿐만 아니라 일식, 중식, 양식 어디에다 쓸 수 있어서 하나쯤 있으면 좋은 것 같아요.
아시안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구요!
맛술의 경우, 고기 요리 대부분에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맛술은 따로 못구해서
아마 일식에 쓰이는 것 같은..? MIRIN 제품으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엿은, 각종 양념 만들 때 은근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를 아가베시럽으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물엿보다는 꿀에 가까운 느낌이긴 합니다만 ,,
사실 저는 뒤늦게 아시안마트에서 물엿을 발견해서 ㅠ.ㅠ 다 쓰면 진짜 물엿을 쓰려구요 .. ㅋㅋ
가격은 아가베시럽이 훨~씬 싸고, 구하기도 쉽긴 해요 !!
쌈장은 고기 먹을 때 필수품이잖아요 !! 하나 구비해두면 정말 편합니다 ~!
고기 먹을 때 빼고는 잘 안쓰는 것 같지만, 유럽은 돼지고기가 싸서 자주 먹습니다 ,,
그래서 쌈장도 빨리 줄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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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간단하게 해먹기 좋은 한식 메뉴 추천인데요!
제가 직접 해먹은 음식 사진들과 함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D
[떡볶이]
한국인의 소울푸드 ..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죠 ~!!
떡볶이는 시판 양념이 있다면 더 쉽고, 없더라도 인터넷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양념을 따라 만들면 끝이라
정말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한식이에요! 아시안마트/한인마트에서 떡만 구하면 된답니당.
떡 넣고, 남은 야채들 대충 넣고, 양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 !! 부가 재료는 원하는대로 넣어먹기 ~!
저는 항상 소세지를 넣어먹는 것 같아요 ㅋㅋ 독일이 소세지로 유명한 나라답게, 싸고 맛있거든요 :)
그런데, 부산 어묵은 대용량으로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럴 때 저는 fish ball로 대체해서 만들어 먹었답니다 ~
아니면 일본 어묵이 조금 더 싸서, 그걸 이용할 때도 있었어요 !!
떡은 있으면 여기저기에 넣어먹기 좋은 제품이라 여기 와서 꽤나 여러 번 구매한 것 같아요. :D
베이컨떡말이, 떡꼬치 같은 간식류도 뚝딱 만들어먹을 수 있답니다 !!
생크림이랑 우유만 있으면 한국에서 사먹는 맛과 똑같은 로제떡볶이도 만들어먹을 수 있어요 !!
당면은 넓은 당면, 얇은 당면 둘 다 아시안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당.
[비빔면]
비빔면, 간장국수도 아시안마트에서 소면만 사면 정말 해먹기 쉬운 요리인데요!
제가 앞서 설명드린 기본 재료 + 식초만 있으면 정말 맛있는 양념을 만들 수 있어요 ~~
또, 유럽 최고의 장점이 바로 돼지고기가 매우 싸다는 것인데요 ... !!
이렇게 구워서 비빔면이랑 같이 먹으면 여기가 바로 서울 ~~ ㅠㅠ
(비록 저는 고기를 조금 태웠지만 .. ㅋㅋㅋ)
[김치우동/볶음우동]
또! 우동 사리만 있으면 취향껏 볶음우동이나 국물우동을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칼칼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육수팩으로 멸치 육수 끓여서, 고춧가루 넣고, 다시다 조금 넣고,
김치랑 어묵 넣고 같이 끓여서 김치우동을 끓여먹었는데 ,,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볶음우동은 더 쉬워요! 대체로 볶음류 요리가 쉬운 것 같아요. ㅎㅎ
마찬가지로 김치볶음밥도 김치, 밥만 있으면 남은 재료 넣고 다 볶으면 되기 때문에 ... 쉽게 해먹을 수 있어요!
블럭국으로 만든 국까지 곁들여 먹으면 굿. bb
[마라탕/마라샹궈]
이건 번외로.. 한식은 아니지만, 마라를 그리워하는 유학생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 마라탕과 마라샹궈는 마라 소스만 있다면 정말 만들기 쉬운 메뉴랍니다 ㅋ.ㅋ
마라탕은 사골 코인도 필요하지만, 마라샹궈는 정말 마라소스에 볶기만 하면 끝이에요! 냉장고 털이하기 좋답니당.
일반 마트에서도 청경채랑 배추를 팔아서 쉽게 해먹을 수 있었어요!
마라 소스는 아시안마트 어딜가도 다 팔아요 !! 저는 가장 유명한 '하이디라오 홍탕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여기는 차돌박이나 우삼겹같은 얇은 고기를 안팔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베이컨으로 대체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 얇은 고기 대체품으로 추천합니다. ;D
(뒤늦게 아시안마트 냉동코너에서 냉동 슬라이스 소고기를 발견하기는 했습니다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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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저는 요리에 자신감이 붙어서 지x바도 따라서 만들어먹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비빔밥이랑 떡볶이도 대접했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대접하기에는 비빔밥, 떡볶이, 닭갈비, 불고기 이런 메뉴들이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비빔밥이 재료를 다 준비해야해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 반응은 정말 뜨거웠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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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글을 마치려고 하는데요!
한식을 그리워하는 많은 유학생분들에게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지금까지 지구촌특파원 9기 이쟁이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