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입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는 자쏘 지원 당시 작성했던 에세이에 대해 설명 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에세이와 함께 제출한 성적표와 성적 산출 방법, 제출 과정, 그리고 통지, 통지 후 작성한 엑셀 에세이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 성적표
간사이가쿠인대학에서는 성적 산출 함수가 입력된 엑셀 파일을 제공했는데요,
해당 엑셀에 인적사항과 간단한 연수입액을 기록하고, 수강한 과목들의 개수와 성적을 입력하면 됩니다. 연수입액의 경우 별도의 증빙 서류는 필요 없었고, 기준액 (연 800만엔, 한화로 약 8000만원) 이상인지 이하인지만 선택하면 됐습니다. (정확한 액수를 기재할 필요도 X) 이건 학교마다 다를 것 같으니 자세한 내용은 꼭 확인해보세요!
이것이 학교에서 제공한 성적 산출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성적 기준이 4.5 만점인 학교가 있고 4.3 만점인 학교가 있는 만큼 학교마다, 국가마다 성적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준이 제시되어있는데요. 애초에 학교에 지원할 때 제출하는 영문 성적 증명표 역시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GPA 기준인 4.0으로 변환해서 내기 때문에, A+이나 A-를 구분하는 점수는 딱히 없고 전부 A대로 포함됩니다.
A+이나 A-를 S단계에 넣어야 할지 A단계에 넣어야 할지 헷갈리시는 분들은 본교나 교환교 국제교류팀에 문의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입 완료 후 본교 국제교류팀 관계자분께 점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냐 요청드렸었는데,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파견 직전학기까지 수강한 과목들의 개수를 세어 기입하면 됩니다. 저는 A대 수업이 27개, B대 수업이 12개여서 저대로 적어냈고, Total Credits 항목과 Scholarship GPA는 함수로 인해 자동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제가 재학 중이던 본교는 교환교에 지원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1) 교환교에 지원할 서류 원본 전체 (제 학기의 경우 13개였습니다.)
(2) 모든 서류의 내용을 캡쳐하여 하나의 문서로 만든 파일
을 먼저 검토받았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국제교류팀에 먼저 장학금 관련 서류가 있는데 이것은 본교 담당자의 성적 확인과 서명을 필요로 한다고 말씀드렸었고, 관계자분으로부터 사실을 인지하였으니 추후 서명이 필요할 때 다시 메일을 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것 역시 본교와 교환교마다 너무 다를 것 같으니 각자 잘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먼저 특이사항은 본교 국제교류팀에 언질을 드리는 것이 교류팀에게도 본인에게도 편하겠죠?)
서명까지 완료된 파일을 받은 후 지원을 완료했습니다.
B. 오퍼 메일 및 합격
에세이와 성적표는 3월 중순, 파견교에 application을 보낼 때 함께 보냈고 그 이후 따로 절차를 안내받은 적은 없는데, 입국 일주일 정도 전인 8/31일에 JASSO 장학금 후보자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때 메일 본문에는 JASSO 장학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대학교 측에서 당신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있었는데, 입국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엑셀 설문이 있어서 선발이 완료된 것인지 완료되지 않은 것인지 헷갈렸었는데요.
인터넷도 많이 찾아봤으나 애초에 자쏘 장학생으로 선발되신 분들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더라도 기록용으로 남겨두신 것들뿐이라 도움되는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9/7일까지 해당 설문지를 제출했어야 하는데, 입국 이틀 후에 바로 장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던 것을 보면 아마 해당 설문 엑셀 파일을 제출하는 사람은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한국 학생분들께도 여쭤보니 오퍼 메일 받고 엑셀 내신 분들은 전부 장학생 선발 완료되셨습니다.)
선발 이전 대답해야 하는 설문에는 꽤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이번 장학금이 일본에 있을 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등을 1~5단계 중 하나로 골라 대답하는 질문 20개 정도와 500자 혹은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는 서술형 질문 10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설문이 자쏘 장학금의 수혜 여부에 영향을 줄지 안 줄지 모르는 상태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매우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오퍼 메일을 받는 분은 대부분 장학금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에... 에세이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작성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게 베스트긴 하지만요!
질문은 크게 자쏘 장학금의 목적/장학금 금액에 대한 본인의 생각/자쏘 장학금을 받지 못해도 일본에서의 유학을 지속할 생각인지/자쏘 장학금이 앞으로의 일본 유학 및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인지/일본에 얼마나 흥미가 있는지/장래에 일본에서 다시 공부할 생각이 있는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로 모두 작성할 수 있었으므로, 둘 중 본인이 더 편한 언어를 선택하여 답변하면 됩니다. 다만 영어의 경우 글자수가 빨리 채워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본인이 쓰고자 하는 바를 다 담을 수 없다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출 이후, 별도의 합격 여부 통지 없이 바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습니다.
자쏘 장학금을 수여받기 위해서는 우선
(1) 은행 계좌 건설 및 통장 사본 제출, 마이넘버 등록등의 절차가 필요했고,
(2) 매달 정해진 날짜에 국제교류팀 사무실로 찾아가 서명을 해야 하며
(3) 국제교류팀에서 진행하는 자원행사에 웬만하면 참가할 것
등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1)의 행정처리의 경우 별도로 학교에서 자세히 안내해주며, (제 이전 칼럼에도 상세히 적어두었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사인만 하면 장학금 수여가 완료됩니다.
C. 확률?
저도 자쏘 장학금에 대해서 아주 많이 조사 했었는데, 학교 당 성적 우수자 한 명만 된다는 말도 있고, 학교에서 혼자 파견되면 된다는 말도 있고, 그런 거 상관없고 백퍼센트 운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자쏘 장학금이 소득분위도 크게 안 보고, 에세이는 모두가 열심히 쓰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 아니면 운으로 결과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학기 한국인 교환학생 분들의 경우 같은 학교에서 파견된 두 사람이 모두 지급받는 일은 없었고, 한 학교에서 한 명만 파견된 경우는 받는 분과 받지 않는 분이 모두 있어 그야말로 알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여러분 역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되, 자쏘에 모든 것을 걸고 어떠한 자본 준비도 없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자쏘 장학금을 사실상 포기하고,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열심히 여행자금과 생활자금을 모아두었습니다. 받는 사람도 있지만 받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장학금이니만큼, 다들 만반의 준비를 하되, 마음은 내려놓고 있읍시다...^^
이렇게 자쏘 장학금 선발 절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꼭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확인하는대로 최대한 빠르고 상세하게 답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우츄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