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R_IN 입니다.
타지에 살면서 힘든 점을 꼽으라면 제대로 통하지 않는 말, 방 안에서 신발신고 다니기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교환학생을 보내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음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오스트리아의 외식 물가는 상당히 비쌉니다. 물론 한국에서 맛집을 찾아서 제대로 된 한끼를 먹는 것과 비슷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대략 12~20유로) 그러나 문제는 맛입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다면 유럽에서는 평범한 식당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음식의 간이 적응이 안됩니다,,, 보통의 음식이 상당히짜고, 이 조합으로 이렇게 별로이기도 쉽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또 그에 비해 장바구니 물가는 굉장히 쌉니다. 오스트리아는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해산물은 비싸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식료품이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일주일만 살아보면 입맛에도 맞지 않은 음식을 굳이 비싼 돈을 주고 먹기보다는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오늘은 그렇게 깨달음을 얻은 제가 어떤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지, 유럽에서도 만들어 먹기 좋은 한국 음식을 위주로 소개하고 간단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칼럼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칼럼을 쓰면서 이렇게 설렜던 적이 없었는데 역시 음식이라서 그런지 벌써부터 너무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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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
저의 원픽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취할 때도 정말 많이 해먹은 음식인데, 유럽에서 해먹으니까 정말 감동적인맛이었습니다.
준비물
현지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 버터, 양파, 설탕, 굴소스, 쌀
한국에서 가져오거나 아시안마트에서 사야하는 재료: 스팸, 참기름, 김치, 김
1.아시안마트에서 사온 종갓집 김치를 볶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김칫국물과 함께 냄비에 담습니다. 설탕 한스푼과 참기름 두스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2.양념된 김치를 재워두는 동안 양파, 스팸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스팸이 없다면 다른 햄이나 베이컨, 고기도 좋습니다.
3.적당량의 버터를 김치가 담긴 냄비에 넣고 중불에 김치를 볶아줍니다.
4.김치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햄과 양파를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5.김치와 야채가 잘 섞이고 어느정도 익었다고 생각이 들면 미리 해둔 밥과 굴소스를 넣어 잘 볶아줍니다. 굴소스는 기호에 맞게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6.적당량을 접시에 덜고, 한국에서 챙겨온 맛있는 김을 김치볶음밥 위에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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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카레가루만 있으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저는 일본 카레블럭을 한국에서 챙겨갔지만 아시안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현지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 양파, 애호박, 다진고기, 감자, 버섯, 다진 마늘, 쌀
한국에서 가져오거나 아시안마트에서 사야하는 재료: 카레분말
1.다진고기에 허브 솔트 5번을 뿌리고 다진 마늘 한스푼을 넣고 재워둡니다. 참고로 마늘은 구하기 쉽지만 다진 마늘은 찾기 어려워서 저는 마늘을 직접 으깼습니다,,
2.양파, 애호박, 감자, 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3.기름을 두르고 재워 놓은 고기를 중불에 볶습니다.
4.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손질해 둔 채소들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5.고기와 야채가 잘 섞이고 어느정도 익었다고 생각이 들면 국그릇으로 물을 두 번 붓고, 불을 센불로 바꾸고 뚜껑을 닫습니다.
6.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살짝 줄이고 위에 떠있는 거품을 겉어내줍니다.
7.카레분말을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약한 불에 저어주며 걸죽해질 때까지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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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비빔국수
간단한 국수요리가 먹고 싶어 sns에 검색해서 처음 만들어봤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준비물
현지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 간장, 설탕, 계란, 파, 다진 마늘
한국에서 가져오거나 아시안마트에서 사야하는 재료: 소면, 참기름, 깨, 김가루
1.소면 적당량을 끓는 물에 넣고 삶아줍니다.
2.면이 삶아지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간장 두스푼, 설탕 한스푼, 다진 마늘 한스푼, 깨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고춧가루도 들어가면 좋지만 전 고춧가루가 없었기에 생략했습니다.
3.잘 삶아진 물을 찬물에 헹궈준 뒤 물기를 잘 빼고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4.미리 준비해둔 양념장을 넣고 비빕니다.
5.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노른자만 국수 위에 올립니다. 기호에 맞게 파, 깨도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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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첼간장밥
한국의 간장계란밥을 응용하여 만든 메뉴입니다. 슈니첼은 오스트리아 음식으로 오스트리아식 돈까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점에서 슈니첼을 먹었을 때는 항상 너무 짰던 기억이 있어서 마트에서 튀김옷이 입혀진 슈니첼을 구매하여 슈니첼간장밥을 해보았습니다. 간장계란밥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준비물
현지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 간장, 슈니첼, 쌀
한국에서 가져오거나 아시안마트에서 사야하는 재료: 참기름
1.돈까스를 튀기듯이 슈니첼이 잠길정도 양의 기름을 프라이팬에 붓고 슈니첼을 튀겨줍니다.
2.미리 해둔 밥을 적당량 접시에 덜고, 간장 두스푼, 참기름 한스푼을 넣어줍니다.
3.잘 튀겨진 슈니첼을 밥 위에 올립니다. 밥을 잘 비벼서 슈니첼과 함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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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에서도 쉽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공유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고추장파스타, 스팸짜글이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비빔면, 짜장면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해서 먹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환학생에 와서 가장 느는 건 요리 실력이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੧ᐛ੭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시고 있는 다른 분들은 어떤 음식을 해서 드시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외에 나가서도 잘 먹고 살아보자구요!
오늘도 저의 칼럼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YER_I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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