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딱히 뭔갈 열심히 해서 어떤 큰 걸 성취한적은 없고
제가 뭘 조언해주거나 그럴 입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저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저도 이곳에서 많은 용기와 위로를 받은 입장에 몇자 적어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저도 많은 고민이 들었어요. 내가 가서 뭘 할 수 있을 지 간다고 바뀌는 건 있는지.
사실 작성자님께서는 대충 대충해서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러한 대충도 사실 그만큼의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보여요.
사실 정말 대충이라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교환학생을, 그리고 작성하기도 힘들었을 자소서도 작성하면서까지 붙은게
저는 참 대단하는 생각이 들어요.
간절하지 않다면 사실, 지금 준비하는 비자나 보험 또한 준비하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교환학생 중인 분들 무언갈 얻고 있냐는 질문은 사실 많은 교환학생들도 생각하는 질문이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저는 1년간의 교환학생을 통해서, 처음 자취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집을 직접 구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집 청소, 끼니 해결, 빨래 등 한국에 있으면서 생각 하지 못한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죠.
한마디로 말하면 사실 모든 것이 내가 해야하는 것으로 상황이 바뀐다고 생각해요 저는.
물론, 가서도 본인이 하기 나름이에요. 댓글에 누군가 적었듯이 그곳에서 한국 드라마, 예능을 본다던가 그러면
한국에 있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겠죠. 저는 그렇게까지 하면서도 교환학생이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그러는 와중에도 내가 지금 있는 곳, 내가 해야하는 것,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교환학생 환상을 가지고 옵니다. 영어실력의 향상 그리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
저도 그 사람들 중 하나였고, 사실 와서는 그런 화상이 깨지면서 많이 힘들었고 실망했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교환학생을 하게 되면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찾아오는 무력감 그리고 외로움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이 참 많죠.
오히려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으로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얻고자 하지 말고, 나의 생활들을 돌아보면서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
그러면서 어떤 곳을 여행하면서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나는 이런 여행을 좋아하는 구나.
나는 이런 사람과 잘 맞는구나. 등등. 정말 온전히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교환학생을 떠나는 것이 부모님의 권유이잖아요?
일단, 지원해주는 상황에서 저는 한 번 떠나서 멘땅의 헤딩! 추천드려요.
가서는 타인의 권유에서 벗어나 본인이 하고 싶은 것, 본인의 본능대로 해보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분명 저도 1년의 교환학생을 하면서 이렇게 좀 더 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는 교환학생이지만,
그리고 아직도 2주 남짓한 교환학생이지만, 너, 다시 교환학생 갈 수 있으면 갈거야? 라는 질문에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는 듯 당장 떠날 것이에요.
이곳에서 저는 알지못했던 나를 알게 되었고,
너무나도 감사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많은 곳을 여행다니며, 세상을 겪어보았어요.
사실 이곳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유독 우리들이 참 무언가를 빠르게 얻으려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제 글을 보는 누군가는 어떻게 보면 참 안일한 생각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생에 있어 다른 나라에 머물며 그들과 생활을 한다는 것자체만으로도 변화가 올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서서히 나에게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그냥 주어진대로 지금껏 해오신 대로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가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교환학생을 진심으로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