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2-1학기 재학중이구요, 입학은 현역으로 해서 21살 16학번입니다. 너무 많은 고민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대학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정말 교환학생을 꼭 가고 싶었는데 사실 집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알바를 해야했어요. 여름방학부터 미친듯이 알바를 했고, 어려서부터 모아놓은 돈이 있어서 지금 약 1000만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있고, 앞으로 400만원 정도는 더 벌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교환을 가게 되면 부모님 도움을 받아 2000만원까지는 지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행히 자교 장학금은 받는 편이라 학비는 일단 생각 안 해도 되구요.
근데 토플을 최근에 봤는데 70도 안 넘어서 이번 방학에 지원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학점은 좋긴한데 어학성적 반영비율이 40이나 되서... 방학때는 평일때까지 알바를 해서 토플을 빡세게 1-2달에 준비할 상황이 못되네요ㅠㅠ 준비하게되더라도 이번 9월학기에 학과공부만 하면서 병행해야 할 거 같고 그 때 받은 성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3-2학기 파견이니까 실질적으로 마지막 파견준비일꺼고... 그렇다고 이거때문에 휴학을 하면 가을학기를 2번이나 연속으로 다니지 못하게되니까 나중에 졸업학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구요...ㅠ
또, 교환을 가면 돈도 많이 깨지고(기숙사들이 한 학기에 300-400만원 그냥 하더라구요ㄷㄷ)... 다녀와서 학점도 많이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까 걱정이 되요. 복수전공을 해서 이수학점이 많이 필요한데 교환을 가면 자칫하면 9차학기를 가야하니까요.. 그러면 당연히 학비도 훨씬 많이 들게 되고...
교환학생이 영어랑 접촉도 잦아지고, 해외에서 살 수 있는 기회고, 학생신분도 인정받고, 문화체험도 하고, 다른 나라의 학교도 다녀볼 수 있잖아요. 정말 좋은 이유만 나열하라면 할 수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영어가 가장 주요한 이유에요. 앞으로의 진로에 영어가 정말 중요하고, 잘 해야하는데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요즘은 안하니까 더 떨어졌구요. 그런데 다녀오신 분들이 정작 영어가 많이 늘지않았다고 하니까 더 걱정이네요... 이렇게 많은 걸 감수하고 가는데 영어가 많이 안 늘어오는거면 그냥 놀러 가는건가 싶고... 그럴바에야 저는 차라리 세계여행을 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요ㅠㅠ
다들 결국 자기가 가고싶으면 가는거다 하시는데 현실적인 것들이 붙잡으니까 자꾸 재고하고 재고하고 결론이 안 나고 그러니까 막막하네요...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떠나셨고 어떠셨는지, 가려고 준비중이신 분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자유롭게 비난말고 의견 달아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