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후 현재 대학을 다니고있는 20대 여대생입니다.
남친은 미국온지 1년도 안된 유학생이에요.
게다가 공부하러온 유학생이 아닌 일하러 온거라서 썩 영어를 잘하지도 않아요.
미국회사에서 일하고 뭐 그런게 아니라 아이들, 어른들 운동 가르치는 거에요.
한국에서 운동만 하던 사람이라 정말 영어 기초도 잘 모르더군요..
처음엔 신경쓰지않았어요.
부모님은 썩 맘에 들어하지않았지만 상관없었어요.
식당가서 주문하나도 제가 다 해야했어요. (지금은 이제 가끔 남자친구가 해요)
사랑하는데 영어가 무슨 상관이냐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한테 자꾸 실망하게되요..
저도 미국처음왔을때 영어룰 오질라게 못해서 놀림받았었고 친구도 없었던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이악물고 진짜열심히 공부해서 ESL도 1년만에 나오고 괜찮은 대학도 가게됬고..
그래서 남자친구도 노력을 해야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존심 물론 상하겠지만 전 이게 오빠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남친은 자기는 미국온지 1년도 안되서 다 적응했다 벌써~~ 이러는 사람이에요..착잡해요
하여간
남자친구한테 솔직히 말했어요.
나 솔직히 미국에서 날 take care 해줄수 있는 남자 만나고싶다고. 그게 오빠였으면 좋겠는데 좀만 영어공부 하려고 노력해줄수있냐구.. 미국와서 백프로 완벽 적응하는사람 흔치도않은데 오빠가 조금 지금 나태해진거같다구.
그랬더니
남자친구도 자존심상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잘 알고있다고 .. 영어 나보다 못해서 자기가 맨날 도움받아서 싫다고.
그러더니 열심히 하겠데요. 전 너무 고맙구 감동받았어요. 오빠가 화내고 막 남친한테 할소리냐?! 이러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한달반정도 남자친구가 맨날 자긴 열심히 공부하고잇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전 철썩같이 믿었죠.
근데 어느날 남자친구랑 영어관련된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갑자기 물어보더라구요 저한테.
동사가 뭐고 명사가 뭐냐고..
저 머리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였습니다.
정말정말정말 기초도 모르는사람이구나... 맨날 공부하고 있다던사람이.. 어떻게 저것도 모를수가..
게다가
전 곧 시민권자가 되구 오빠는 소셜세큐리티넘버 조차 없는 사람이에요. ( 저희 아빠가 반대하시는 큰 이유중에 하나..)
예전에 라이센스도 한국면허증 들고다니다가 경찰한테 체포당하고, 지문찍고, 사진찍고 티켓받고 그랬어요.
저는 그런거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저 남친이 다 해결됬어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거든요.
전 그래서 라이센스 문제 다 해결된줄 알았는데
지금 또 하는말이
오늘 경찰한테 헤드라이트 한쪽 부서진걸로 잡혔는데
라이센스가 미국라이센스가 아닌 한국라이센스라서 걸려서 수갑차고 사진찍고 지문찍고 또 했데요.........
티켓주고 보내주긴 했는데
저보고 그소리를 하는데 이게 두번째니까 "괜찮아? ㅠㅠ" 라는 위로의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어이가 없고 답답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나 힘든데 위로 한마디만 해주면 안되..?" 이러는데
전 그게 안되요......그냥 순간 남친이 너무 무능력해보이고,
영어도 못하니까 경찰한테 무슨 말도 제대로 못했을텐데...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걸까요?
그냥.. 제가 너무 미국에 '미'자도 모르는 사람이랑 무턱대고 사귀고..결혼까지 생각하고있나 싶기도해요.
남자친구는 저랑 정말 결혼하려고 생각하고있는데 전 마음이 흔들려요..
제가 사랑하지 않는걸까요 이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