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 타이핑 속도
일단 라이팅에서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평소에 타이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타이핑에서 버벅대면 가뜩이나 시간 싸움하는 라이팅 섹션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게 될 뿐 아니라 타이핑이 익숙치 않으시면 오타가 나실 확률이 높습니다. 아시다시피 ETS는 스펠링이 틀리면 빨간줄을 그어줄만큼 친절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철자가 틀렸는지도 결국 자기가 체크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므로 애초부터 철자를 많이 틀리지 않도록 영어 타이핑이 좀 익숙한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머릿속으로 생각이 나는대로 속도가 뒤쳐지지 않게 타이핑을 빨리 해야 나중에 그래머 체크할 시간 확보에 유리합니다. 어차피 대학원 공부하실 때도 몇년간 영어로 타이핑 하셔야 할테니 미리 연습한다 생각하시고 속도/정확성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2) 아웃라인 꼭!! 쓰기 (머리에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쓰기)
라이팅 시작 버튼을 누르고 남은 시간이 오른쪽창에 뜨기 시작하면 뭐라도 써야할 것 같아 타이핑을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앞에 5분 정도는 전략적으로 아웃라인을 구상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데 할애하시면 좋습니다. 그냥 무작정 시간에 쫓기듯이 쓰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장에 가시면 연습장으로 쓰라고 종이를 주는데 이 종이를 라이팅에도 활용합니다. 약 5분동안 여기다가 아웃라인을 짜는데요. 보통 3개 정도의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이면 구체적일 수록 좋습니다 (보통 정치, 역사, 문학, 시사, 경제, 교육 등에서 구체적인 예를 따오면 좋습니다). 물론 이건 이슈 라이팅을 하실 때 해당되는 얘기인데 예를 들어서 이슈 문제에 이런 토픽이 나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Universities should require every student to take a variety of courses outside the student's field of study.
대학생들이 전공 수업 외에 다른 수업을 들어야 하는 가에 대한 찬반론을 써야하는데요. 실제로 자신이 찬반을 하는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내가 찬성 입장 혹은 반대 입장에서 구체적인 예를 어느 쪽에 더 많이 쓸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하셔야 합니다. 찬성 입장에 구체적인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보시고 생각이 안 난다 싶으면 반대 입장으로 쓰셔야 합니다. 만약 찬성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21세기에는 많은 학문들이 융합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전공만 공부하는 것은 학생의 발전을 막는다
2. 대학 교육 자체가 학생의 관심분야를 찾고 확립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수업을 들어봐야 도움이 된다
3. 한가지 전공 수업만 듣는다면 학생의 커리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지금 대충 생각해본거라 좀 이유가 허접하지만 이런식으로 세가지 정도 매우 구체적으로 문장을 아웃라인으로 써보시고 그 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시면 전체적으로 글이 구성이 탄탄해지고 삼천포로 가지 않게 됩니다. 어떨때는 키워드만 쓰기도 합니다. 실제로 연습장에는 그냥
1. cross-disciplinary education
2. finding interests through different courses
3. more courses -> more skills, more career options
이 정도로 아웃라인을 정해놓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가끔은 글의 자연스런 흐름을 위해 예시의 앞뒤 순서를 바꾸기도 합니다. 아웃라인에 5분 정도 투자하시고 글은 약 20분에 걸쳐서 씁니다. 한 paragraph에 4~5분정도 할애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총 5문단을 쓰는 것을 기본으로 연습했거든요. 인트로나 conclusion은 각각 2분 정도면 쓸 수 있으니 본문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3) 인트로에서 정확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첫 인트로 문장은 토픽 문장을 활용해서 제네럴한 얘기를 하다가 인트로 마지막에 자신의 의견을 쓰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토픽의 경우에는 시작을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전공 외의 수업을 듣는 것을 require하고 있다,라는 제네럴한 statement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라면 opening paragraph를 이렇게 쓸 것 같습니다.
Most universities these days require that every student takes a variety courses in addition to courses related to their major. As a result, most university students are exposed to various subjects and disciplines outside of their field of study. I believe there are many benefits to allowing students to take courses outside of their field of study.
좀 말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토픽에 대한 설명을 했고 제가 찬성인지 반대 입장인지를 명확히 말하는 것으로 인트로 문단을 마무리 했습니다.
4) 오타, 문법 오류 잡아내기
마지막 5분은 proof reading하는데 썼는데요. 저는 문법과 스펠링을 주로 봤습니다. 스펠링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타이핑을 연습해두시면 오타를 아무래도 좀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한번 쭉 읽어보시면서 특히 자주 틀리는 단어들 위주로 꼼꼼히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separate이나 receive같은 단어들에 생각보다 오타가 꽤 납니다. 그리고 스펠링이 아주 확실하지 않은 단어는 무리해서 쓰시지 마시고 그냥 조금 더 쉽더라도 확실히 아는 동의어를 쓰시는 게 낫습니다. 스펠링이 틀리는게 여러차례 발견되면 감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동사의 변형 (시제, 인칭)이 에러가 없는지 꼭 한번 훑어봅니다. 만약 한 문장에 두개 이상의 동사가 나오는데 하나는 1인칭, 하나는 3인칭 이라던지 하나는 현재, 하나는 과거 시제라든지, 이럴 경우 하나로 통일해주는 작업을 합니다. 저는 마지막 5초가 남았는데 시제 틀린걸 발견해서 후다닥 고치고 화면이 딱 넘어간 적도 있습니다ㅋㅋ
5) 아규에서 flaw 잡기
아규는 어떻게 보면 이슈보다 더 쉬운데요. 이미 써져있는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뭐가 잘못됐는지만 찝어서 쓰면 되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이슈보다는 좀 더 쉬운 느낌이 듭니다ㅋㅋ 보통 아규에서 4개에서 6개 사이의 logical flaws를 찾고 the argument would be more convincing if the author elucidated the connection between A and B 이런식으로 어떻게 하면 아규먼트가 더 설득력 있을지 여러가지 예를 들거나 혹은 아규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왜 논리적으로 하자가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ETS에 나와있는 아규 샘플 에세이를 여러 차례 읽어보고 그 느낌을 좀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샘플에 cogent나 convincing case같은 단어들을 쓰길래 저도 그 단어들을 활용했습니다ㅋㅋ 샘플을 따라가보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었습니다ㅎㅎ
6)GRE 보캡 몇개 뿌려주기
라이팅을 하실 때 살짝 GRE에서 외운 보캡 몇개 써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같습니다. 무리해서 난해하게 쓸 필요는 없고 3개에서 5개 정도만 보캡 써줘도 컴퓨터가 그레이딩 할 때 vocabulary에서 점수를 좀 더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써봤습니다
자주 애용했던 GRE 단어들은 elucidate, cogent, corroborate, esoteric등등을 자주 썼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글이 좀 길어져서 지루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점 몇개만 적자면 이렇게 요약할 것 같습니다.
1. 타이핑 속도와 정확성 (오타 줄이기)
2. 아웃라인 5분 - 글쓰기 20분 - 철자/문법 검토 5분
3. GRE 단어 몇개 양념처럼 뿌려주기
저는 이 방법으로 시험 세차례에서 라이팅만큼은 다 5.0을 받았습니다 (버벌 때문에 세번이나 봤어요^^;). 라이팅 준비하시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