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박사 공부하면서 기반 다지고 하느라 시간 보내고, 작년에 페이퍼 준비하면서 퍼블리쉬하고 최근에 IT기업에서 인턴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박사하면서 스트레스야 없을 수 없겠지만, 항상 펀드 문제가 큰 골칫덩이였습니다.
첫학기는 노펀딩, 두번째학기부터 RA로 일했는데 1년 반 지나고 지도교수님이 돈이 없다고 끊어버리더라구요.
TA 사방팔방 알아보는데 지도교수님이 조금이라도 도와주실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한 학기는 다시 노펀딩, 그다음 학기부터 TA로 일하면서 연구하고 페이퍼 준비했습니다. TA하면서도 운이 참 좋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학교 다니는데 같은랩 중국인 친구에게 물었더니 다들 RA받고 일한다 하더라구요. 중국인 지도교수라 중국인 제자에게 먼저 기회가 가나... 배신감이 좀 들긴 하지만 TA 로 일하고 있는거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인턴은 링크드인과 각종 회사 커리어 포털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구했습니다. 인턴으로 일 잘 하고 있다가 지도교수님이 리서치 콜라보레이션 알아보라고 이메일이 띡 날라오더군요. 기회를 잡아보니 친히 날라오셔서 연구 콜라보 미팅도 했습니다...(간만에 지도교수님 만나서 그런지 , 제가 너무 긴장해서 겨땀이 줄줄 나왔습니다 ㅠ)
문제는 이제 인턴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데 펀딩이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는게 참 스트레스입니다.
이번에 지도교수님이 가르치시는 과목 TA로 도와달라 이메일로 물어보면 '노력해보겠다' 혹은 '고려하고 있었다' 등의 표현으로 확답이 안오니, 답답한 마음이 앞서네요. RA를 시켜주면 참 고맙겠지만...기대조차 하지않는게 현실입니다.
최근에 친구들 몇명에게 유학관련 질문을 받아서 답 해주는데, 제 현실을 얘기해주고, 꼭 좋은 학교 돈있고 괜찮은 지도교수 만나라 추천해줬습니다. 그나마 제가 도움줄 수 있는게 이런거 뿐인거 같아서요..
졸업까지 2년만 버티면 되는데... 지나온 3년이 참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