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가기 전에는 솔직히, 한국에서 나름 학과로 이름있는 인서울 대학교를 나와서, 좋은 성적만 유지하고 기세등등하게 석사를 지원해서, 한번에 합격 후
기고만장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ㅠㅠ
특히 다른 것 보다 스피킹이 좀 되었던터라 수업시간에 발표나 의견 말하기나 같은 것에도 서슴이 없었고, 소셜라이징도 잘해서
자신감이 정말 왕창 붙은 상태였죠 ㅠㅠ흑흑..바보같은 과거의 나..
그런데 왠걸 에세이 결과가 Fail 혹은 Fail 겨우 면한 상태에서 지속되는겁니다 ㅠㅠ
정말 그때부터 내가 쌓아온 거만함이 다 무너지면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리딩을 정~말 많이 했고, 필사 정말 많이 했구요. 남들 그렇게 가는 유럽여행도 거의 가지를 못했어요 (ㅠㅠ 지금 생각하면 가장가장가장!! 아쉬운 부분)
런던에 있었던터라 학교 가까이에서하는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좀 풀어지기도 했지만, 여행도 못가고 매일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공부+자존감하락+자기비하에 시달리느라 정말 거의 매일 밤을 눈물로 ㅠㅠ 지세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받으니 ㅠㅠ 개과천선한 느낌도 들고, 또 열심히 했단 보람도 들어서 정말 행복하기 그지없네요!
제 자랑이 절대 ㅇㅏ니구요! ㅠㅠ
해커스 유학 게시판을 저도 매일 들락날락했지만 학벌,학교이름,국가 등등 이런저런 싸움이 정말 많은 건 사실이잖아요 ㅠㅠ
근데 우리 다 타지에서 고생하며 유학 온 사람들인데, 조금 내려놓고 서로 다독여주며 응원하고 좋은 소식도 많이 올라와서 자극도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학교가 조금 이름이 없어도 뭐 어떤가요 :) 영국이 아니라 호주, 독일, 인도네시아 그 어디라도 뭐 어떤가요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세계 최고 명성의 요리대학을 졸업한 예비 요리사들에게만 쥐어지는 명성이 아니듯 말이에요.
사실 세계 최고의 대학이란 명성도 조금 우습지 않나요 ㅎㅎ? 그런건.. 없는거같아요 :)
랭킹이나 취업률.. 혹은 교수진이 의미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주체가 되어 얼마나 배우고 얻어갈 수 있는지, 또
나의 진로나 꿈을 위해 유학길에 올라 배운 이 지식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할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 각자의 역할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 감기 조심하시구요- 제 기운 다~~ 받아가세요 얍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