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후 1시에 예약을 했었는데요. 12시 15분 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11시 45분 쯤 되니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줄 섰는데 제 앞에 20명 정도 계셨어요. 인터뷰 끝나고 나와서 시계보니 12시 55분 정도. 꽤나 빨리 끝난편이죠.
오후에 가실 분들은 12시 반이나 1시 타임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안 기다려도 되구요.
회사 다니다가 때려치고 공백이 거의 2년 정도 있어서 많이 걱정했어요.
회사랑은 전혀 관계없는 전공으로 석사를 가는 것과 미혼이라는 것과 30살 여자라는 것과.
아무튼 신경 쓰고 걱정되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죠.
그래서 인터뷰 준비도 나름 혼자 해 보고, 서류도 대사관에서 가져오라는 것 이외에
회사 재직 증명서와 학부 성적표와 졸업증명서도 혹시나 해서 챙겨갔어요.
원래는 안 가져가려고 했는데, 막상 인터뷰 전날이 되니 불안해서 부랴부랴 챙겼죠.
인터뷰 하기 전게 앉아서 기다리는데, 앞에서 인터뷰 하는 남자분이 계셨는데 미국 남자 영사관이랑 하더라구요.
들어보니 꼼꼼하게 이것 저것 묻더니 너 학부 성적표 좀 볼수 있냐라고 하기에 나도 성적표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고 속으로 생각했죠.
그리고는 제 차례가 와서 갔는데 동양인 남자 영사관 분이셨어요.
제 I-20 보더니
영사: 너 UT 가네.
나: 응.
영사: 회사 다니다가 왜 갑자기 이 전공으로 가려는 거야?
나: 그 회사에서 평생 일하며 살고 싶지 않았어. 내 개인적인 이유로 이 분야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계속 설명하려는 중)
영사: 그래(말 끊음) 알겠어. 돈은 누가 대니?
나: 내가.
영사: (I-20 돌려주며) 땡규, 잘가.
준비 해서 간 서류 하나도 안 보더라구요. 1분도 안 걸리고 끝난 허무한 인터뷰였죠.
인터뷰 준비해 간 게 약간 민망할 정도더라구요.
물론 어떤 영사가 걸리냐에 따라 복불복이긴 한 것 같지만, 그냥 누구나 좀 아는 웬만한 대학이라면
나이가 많건, 전공을 바꾸건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 같아요.
비자 인터뷰 땜에 마음 조린 시간이 좀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빨리 끝나서 너무 좋았어요.
저 처럼 걱정하고 계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것 같은데,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화이팅 하시고 비자 꼭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