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여부 통보 받았는데…] 복수 합격시 학비 보조액 고려해 선택
합격자, 성적 관리·5월 1일 이전에 대학 통보…불합격자, 편입 모색·4월 15일 전에 이의제기 |
대학 합격자 통보가 시작됐다. 조기 지원 학생들에 대한 합격 통보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고 정규 지원자에 대한 합격 통보도 3월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칼리지 카운슬러들은 매년 3월과 4월이 가장 힘든 기간이라고 지적한다.
고교 내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을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학생들이 합격 통지서를 들고 카운슬러 사무실에 들어설 때는 말할 수 없이 기쁘지만 불합격 통지서를 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라며 고개를 떨어뜨릴 때에는 학생 본인보다 더 많이 힘들다는 것이다.
합격 혹은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느 쪽이든 이제부터 할 일도 산더미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천천히 준비하자.
■합격
제1지망 대학 외에 여러 대학에서 복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면 각 대학이 보장하는 재정보조 액수를 비교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4월 한달 동안 합격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복수 합격했다면 5월 1일 이전에 입학 여부를 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 5월에는 연중 단 한차례 실시되는 AP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많은 대학들이 AP시험에서 3점 이상을 받았을 때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측이 보장하는 재정보조 액수가 부족하면 학생 융자인 연방 스태포드론이나 학부모를 위한 플러스론 지원서를 요청하도록 한다.
12학년생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은 학기의 성적 관리다.
3~4월에 받은 합격 통지는 어디까지나 예비 합격 통보에 불과하다. 따라서 12학년 때 성적관리를 소홀히 한 학생들은 합격 통지서를 받더라도 7~8월의 최종심사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불합격
자녀가 불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을 경우 학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자녀와 함께 같이 울거나 한탄하는 일은 금물이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한숨과 걱정스런 표정이 자녀에게는 다친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부모는 하루 속히 자녀에게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어느 쪽을 향해 걸음을 내딛어야 할 지를 알려줘야 한다. 지망한 대학에 반드시 가고 싶다면 조금 경쟁률이 낮은 주립대에 진학했다가 1~2년 후 편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편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커뮤니티칼리지를 통한 편입 희망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이수할 수업을 선택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당장 12학년 졸업 후 여름 학기부터 등록하려면 미리 해당 캠퍼스를 찾아가 등록 절차를 문의해야 한다. 아울러 편입 전문 카운슬러와 면담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단시일 내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이 시기에 자녀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학생들이 겪지 않은 아픔을 견디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불합격 통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해당 대학에 이의 제기(appeal)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UC 계열) 8개 캠퍼스가 2003년 합격·불합격 통지서를 발송한 후 학생들로부터 6000건의 이의 제기를 받았다. 이중 13%에 해당하는 800명이 뒤늦게 합격 허가 통보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UC버클리는 신입 지원자 1000여명, 편입 지원자 500여명이 이의 제기를 했고 이중 신입 지원자 123명과 편입 지원자 56명이 합격 결과를 얻어냈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보에 대한 이의 제기를 4월 15일로 마감하고 있다. 일단 이의 제기 서류가 접수된 후 캠퍼스에 따라 24시간~3주 이내에 번복 여부를 본인에게 통보하고 있다.
불합격 결정이 번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놀랍게도 ‘컴퓨터 실수’다. 지원자 점수가 지원서에 잘못 기재됐거나 반드시 지원서에 들어갔어야 할 내용이 빠진 것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지원서를 접수한 후 12학년 2학기 성적이 갑자기 상승했거나 대입 지원서 접수한 후 특정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우는 재심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처] [대학 입학 여부 통보 받았는데…] 복수 합격시 학비 보조액 고려해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