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도 조지타운대와 메릴랜드대가 각각 3%씩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명문대학들이 기부금 감소와 펀드운영 손실 등으로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학비보조금을 줄이고 있는 추세여서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다트머스대는 최근 학생 가정 소득과 관계없이 제공했던 ‘융자 없는 학비지원정책(No Loan Policy)’을 2011학년도부터 없애고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 가정 학생에게만 혜택을 준다고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칼리지 역시 2011년부터 융자 없는 학비지원정책을 없애기로 했다. 기준 연 소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버드대를 비롯 많은 사립대들은 여전히 일정 소득 이하의 학생들에 학비를 면제해주거나 융자를 없애주고 있다. 현재 융자없는 학비지원정책을 택하고 있는 대학들은 하버드, 프린스턴, 유펜, 예일, 스탠포드, 컬럼비아, 웰슬리, 스와스모어 등이다.
명문 대학 및 워싱턴 지역 대학들의 학비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하버드= 2008-2009학년도부터 연 가정소득에 따라 0~10%까지 학비를 내는 정책(Zero to 10 Percent Standard)을 시행하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6만달러 미만인 학생들의 경우 학비 전액이 면제 되며, 6만달러부터 12만달러 미만의 중산층 자녀의 경우에도 학비를 소득의 0~10% 이내에서 내면 된다. 또 연 소득이 12만달러~18만달러인 고소득층도 소득의 10%만 내면 된다.
▷프린스턴= 2001-2002학년도부터 학비보조 대상자에게 융자를 없애고 대신 그랜트를 제공해 주고 있다. 프린스턴대는 특히 유학생들에 대한 학비보조를 제한하지 않는 대학 중 하나다. 프린스턴대 사이트에 들어가 연 가정소득 및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얼마만큼 학비보조를 받을수 있는지 미리 알아볼수 있다.
▷예일= 2008-2009학년도부터 모든 학생에게 융자 대신 그랜트를 주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6만달러 미만인 경우 학부모 분담금(학비)이 면제 되며, 6만달러~12만달러 사이는 소득의 1%에서 10%까지 학비가 차등 적용된다. 연 가정소득이 12만~20만 달러인 경우 평균적으로 소득의 10% 정도를 지급하게 된다.
▷유펜= 2009-2010학년도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융자 없는 학비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아이비리그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이 아니라 순전히 학생의 가정형편에 따라 학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지난해 신입생들이 받은 학비보조를 살펴보면 연 가정소득이 3만5000~4만9999달러인 경우 100% 학비보조를 받았으며 평균 보조금액은 4만4125달러에 달했다. 연 가정소득이 17만달러 이상인 경우에도 38%가 학비보조를 받았으며 평균 보조금액은 1만534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2008-2009학년도부터 연 가정소득이 6만달러 미만인 경우 경우 학부모 분담금이 면제 되며, 10만 달러 미만인 경우 융자를 없애고 대신 그랜트를 주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10만~12만5000달러인 경우 4년간 총 융자금이 2만달러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12만5000달러~15만달러인 경우 1만6000달러, 15만달러 이상인 경우 1만2000달러를 넘지 않도록 조정해주고 있다.
▷컬럼비아= 2008-2009학년도부터 융자 없는 학비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 가정소득 6만달러 이하인 학생에게는 기숙사비까지 포함한 모든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6만~10만달러인 경우 소득과 자산에 따라 학비를 일부 감면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연 가정소득이 7만500달러인 경우 학부모 분담금이 절반 가량 줄어든다.
▷코넬= 2009-2010학년도부터 연 가정소득 7만5000달러 이하인 학생에게 융자 대신 그랜트를 주고 있다. 또 연 가정소득이 7만5000달러이하이면서 자산이 10만달러 이하인 학생에겐 가정분담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7만5000달러~12만달러 사이인 학생에겐 연간 융자액이 3000달러를 넘지 않도록 해주고 있으며, 12만 달러가 넘는 경우에도 연간 융자금액이 7500달러를 넘지 않도록 보조해주고 있다.
▷다트머스= 현재 모든 학생들에게 융자없는 학비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 가정소득이 7만5000달러 미만인 학생들에 수업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2011-2012학년도 부터는 연 가정소득이 7만5000달러 미만인 학생들의 경우에만 융자를 면제해 주고 연 가정소득 7만5001~20만달러인 학생에겐 연간 융자액 한도를 2500~55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MIT= 2008학년도부터 연 가정소득이 7만5000달러인 학생에 한해 학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연 가정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인 학생의 경우 가정형편에 따라 홈에퀴티를 고려하지 않고 학비지원을 해주고 있어 학부모 분담금이 1600달러 정도 줄어든다. 재정보조를 신청한 학생들은 모두 10% 가량 워크스터디(work-study)를 줄여준다.
▷스탠포드= 2008학년도붜 융자없는 학비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정보조를 신청한 학생들은 일을 해서 학기중과 방학동안 일을 해서 학비중 4500달러를 충당해야 한다. 연 가정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경우 기숙사비를 포함한 학비가 전부 면제된다. 연 가정소득이 10만달러 이하이고 자산이 25만달러 미만인 경우 수업료만 면제된다.
▷조지워싱턴= 학비가 아무리 인상돼도 입학할때 낸 수업료를 최대 10학기까지 그대로 낼수 있는 고정 학비 플랜(Fixed-Rate Tuition Plan)을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대(UVA)= 2004학년도부터 가정소득이 빈곤선의 최대 200%인 학생에 한해 융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메릴랜드대= 연 가정소득이 빈곤선(2만2000달러) 이하인 주내 학생들에게 융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대신 일주일에 10시간 일을 해야 하고 높은 학업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연 가정소득이 2만2000~6만5000달러인 주내 학생들의 경우엔 융자금이 1년간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넘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스와스모어= 2008학년도부터 모든 가정에 융자대신 그랜트를 제공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