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실력유지를 위해 토플을 꾸준히 보는 1인인데요 그리고 여러 토플 게시판도 참고를 많이 합니다만 리스닝처럼 개인편차가 심각한 경우는 많이 없는듯 싶어요
제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어학연수 때 토플과정도 듣고 했습니다만 한국와서도 리스닝은 15점정도밖에 안나왔어요
가장 큰 문제가 뭐였냐면 들리는것도 틀리고 안들리는것도 틀리는게 문제였죠
보통 들리면 거의 무난하게 문제를 풀어내야 되는게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제 경우에는 그것조차 잘 안되었습니다
실력과는 무관하게 점수가 가니 그게 참 답답할 노릇이었죠
그래서 매일 34문제짜리 한세트를 풀고나서 아주 자세하게 나의 40분 듣기에 관해 기록을 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지문은 어디서 막혔는지 왜 막혔는지 내용이해는 어느정도 했으며 나의 심리상태는 어땠는지 아주 꼼꼼하게 기록을 해봤더랬죠 그렇게 두번째 세번째 여섯번째까지 합니다.
이런 분석을 통하여 제 문제점이 나왔는데 어떤 렉쳐가 나오든간에 5분을 듣는 과정에서 2분이 넘어가면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지고 패닉상태가 되는게 제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왜' 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죠
제 경우는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였기 때문에 더 어려웠어요
예를 들자면 저는 대화할때 남의 말을 길게 듣는 타입이 아닙니다 너무 길어지면 그걸 끝까지 안듣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곤했죠 그래서 5분짜리 강의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또 공부하는 장소가 너무 더우면 이내 집중력을 잃어서 5분을 집중할 수 없었고 점심때 짜장면이나 짬뽕같은 면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서 잠이 오더군요
이렇게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영역이 리스닝이었습니다
방법은?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다 제거하는거였어요
공부하는 곳이 더우면 특히 시험장갈때는 한겨울에도 반팔입고 갑니다. 더우면 긴장이 완화되지만 약간 추우면 시험보기 좋은 혹은 연습하기 좋은 몸의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있거든요
밥을 먹을때도 공부할땐 최대한 소화가 잘되는 음식만 골라먹었습니다
또 남들보다 집중력이 약하니 노트테이킹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왜냐면 계속 새로시작하는 문장 첫머리를 놓치면 그건 리스닝에서 사형선고나 다름없어요 연결고리가 끊어지잖아요
이 노트테이킹이 핵심인데요 스크립트를 보고 연습을 합니다 스크립트를 보면 토플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에 비교-대조, 분류, 예시, 인용을 사용합니다
주제 아래에 아주 짧은 하나 또는 두개의 단어씩으로 단락을 요약하는(한글로 표현해도 좋습니다) 진짜 노트테이킹의 극간소화를 이루는 나만의 방법을 유형별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니 이제 답이 보이더군요
이렇게 해서 현재 대략 리스닝 28~30점을 꾸준히 왔다갔다 하는데요
저는 약점이 많아서 제거해야 할게 많았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게 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는지 몰라요
따라서 한 5일정도는 리스닝을 들으면서 아주 세세한 자기파악을 통하여 본인의 약점을 알아내는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 약점을 파악했으면 거기에 대해 해결방법 찾으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스닝이 안된다는건 잘 알면서도 왜 안되는지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잘 찾아보려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사실 시간투자는 여기에 하는게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