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인가, 어학연수중이었을때 입니다.
어학연수 미리온 88년생 남자애의 입에서 나온 편입이라는 말은
방황하던 저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학교는 서울 중상위권. 누가 학교물어보면 물어본이가 미안해 하지 않을 정도의 학교수준입니다.
그떄 항상 생각을 해왔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나오면 내가 원하던 꿈을 이룰수 있을까?
공대생으로써 한국에서 과연 평생을 살아나갈수 있을까?
그 학교에서 선배들의 길을 바라보면 저에게는 굉장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취직이후의 길을 생각조차 안하시던 형들과 그저 평범하게 남이 가던 길을 따르자라는 생각뿐이었던 동기들과
친구들을 바라보면 내 이상향과 꿈들은 저 멀리 딴나라의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던차에 편입이란 말을 그녀석의 입에서 듣게 되었고 그래? 나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간사하게도 3개 학교의 어드미션을 받고 고민을 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버팔로, 하나는 OSU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Purdue.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마음고생과 눈물들이 이 결과물의 집합체라는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해커스를 통해서 많은 도움도 받았고 조언도 받았던 것들이 이 어드미션들의 플러스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도 이제 편입준비생이 아닌 예비편입생으로써 편입에 관련해 몇마디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올립니다.
1.우선 삶에 있어서의 목표를 가지고 편입준비를 하십시요.
대개 편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몇가지 공통적 목적을 가지고 편입을 준비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학벌세탁, 세상 경험, 집중적 전공공부등이 주목적이시라 생각됩니다.
제가 만났던 수많은 편입준비생들이 이 범위내에서 벗어나지를 않으시는데요.
그것이 나쁘다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나름대로의 목적들도 있으시고 삶의 행보도 틀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편입이 삶의 목표를 이루는 요소중 하나라고 여기시고 준비를 하시면 좀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준비를 하
실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능 또는 고시위주적 공부는 자기 인생의 목표보단 간판, 겉보이기만 중시해왔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그것으로 인하여 방황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미국대학으로의 편입은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한 고난과 시련이 있는 법인데
자신의 비전없이는 준비자체도 힘들뿐더러 편입을 해서도 성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저 또한 한국대학에서 인생에 대한 목표설정에 있어서 상당한 애로를 겪었고
편입준비하는데 있어서도 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확고한 저만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미국 편입준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 GPA도 중요하지만 EC, essay 이런것도 절대 무시하지 마십시요.
Hackers게시판에서 거론되어지는걸 보면
편입할때
가장 강조되어지고 있는 부분이 GPA입니다.
GPA가 높아야 기회도 많고 좋은 학교도 노릴수 있다가 대세인데요.
사실입니다. 인정은 해야죠. 저도 GPA가 바닥권이다보니 Tier 2 학교들을 노린겁니다.
그러나 Essay나 EC 이런거를 무시하면서까지 GPA에만 신경써라라는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특히 Essay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지식으로 표현해내지 못하면서 지식의 산물인 대학을 가려고 한다면 과연 들어가서도 잘 될
까라는 생각이듭니다.
실제로 어드미션 커미티에서도 Essay는 무시못할 존재입니다.
한 예로 제가 Purdue와 TAMU 두군데다가 원서를 냈는데
Purdue essay는 검토 수정만 2~3개월 걸렸습니다.
반면에 TAMU는 그냥 Purdue꺼 카피하고 대충 끄적거려서 냈죠.
결과는 아직까지 TAMU Pending입니다. 원서제출시기는 1월말 똑같았음에도 말이죠.
EC도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OSU 원서 쓰실떄 아마 EC적는란이 있을겁니다.
한국대학에서 조교활동, 동아리 활동 한것과
미국에 있는 CC에서 클럽활동에 Research활동등등을 한 걸 적어내니
OSU측에서도 상당히 좋게 봐주었던 모양입니다.
2월 중순쯤에 Status가 바로 Admitted 되었습니다. 원서제출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말이죠.
EC 만만하게 보실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런 EC는 Resume나 CV, Cover letter쓰실때 굉장히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겁니다.
특히 Resume작성할때 leadership이나 communication, interpersonal skills를 보여야 할때 이러한 클럽, 리서
치 활동들은 상당한 힘을 실어줄겁니다.
3. 굳은 마음가짐은 절대적 필요조건입니다.
한국대학에서 한국대학으로의 편입은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려는 대학들이 한국에 있는 것이다보니 적응문제나 언어문제는 하나도 없을겁니다.
옛날 제가 다녔던 대학에서도 편입한 형들 별문제없이 잘 다녔던거 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더군다나 요즘은 한국대학내에 편입생 차별도 별로 없는지라 더더욱 좋은 상황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려대 편입생 출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즘은 정말 틀리구나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미국대학은 상황이 다른문제입니다.
가족들은 전부 한국에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띡하니 홀로 미국에 날라와 있는 상태가 대부분일겁니다.
그러면서 상당한 외로움, 우울에 시달릴겁니다.
그리고 언어문제는 더욱더 큰문제입니다.
미국 친구와 대화를 할려는데 대화조차가 안되는 상황에 처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좌절감을 넘어서 "아 나 머리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라는 무력감도 같이 동반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국 머나먼 땅에서 누구에게 의지한다는건
그 누구가 부모, 형제, 자매인경우를 빼고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사람에게 오히려 당할수도 있구요.
자신만을 믿으시면서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서 살아야 하는것이 결정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인들도 이국땅에 지내게 되면 상당히 자기중심적으로 돌변할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못살면 바로 도태되는 상황인데 어쩔수 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아는 외국친구는 이런말을 하겠습니까...
"너가 아파봐. 너가 죽어봐, 이 미국에서 누가 신경쓰겠어?"
자신을 강하게 믿고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면서 마음 약하게 먹지 않으시는 것이
미국 편입준비를 하실때 상당히 고려하셔야 될 대목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료 편입준비를 하면서 건강문제나 집안문제가 상당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에서 항상 긴장을 하면서 커피를 6~7잔씩 마시다보니 카페인 중독증에 걸렸고
무릎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걸 한국 가서 발견했고
아버지 사업하시다 퇴직하셔서 지금 XXXXX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고(말씀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머니는 사무보는 직장 잡으셔서 일나가시고
악재가 좀 많이 일어난거 인정합니다.
그래도 전 이런것들때문에 별로 후회는 안합니다.
(어머니나 저나 아버지께서 독기 품으면 엄청나시다는걸 알기 때문에 시험관련해서는 별로 걱정을 안할뿐더러
이것보다 더 크나큰 고비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 않습니다.)
진정으로 조금 후회되는건
나의 꿈때문에 수없이 많은 소소한 즐거움을 잃었다는 겁니다.
친구들과의 만남과 소박한 대화들.
한국음식.
한국인의 정.
한국대학에 있던 동아리사람들의 연줄과 친분들.
한국 TV프로그램 과 음악.
그래도 조금밖에 후회가 안되는건
그만큼 내가 내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편입이라는 첫번째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을학기에 Purdue로 가게될 것 같습니다.
전공은 그 빡세다는 Electrical Engineering이구요.
전공과목들은 한국대학에서도 맛을 봤기때문에 걱정은 안합니다.
다만 내가 거기서 얼마나 성공을 할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됩니다.
그래도 전 제 자신을 믿습니다.
수많은 고비와 난관들이 제 앞을 막았었지만
그것을 물리치고 이겨낸
오늘의 제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또는 내년 편입준비하시는 분들
꼭 성공하시리라고 믿습니다.
화이팅!!!! 입니다.^_^
P.S
미국에서
CC에서 이제 마지막 학기 학점도 잘나오고
여름에 intern도 구했음 좋겠습니다.
Internship 4월초에 interview있는데
잘 되었음 좋겠네요.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