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일에 치여 살아서 결과를 뒤늦게 포스팅 합니다. 작년에 체계적인 준비없이 몇몇 학교를 지원해서 almost equivalently 올리젝을 당했는데 올해는 능력에비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쁩니다. 충분한 재정지원을 해주고 제가 연구하고자하는 분야와 가장 잘 맞는 WUSTL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i) 제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점수화 될 수 있는 스펙에서 필터링 되지 않는다면, SOP에 기술한 연구계획과 지원학교가 얼마나 잘 맞는지가 꽤나 중요한 요인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것들을 상쇄할정도로 매우 뛰어난 지원자라면 그리 중요한 기준이 아닐수도 있으나 합격한 학교들이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로 훌륭한 학교들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어느정도 설득력있는 판단이라고 사료됩니다.
(ii) 또한 작년에 지원할때 SOP에 관심분야를 필요이상으로 한정해서 기술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risky한 발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정한 관심분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입학을 심사하지 않는다면 합격하기가 쉽지 않을테니까요. 따라서, 지원한 학교가 몇몇 세부분야를 특화시킨 곳이고 그 분야가 자신이 기술한 세부분야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합격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겠죠. 실제로 작년에 이런 비극이 벌어졌는데, 지원당시 시간 및 준비부족으로 학교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소위 '궁합'이 맞지 않은 학교를 대거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UIUC, MSU...) 실제로 이런 학교들 대부분에서 불합격통보를 받거나 노펀딩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iii) 몇몇 분들께서 메일로 수강한 수학과목을 여쭤보셨는데요. 능력이 부족해서 수학과목은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그냥 기본셋:={해석,미방}만 수강했습니다. 수학수업을 충분히 듣지 못한 점이 탑스쿨에서 어드미션을 받지못한 한 이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decent" school에서 펀딩어드미션을 받은것을 보면 "critical" criterion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끝으로 올해 지원하시는 모든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신: 댓글이 너무 많아질것 같아서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 축하인사를 건네주신 분들께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