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에는 음주 관련한 얘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청소년 음주는 성장과 뇌 발달을 저해하며,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기형발생이나 유산의 위험을 높입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1기 XPPARK입니다 :D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원래 같으면 사담을 짧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텐데, 하루빨리 여러분들께 알려드릴 얘기가 있어서 오늘은 사담을 먼저 적어볼까 합니다. 어떤 내용의 사담이냐면, 바로 베이징의 겨울나기에 대한 얘기인데요. 혹시 여러분들은 베이징의 겨울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저는 중국 출국 전에 베이징의 겨울에 대해서 한국보다 좀 더 춥다는 정도만 들었는데요. 제가 겪어보니까 추위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중국의 겨울이 따뜻하다는 건 아니에요. 한국보다 추운데 더 큰 문제가 있어서 추위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ㅎ) 뭐가 문제였나면…‘건조함’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겨울에 기초케어 하는 제품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중국에서 쓰고 있는데, 베이징이 너무 건조해서 요 며칠 밖에 나갔더니 피부가 갈라지면서 다 하얗게 일어나더라구요. 혹시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 중 겨울에 베이징을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스킨케어 제품들 꼼꼼하게 챙기셔서 저와 같은 대참사를 피하시길 바랄게요…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칼럼에 이어서 제가 베이징에서 갔다온 한식집들을 소개해볼까 해요. 앞에 사담이 조금 길어졌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 해당 포스팅은 공복에 읽을 시 많이 해롭습니다. 푸파 모먼트가 여러 번 나올 예정입니다 **
** 각 음식점들을 방문한 후 시간이 지났다보니, 각 음식점에서의 가격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서울 김밥 【首尔紫菜包饭】
여기는 제가 배달로 시켜먹었던 곳이고, 총 두 번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처음 주문했던 메뉴는 흑고추 스테이크 베이컨 김밥 + 캔 콜라 세트였어요. 가격은 26위안으로 한국 돈으로 4717원 정도에 해당해요. 요즘 한국에서 김밥+콜라 세트 주문하면 6-7천원대는 기본인데,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흑고추 김밥이어서 그런지 은근히 이게 매콤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는데, 오이가 한국 김밥에서 느껴지던 것보다 중국에서의 한국st 김밥에서 더 강하게 나는 것 같았어요…(그래서 두번째 주문할 때부터는 오이와 고수는 빼달라고 꼭 요구사항에 적기 시작했어요. 사실 김밥에 고수는 안 들어가기는 하지만, 혹시나를 대비해서 고수도 빼달라고 적고 있어요)
제가 두번째로 주문했던 메뉴는 김밥+떡볶이+캔 콜라 세트였어요. 여기서의 김밥은 한국 김밥집에서 파는 기본 김밥이었어요. 그리고 처음 주문할 때는 시키지 않았던 떡볶이를 이 때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비슷한 듯 다른 맛이었어요. 한국의 떡볶이 맛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중국 향을 곁들인…그런 느낌이었어요. 향 때문에 못 먹을 정도로 방해되지는 않았고, 그냥 생소해서 어…신기하다… 이런 정도의 향이었어요.
- 香猪坊(五道口店)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지난 칼럼에 이은 오도구에 위치한 또 다른 삼겹살 집인데요. (이 가게 역시 오도구에만 있는 것이 아닌 체인점이에요-!) 지난 칼럼에서 올린 가게는 고기와 훠궈를 무한리필로 파는 곳이었다면, 이 곳은 고기를 중심으로 파는 곳이었고, 무한리필로 파는 곳은 아니었어요. 저희 일행은 여기서 삼겹살로 푸파를 시작했고, 삼겹살의 베프인 김치도 같이 구워서 먹었습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냉면도 먹었고, K-디저트인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었어요. (그리고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된장찌개도 추가해서 먹었어요.) 지난번에 갔던 곳에서 과일 소주가 너무 맛이 없었어서 여기서는 깔끔하게 참이슬 후레쉬만 마셨답니다. 무한리필로 파는 곳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칼럼의 무한리필 고깃집이랑 식비는 비슷하게 나왔어요.
그리고 이거는 같이 갔던 한국인 친구가 말해준 얘기인데,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 이 가게의 사장님이 한국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한국어로 얘기하시는 직원분을 뵙지는 못했던 걸 보면, 그 때 사장님이 계시지 않았나봐요. 지난 칼럼의 고깃집에서는 저희 이외의 한국 사람을 보지는 못했는데, 이 가게에서는 저희 바로 옆 테이블도 한국 사람들이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오도구에 한국 사람들이 많다고는 여러 번 들었는데, 지난 번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그 말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직원분들이 저희가 한국인인걸 아셨는지 계산할 때 된장찌개 값을 그냥 무료로 해주셨어요. 제가 추측하기로는 아무래도 사장님이 한국분이신 게 영향이 컸던 게 아닐까 싶어요. 계산해주시면서 다른 많은 한국인들한테도 이 가게 많이 알려달라고 직원분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칼럼에 소개를 했으니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했다고 생각하려구요 ㅎ
- 韩国料理故乡菜包肉(弘彧大厦店)
저는 사실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음식은 삼겹살이랑 한국 라면, 떡볶이 이 정도만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날 여기 수도사범대에 같이 다니고 있는 한국 친구가 갑자기 막걸리 마시러 갈 생각 없냐고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막걸리와 족발/보쌈이 세트로 동시에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바로 주말 저녁에 달려갔습니다. 이 가게는 오도구가 아닌 ‘육’도구에 있는 곳이었어요.
우선 족발/보쌈 세트와 막걸리로 식사를 시작했어요. 보쌈은 한국에서 먹던 보쌈이랑 비슷하게 나왔는데, 족발은 한국의 그 두꺼운 족발이 아니라 머릿고기라고 하나요…? 그 얇은 고기로 나왔어요. 그리고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옆에 김치가 엄청 많이 담겨져서 나왔는데, 김치에서 좀 단 맛이 느껴졌는데, 고기랑 같이 싸서 먹었더니 조화로운 맛이었어요.
저희 일행이 낮까지 거의 굶은 상태로 여기를 갔어서 족발/보쌈 세트와 막걸리를 너무나 빠르게 해치웠는데…배가 덜 부르더라구요…그래서 마늘치킨과 냉면을 추가로 시켰어요. 마늘치킨은 한국에서 먹어본 마늘치킨들보다는 마늘 맛이 좀 강한 느낌이었고 (마늘러버인 저는 너무나 행복했어요 ㅎ), 냉면은…이름이 냉면이긴 했는데, 쫄면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매운 정도가 진라면 순한맛 느낌이었어서 순한 쫄면을 먹는 것 같았어요.
위에 소개한 고깃집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한국 사람들을 마주쳤는데요. 저희 바로 옆 테이블에서 한국인 남자 두 분과 일본인 여자 두 분이 같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대화 내용까지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봤을 때는 2:2 미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냥 당시 상황이 웃겼어요 ㅋㅋ 미팅하는 내용을 옆에서 직접적으로 엿들을 수 있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이 날은 저랑 같이 간 친구들 중 한 친구가 생일인 날이었어서, 친구 몰래 생일 케이크를 배달로 주문해서 이렇게 깜짝 생일 파티도 했어요. 한국 돌아가기 전에 막걸리가 생각나면 여기 한번 더 재방문 할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베이징에서 서울을 만나다’ 시리즈의 두번째 칼럼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음식들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알고있는 선에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