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방에서 골골거리던 시대는 지나고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이루어지는 시대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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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자 옛 이웃인 80대 노파를 찾아가 목 졸라 살해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4일 80대 노파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강도 상해)로 이모(73·서울 강남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 사는 옛 이웃인 오모(87·여)씨의 집에 찾아가 이씨를 전기장판 전깃줄로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같은 달 25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가지고 간 65만원을 모두 잃자 옛 이웃인 오씨를 찾아가 닷새간 숙박하는 과정에서 오씨가 다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과거 정선광업소에서 일했을 당시 오씨와 이웃으로 알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오씨 딸(47)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가 사건 당일 오후 9시 30분께 오씨의 집에 들어갔다가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1시께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가는 모습이 포착된 CCTV 등을 토대로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안경 렌즈와 이씨의 한쪽 렌즈가 없는 안경을 대조한 끝에 이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