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의 새 여성 출연자인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취중에 남긴 화풀이가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여느 프로그램의 조작 논란보다는 온화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던 정글의 법칙 또한 대중의 의심 앞에서 무너지고야 말았던 것이다. 김상유 대표는 리얼리티와 다큐를 표방한 정글의 법칙의 정체성을 비웃었고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동물을 풀어놓고 촬영을 하며, 심지어 밤이면 천 불짜리 호텔 맥주 파티를 즐긴다는 충격적인 분노를 터뜨렸다. 사태를 접한 시청자의 첫 심경은 오로지 김상유 대표의 부적절한 태도를 경솔했다며 비난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차츰 쌓여가는 의심은 김병만의 진실된 땀방울로도 치유되지 못했다.
네티즌이 밝힌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의 핵심은 '사서 고생하기'다. 그들이 흘린 땀과 공포와 고생이 모두 거짓은 아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오로지 이 길밖에 없다며 고행의 강도를 과장해서 부풀렸다는 점이다. 그 결과 관광지는 문명이 닿지 않은 오지가 되고 10살의 어린이에게도 동반 자격이 주어지는 '관광 코스'인 밀레니엄 동굴은 오지에 숨은 원주민을 찾기 위한 음지의 루트로 둔갑되었다. 결국 정글의 법칙은 관광지를 문명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라고 과장해서 소개하거나 쉽게 돌아갈 수 있는 몇 분 내의 거리를 온종일을 낑낑대며 올라가는 등의 거짓된 정보로 시청자를 현혹시켰던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제작진이 공포에 떨며 소개한 "식인부족" 와오라니족이 페이스북까지 하고 있는 문명인이라는 사실은 실소밖에 나오지 않는데, 관광객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그의 모습에서 호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라던 김병만의 경고가 무색하게 카리스마 넘치는 족장의 애꾸 눈 역시 렌즈로 만든 의안이라는 증거까지 쏟아진 마당에 더 이상의 믿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받고 있는 비난과 조롱 또한 피할 수 없는 절차일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코카콜라 병으로 문명과 첫 조우하게 되었던 영화 부시맨 시리즈의 부시맨.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이름은 정확히 부시먼으로서 또는 산족이라 불리며 아프리카 남부를 지켜온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다. 수풀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답게 독화살 하나로 사냥을 하고 생존을 이어가는 전형적인 사냥부족이지만 정작 그들이 사냥을 할 수 있는 순간은 "사냥하는 연기를 보여줄 때" 뿐이다. 그들의 삶의 터전인 칼라하리 사막을 공존하는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정부와 나미비아 정부가 휘두른 엄중한 폭력 때문이다. 나미비아 정부는 동물 보호의 명목으로 산족의 사냥터 대부분의 구역을 사냥금지 구역으로 지정시켜두었고 다이아몬드를 품은 사막에 눈이 먼 보츠와나 정부는 이들을 쫓아내고 보석을 가지려는 폭력과 회유를 반복했다.
결국 남은 이들은 배고프지 않기 위해 그리고 살기 위해 내 아이를 굶기지 않기 위해 다시 독화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진짜 사냥이 아닌 사냥을 하는 연기를 상영하는 배우가 되었다.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관광객의 흥미를 만족시켜주기 위하여 옷을 벗고 원주민의 일상을 연기한다. 자랑스럽던 독화살의 위력은 이제 재연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고 오히려 관광객이 재미 삼아 사냥한 동물의 주검을 받아 끼니를 연명한다.
> > 2013-02-10 14:32:50, '' 님이 쓰신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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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다는 분이 사진 잘만 찍으시네 -_-;;;
요즘 원주민체험도 관광상품으로 돈 주면 할수있다는데.
원주민이라고 순수할거라는고 생각하는게 그 분들을 무시하는거지.
저 족장도 렌즈 낀 전후 사진 지금 인터넷에 막 돌아다님//
이게 당최 뭐하자는 겁니까. 아무리 방송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지만 정도껏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