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문에 보니 조기유학생들 현황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기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들에겐 한국은 또 하나의 외국이라고......
기사 내용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유학생활이 꽤 길어서 어린----->젊은 시절은 모두 미국에서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어요. 겉보기에는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속은 다타들어갑니다. 유학생활이 길었던 분들 특히 여자분들 한국에서 적응 잘 하고 사시나요?
저는 거의 미치기 직전이예요. 부모님도 형제들도 아무도 몰라요. 돌아온지 2년가까이 되어가는데
숨이 콱콱 막힙니다.
업무강도도 미국에 비해서 약하고 언어에서 제약을 덜 받으니 하는 일도 노력에 비해 쉽게 완성되어서
그 점은 만족스러운데 그 외의 것들은 뭐든지 어려워요.
여기선 친구 만나서 가볍게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아주 큰 일처럼 느껴집니다. 뭐든지
캐주얼한게 없고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그런 느낌요.결혼을 하면 정착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남자들도 많이 만나 봤는데 좋은 사람들인거 알아도 어딘지 모르게 안맞고 답답하고 모두 페이크같고
그랬어요.
어떻게들 극복하셨나요? 저는 지금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슨 여론몰이를 말씀하시는지. 그런 말씀 말아주세요. 진짜 답답해서 물어봤어요.
전 유학생활 오래 하신 20대후반-30대초반 여자분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사시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저는 미국에서 직장생활도 만 5년을 넘게 해서 직장내 정치는 잘 하는 편이라고 믿고 있어요. 오히려 한국사람들이 직장에서 더 부적절한 태도를 더 많이 보이는 거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회사에서 쓸데없이 튀지 않고요.
집은 당연히 한국이고요. 그러니 더 답답해요.미국이 집이면 그냥 돌아가겠지만 지금 경기 안좋아서 미국 돌아가도 취업 자신없고요.
유학생활이 12년을 했는데 나는 지극히 한국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상대편들이 저더러 너무 미국식이라고 말들 많이 하네요. 딱히 나쁜 의도로 그러는것 같지는 않은데 좀 벽이 있는건 사실이고요. 진짜 여기 너무 지루해요....여자분들 다 뭐하고 지내세요? 안답답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