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신학생이야..
원래는 공대 다니던 그냥 평범하게 교회다니는 학생이었는데, 소위 '부름 (Calling)'받고 목회자로서의 길을
가기로 한 사람이야... Calling이라는 것은 패스하도록하지.. 이해못할 부분이 많을것같거든..
어쨌든,
니가 한말에 있어서는 참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언제부턴가 교회의 크기와 성도의 수가 그 목사의 영향력을
좌지우지하는 일이 되어버린거야.. 내 주위에 있는 신학생들만 봐도 우선 '큰교회'로 가고 싶어해.. 그래야 나중에
담임목사 청빙 받더라도 좋은 오퍼가 나올수 있거든.. 그렇다보니, 한국에 있는 교회도 부익부 빈익빈, 즉 큰교회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작은 교회는 점점 더 힘들어져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
왜 그러냐고?
1970년대 80년대에 있었던 기독교의 큰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어.. 그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독교는 많은 목회자를
필요로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너나 나나 다 목사가 되겠다고 난리를치게 된거지.. 카톨릭같은 경우 성도의 부흥과
더불어 사제의 수를 제한하고 그 문을 좁힌 것이 더 훌륭한 신부와 사제를 만들어냈지만, 기독교는 그렇게 하지 못했어.
결국 말 그대로 '안되면 목사나 하지..'라는 정말 '개나소나' 다 신학생이고, 전도사고, 목사가 된거지..
80년대 그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이때, 아주 교회가 개판이 된거야..
나도 어이가 없더라.. 어떤 교회 갔더니.. '어떤 권사님, 이번에 헌금 1억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데... 뭐하라는 건지..
절대 권력 절대 부패라고 하지.. 한번 커지기 시작한 교회의 목사는 그 절대 권력의 맛을 잊을 수가 없게되는거야..
어떤 교회는 도대체 그 목사가 하나님인지 신인지 모를 정도더구나..
이건, 우리 기독교의 잘못이 맞다.. 우리가 제대로 해도 욕을 먹는다면 '버티자'라고 하겠지만, 우리 기독교의 실수와
잘못된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싶다.. 마치 중세시대의 카톨릭을 보는 기분이야..
그나마 다행인것은,
여기 유학와 있는 많은 신학생들의 생각은 깨어져 있다는 거야..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더라.. 아주 개판인 목사
전도사들도 있어.. 하지만 많은 신학생들이 현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
아마 이들이 사회로 들어가서 활동하기 시작하는 10년후? 15년후에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부탁하나만 하자..
교회는 까되, 종교는 까지 말아줘..
그리고, 큰 교회에서 아주 설레발 치며 자기가 하나님인냥 행동하는 목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많은 곳에서
불쌍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며 자기의 직분을 다하는 목사,전도사,신학생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줘..
충고는 잘 받아들이마.. 틀린 말이 없어서.. 부끄럽구나..
그럼..
-참고로 미국의 기독교 문제는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곳에는 쓰지 않겠지만, 물어보면 언제든 환영!
> > 2009-12-22 14:46:36, ''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욕은 안하고 말만 좀 놓을게.
일단 인정부터 하자.
한국 기독교는 이미 썩었고.
고위 성직자의 포화상태가 그를 증명한다.
다시 말하면 차고 넘치는게 목사고 자격도 없는 사람이 목사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격이 없다 함은 신학대학원 뭐 이런거 말고 종교 성직자로서의 신앙과 성품이라고 해두지-
기독교는 이미 하나의 틀을 잃어가고 있으며, 각 교회는 그 교회만의 종교를 이끌고 있는게 지금 한국 기독교다.
목사는 전체야 어떻든 우리교회는 안그런다. 라는 지극히 비지니스적인 생각으로 교회를 이끈다.
목사에게 교인들은 곧 교회의 돈이고 힘이며 발언권이다.
그러니 가장 많은 신도수를 가지고 있는 교회의 목사를
다른 소수의 생각있는 목사들이 어찌하겠는가.
대세는 따르라고 있는것이고 아니면 도태되는 것이다.
결국 한국 목사는 본래 종교적 목적에서 벗어나서 교인 늘리기 경쟁이나 하고 있다.
누가 더 큰 교회를 짓나. 누가 더 교인을 많이 모으나. 좀더 엔터테이먼트한 부분을 늘려서 교인을 늘리자.
이딴 생각이나 하고 앉았다.
니가 뭘아냐고?
지금 한국 교회 돌아가는 꼬라지는 10년전의 미국의 교회상태랑 거의 비슷하다.
그 현상중 하나로 10년전에 미국에서 유행하던 기독교 까는 책들은 한국에서 속속 등장하고 읽히고 있는거.
개인적으로 상황도 미국이랑 같이 흘러갔으면 하지만...
(미국 기독교는 이미 한번 망했음. 빌빌거리는중.)
아무래도 그렇게 까지 갈거 같지않은게 아쉽다.
한국에서 개독교는 꺼지고 기독교만 남았으면 하는바램이다.
기독교인의 비율이 압도적인 미국조차도.(전체인구의 73%기독교인 그중 개신교 53%)
현재 성인의 44%는 개종하거나 비종교인으로 전향하고 있다.
이말인즉슨 늬들은 잘못된길을 가고 있다고 감히 말해줄수 있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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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에있을때 부터 젤맘에 안들었던게 있어...
어떤건물이 임대자리가 나면 여러가게가 돌아가다가
결국 교회가 들어온다.
세금도 안내교 경제활동에 보탬도 안되는 그 거지같은 암덩어리는
동네 곳곳에 박혀 떨어지지 않지.
있는건 좋다 이거야.
근데 그게 반경 50미터 안에 몇개나 있을지 생각해봤니?
늬들은 결국 늬들 살을 파먹게 될거야.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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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깠지만 난 사실 기독교를 싫어하지않는다. 교회가 싫을 뿐이지.
내가 젤 멋지다 생각하는 친구도 기독교인이고
기독교의 문제를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준 사람도 목사를 꿈꾸는 기독교인 동생이었다.
그럼에도 까는 이유는..
좀 잘 굴러가라고.
늬들 원래 목적처럼 어려운사람도 돕고 남을 위해 기도하고 좀더 희생하는거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늬들 종교를 살리는 일은 내일부터 당장 교회다니는거 중단하고
주일에 혼자서 정성껏 예배 드리는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