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지방대 학부생 3학년 여대생입니다.
학교 전액장학생이고, 국제관계학 전공입니다.
며칠동안, 몇시간동안 해커스에 글을 읽고 여러가지 정보 찾아본 끝에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집안형편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신 이후로 아버지 사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그 이후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이 여유가 없습니다.
아마 지금 전액장학생이 아니라면 대학도 못다닐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여차저차 지방대지만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성적우수로 학교에서 전액지원을 받고 미국어학연수 한학기 다녀왔구요. 대학이고 어학연수고 학교의 전액지원이 아니라면 꿈도 못꾸는 일들이었죠.
그런 제가 이 지방대를 선택하게된 계기부터해서 입학하는 햇병아리인 순간부터 미국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전공에 한 선배님이 미국 명문 대학원에 합격한 내용을보고 이 학교를 선택해서 오게 되었거든요. 그 선배님은 학교(한국 학교 지금제가재학중인.)로 부터 비용을 전부 지원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특이 케이스였고 애초에 그런전형으로 들어온 선배님이었고, 지금은 그 전형이 없어졌고, 교수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대학원진학시 학교의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3학년 2학기를 시작해야하고 현실에 부딪힌 것 같더라구요. 저는 미국어학연수 후 5월말에 귀국했고 6월부터 바로 토플을 시작했습니다. 7월은 개인사로 인해 토플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지금도 토플을 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햇병아리 이지만요.. (토익은 고득점을 갖고 있으나 토익과 아주 별개이더라구요;)
지금까지 3개월동안 토플학원비와 교재비만 해도 백만원 이상이 들었더라구요. 시험접수비도 20만원이고.
앞으로도 계속 토플 쳐야하고. 그럼 돈은 계속 들어갈거고, 생각은 12월까지 토플 졸업하고 겨울방학에 서울에 올라가서 gre 준비하는 건데 그럼 서울에 고시텔값, gre학원비, 교재비, 시험응시료 등 또 이것저것 돈이 들어가겠지요.
이렇게 토플 접수비 한번 내기 쪼달리는 집안형편에서, 미친듯이 토플 스피킹 라이팅 등등 수업을 들으며 시험에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내가 이렇게 해서 점수를 받고 대학원에 합격한다고 해도, 재정적인 부분에 지원을 받지 못해서 아무 선택권없이 포기해야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네요. 요즘 머리가 터질것같아요. 토플 에세이쓴다고 잠을 3시간 자도 다음날에 잠을 자지를 못해요. 이생각때문에. 대학원때문에..
집에는 여유가 없어서 돈이야기나오면 항상 부모님은 근심에 차있고, 혹여나 돈들어갈까봐 조바심느끼시고 그러세요. 너무 여유가 없다보니까 돈부분에 있어서는 대화도 잘 안되구요 부모님이랑. 부모님은 항상 현재 지금 순간순간에 급급해하시니깐요.. 아무래도 여유가 없다보니.. 이해는 하고있어요..
어쩌다가 집안형편이 이렇게까지 나빠졌는지... 뭘 원망해야될지.. 다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지만요.
저는 집안형편을 보면서 이렇게 하다간 진짜 죽도밥도 안될것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래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전액장학금도 매학기마다 과에서 1등을 하지않으면 주지않아요. 누구보다 뛰어다녔어요. 저라도 정말 인생역전해서 부모님의 노후생활은 여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진짜 많이 고생하셨어요. 제가 그거다 보상해주고 싶어요.
제가 만약 흔히 말하는 지잡대(무시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지방대구요.)에서 취업하는 그런 곳에 취직을 하게된다해도, 물론 취직을 한다는거 자체에서 수입이 있으니까 조금의 개선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봉1억버는 대단한 직장을 갖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물론 석사후에도 없지만 석사후에는 그만큼 더 기회가 많아지고 넓어질거라고 생각하빈다..)
지금 이 스펙으로 어디를 취업을 하겠어요. 그리고 저는 미국어학연수동안에도 느낀것이 진짜 많았어요. 힘든것도 있었지만 힘든것에서 얻은 것이 정말 컸어요. 석사가면 더 힘들겠죠. 근데 그걸 겪고 싶어요. 거기서 더 많은 걸 얻고, 제가 하고싶은 일의 기회를 더 열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구요.
각설하고,, 너무 제 한탄이 되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미국대학원 석사도 국제관계학 쪽으로 가고싶어요. 근데 관련된 것으로 political science, 좀 더 세부적으로 동아시아학과 등 연관된 학과들이 있더라구요. IR이든 PS든 동아시아든 이 선 안에서는 괜찮아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건 재정적인 지원... 미국석사로 재정지원을 받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다들 말씀많이 하시더라구요. 박사에는 꽤 있다고 하는데 제가 학부에서 박사로 바로 갈 실력은 아닌것같고... political science줄여서 ps로 할게요. 근데 ps는 석박사통합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사실 여기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석박사통합은 뭔지 개념이 잘 안잡히네요. 학부에서 바로 지원은 가능한것같은데 그만큼 더 막대학 고려사항이 있을 것 같고... 아 그리고 저는 석사까지만 생각하고 있고, 아직까지 박사까지 무조건한다!이런생각은 안가지고 있어요. 혹시나 참고사항이 될까해서 적어요. 뭐 지금이니까 하는 소리일수도있고, 만약 석사공부를 하게되면 마음이 바뀔확률도 크겠죠. 근데 지금까진 석사까지로 생각하고 있고, 제가 진짜 석사까지 가는 이유는 제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다니는 지방대 나와서 국제관계전공살리는 사람 거의 없구요. 아무래도 살리기 어려운 전공이기도 하구요. 외교에 종사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니깐요. 저의 아주 final 최종적인 목표는 UNDP이구요, 그건 석사만으로도 안되고 경력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구요. 국제개발, 국제협력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어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미국석사를 가지않고 대학졸업후 할수있는일을 찾으려니 막막하더라구요. (취업을 한다는 전제하에.) 물론 미국석사 후에는 보장될것같냐는말에 자신있게 대답할수는 없지만요. 말이 두서가 완전 없네요.
그래서, 결론은 제가 이런 집안형편에서 미국대학원 석사로의 길이 있을가 하는지 입니다.... 꿈을 지켜나가도 될까요..
많이 무섭고 두렵네요. 토플과 GRE계획을 짜면서도 제 선택에 대해서 너무 너무 간절하게 하고싶은데, 그 외의 여건들에 대한 두려움........ 미국석사 장학금 알아봐도 거의 못받는다는 말밖에 없고.. 미치겠네요. 제 꿈은 환타지나 욕심에 불과한걸까요. 2학기에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와 토플만 하려다가, 지도교수님께 된통 혼이 나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에 열중하라는 말씀을 듣고 복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이학기 시간표도 토플학원수업을 새벽반을 듣고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고 저녁엔 과외알바하는 걸로 시간표도 짜고.. 이만저만 고민할게 많습니다..
저에게 주실 조언이 있으신가요?
믿고 토플, GRE 준비하고 미국대학원 지원하고 하면 길이 있을까요?...........
만약, 정말 만약 재정적인 지원이 하~나도 없고 몇억을 들고 미국석사를 받으러 미국에 가야한다면 저는 그 몇억을 감당할 재정적인 능력이 없습니다..
정말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면 좋겠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많은 지식인 분들의 댓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