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고입니다.
요즘 하고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
제 사진이 너무 큰 관계로
올릴 때마다 사진크기를 일일이 줄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ㅠㅠ
제 생일이야기도 해보고싶고
only 캐나다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여행후기도 후딱 올려버리고 싶지만 ㅠㅠ
제 저질 컴퓨터로는 로딩시간이 너무 기네요 ㅠㅠ
오늘은 라스베가스 여행에 대해 써볼게요. :)
2010년 새해를 앞두고 기대하던 라스베가스에 입성했습니다. ㅎㅎ
벤쿠버 - LA - 샌디에고 - 라스베가스 - 데스벨리 - 샌프란시스코
-----------------------------------------------------------------
샌디에고에서의 둘째날 밤은 첫째날보다 편안했다.
아무리 텐트였다고 해도,
첫날 익힌 노하우;;로 옷을 더 두껍게 껴입고
비니를 얼굴까지 푹눌러쓰니 괜찮았다.
내 텐트메이트도 괜찮은 숙면을 취하는지
뒤척거리지도 않았다.
맨디는 지난 밤 캠프파이어에서
새해를 라스베가스에서 보내게 될거라며
신나지 않냐고 자꾸 흥분시키고 있었다.
샌디에고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길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중간에 잠시 내려서 식사를 했는데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날라가겠다 싶을 정도였다.
모두들 몸을 움츠리고
재빨리 식사를 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새해라고 돈을 더 받았다;;; ㅠㅠㅠㅠㅠ
맨디는 새해에 이정도 딜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이해시켰지만,
예상외로 지출되는 돈이 점점 많아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났다.
하지만 유럽친구들은 워낙에 화폐가치가 높다보니
미국은 그저 싼 동네였나부다.
별 소리가 없다;;
내 로망이 아무리 텐트 캠핑이었다고 해도 ㅎㅎ
호텔의 안락함은 정말 최고최고 좋았다.
샤워는 저리가라. 있는 옷을 다 껴입겠다며 잤던 전날밤과는 달리
말끔히 샤워하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자는 그 느낌이
극과 극을 이루면서, '난 더 이상 캠핑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외쳤지만
다음 목적지는 데스벨리였다.
말그대로. 죽음의 사막이란말이다.
호텔에는 수영장도 딸려있었는데
겨울이다보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음에는 여름에!! 꼭 여름에 여행해야지!를 다짐하면서
다음 여행에 대한 조건을 하나씩 만들어내고 있었다.
보통 캠핑장에서는 밥을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라스베가스인만큼, 외식을 했다.
하드락 카페. 각 도시마다 지점을 가지고 있는 하드락 카페.
어느 친구는 각 도시의 하드락 카페를 들어가보는걸
여행의 목표라고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이태원에 개점했다고 들은듯;; ㅎ)
라스베가스는 샌디에고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이다.
온갖 네온싸인이 만발하고있고
퇴폐적인 전단지와
어딘가 붕뜬듯한 느낌의 거리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맨디는 라스베가스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거리에서 술을 마실수 있는 도시라며
그 말은 즉. 싸게 리퀴드 스토어에서 술을 사서 거리에서 마시면 된다고; ㅎㅎㅎ
자꾸 술을 권한다.
이날은 서프라이징 이벤트가 있었다.
맨디는 서프라이징이라며 절대 안가르쳐준다고 했으나,
한국인은 다 알고 있었다;;
왜냐면 트랙아메리카의 한국지사는 이걸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디는 서프라이징 때 다른 트랙팀과 조인을 한다고 했다.
서프라이징은 이름하여 리무진 투어다.
ㅎㅎㅎ
리무진에 처음 올라타서 누가 먼저라할것도 없이 춤을 췄음 얼마나 신났겠느냐만,
처음이라 다들 어색한 탓에 저렇게 멀뚱거리며 앉아있었다.
덕분에 다른 트랙팀 리더가 분위기를 방방 띄우느라고 고생을 좀 했다.
결국 봉을 탔다 ㅎㅎㅎㅎㅎㅎ
난 스스로는 나서서 못하지만 누가 같이 하자고 재촉하면 하는 스타일이라서;;
용케 봉을 탈 수 있었다.
리무진 투어는 약 2시간정도 진행되었는데
리무진으로 라스베가스의 메인 스팟들을 모두 돌아다닐 수 있었다.
리무진에서 모두들 술을 좀 마셨고;;
음악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다보니
다들 하이퍼했다.
단체사진도 함께 찍고 ㅎ
(전 오른쪽 ㅎㅎ 이 리더가 날 들어올림;; ㅎㅎ)
봉탄 이후로 친해진 다른 트랙팀 리더와도 한방 찍었다.
이 리더는 워낙에 자유분방한 영혼이라
책임감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ㅎㅎ
자기도 즐기겠다는 주의였다.
그래서 같이 놀기에는 참 좋은 상대였으나,
한편으로는 우리팀 리더가 아닌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리무진을 타고 번쩍번쩍 거리는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을 둘러보았다.
라스베가스에서 생각나는 것은 도박아니겠는가.
도박을 권장하기위해서
먹거리와 숙박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곳이 라스베가스.
뭔가 넌센스하면서도
센스있게 장사되고 있는 라스베가스의 풍경이
꽤나 인상 깊었다.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은 LG전구로유명한 곳이다.
위에 하얀색 천장이 모두 전구로 이루어져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가는 그곳.
일정 시간마다 전구쇼를 하기때문에
우리 트랙팀도 전구쇼를 보기위해 다운타운에 들렸다.
라스베가스에는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 관광객 아님 도박사 아니겠는가)
다운타운조차도 사람사는 느낌을 받을 순 없었다.
하지만 그 화려함과 퇴폐적 문화 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단연 으뜸일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되면 불이 모두 꺼지고,
천장의 전구들이 각각 색들로 물든다.
음악 빵빵하고, 현란한 전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이만든거야!!'라는 자부심은
나로 하여금 굉장히 들뜨게 만들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온들과는 다른,
애국심이 깃들여진 흥분이랄까;; ㅎㅎ
요기는 다운타운에 있는 한 도박장;; ㅎㅎ 호텔인가?
(라스베가스 호텔은 모두 도박시설이 있으니;;)
이곳에 들어가면 $1,000,000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료로!
대신 인화된 사진을 받으려면 30분정도 기다려야하는데
이 호텔의 전략은
사진 기다리는 동안 도박을 해서 돈을 잃어봐라싶었다.
라스베가스의 밤은
다른 도시와 확연히 다르다.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서로 이야기하는 풍습이 깃들여진 서구문화와는 달리
도박에 찌든 사람들,
각 호텔을 배회하며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밤에도 북적거린다.
사막 위에 지은 라스베가스.
게임으로 치부되는 '도박'으로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곳.
그것조차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 곳.
미국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트랙아메리카 비용에 대해 궁금해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는 7일짜리 미국 서부여행 프로그램을 택해서 한화로 100만원을 냈구요.
이 금액은 프로그램 별로 상이합니다.
그리고 비행기표는 각자 구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약 450불에 구입했구요.
(계산하기 편하게 50만원으로 잡겠습니다.)
개인적인 지출비용이 한 30만원정도 됩니다.
더불어 트랙에 호텔비 추가로 지불했구요(1월 1일인 관계로 호텔비 상승 ㅠㅠ),
외식하면 외식비용은 따로 지불하구요.
푸드키티라고 하루 먹거리 장보는 값을 10불씩 냅니다ㅠㅠ
제 경우는 약 200만원 안팍으로 사용했습니다.
트랙은 절대로 저렴하거나 적절한 가격의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트랙 덕분에 영어 사용하는걸 더 편하게 재밌게 할 수 있게 되었구요.
전 세계 친구들 만나면서 같이 생각나누고
다른사라밍 보는 관점 배우면서 지내는게 저는 참 좋았습니다.
궁금한것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