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지만 읽어주셧으면 좋겟어요ㅠㅠ 저 진짜 공감대 형성하면서 이야기하고싶어요ㅎ 유학갓다온 주위의 친구들은 다 초딩때 다녀온거라서 저랑은 경우가 엄청 달라서 제대로된 조언을 얻기엔 힘든것같아서요ㅋㅋ
저는 여자구요 올해 8월에 필라델피아로 와서 공립학교에 9학년이 된 여자애에요ㅋㅋ
아빠랑 둘이서 살고잇구 오빠랑 엄마는 한국에 계셔요. 홈스테이나 기숙사는 아니라서 다행이죠ㅋㅋ
한국에서 중2 다니다가 왓고 애들한테 웃기단 소리 많이 듣고 친구도 꽤 많앗어요. 말도 많고ㅠㅠ 그리고 영어도 말이나 듣기는 외국거주 경험이 없어서 쫌 그랫지만 시험은 엄청 잘봣고 나름대로 영어 잘한다는 자부심도 잇엇어요ㅋㅋㅋ
그래서 부모님이 1년 유학 가게됫다고 하실때 걱정도 엄청 많이 됫지만 '오오아 나도 막 파티가고~ 남자애들이 동양여자애 짱좋아한다던데 나도 막 남자애들이 관심가져주고ㅎㅎㅎ 여자애들이랑 몰도 가고 슬립오버하고~~' 막 하여튼 딱 그 특유의 미국학교에 대한 환상? 그런거 잇잖아요..
딱 제가 그런걸 기대하며 김칫국을 엄청 마셧어요..ㅋㅋㅋ 저만 그랫을까요?ㅋㅋ
제가 미국노래도 많이 알고 하여튼 미국을 되게 좋아해서 공감대 형성도 애들이랑 잘될것같앗구
제가 하도 주변분들한테 뭐 미국애들은 다 착하다, 개방적이다, 동양인을 신비하게 본다 등등
이런 소리들 많이 듣고 제 유학파 친구들은 다 엄청 잘지냇던것같구 영어도 원어민처럼 어쩌고저저꼬해대길래 친구들이랑 가족이랑 떨어진다는 부담감과 인종차별, 왕따 등등 말로만 듣던것들의 대상이 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잇엇지만 호기심도 많앗고 기대도 꽤 됫죠.
딱 학교 첫날! 전 애들이 외국인이니까 신기해서 막 하이~헬로~ 해줄줄알앗어요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순수햇나요ㅋㅋ 하여튼 그랫는데 저희 학교에 한국인만 10명 넘고 전교생 1000~1500명정도? 정확힌 모르겟는데 어쨋든 그중에 동양인이 20명이 넘어요ㅋㅋ 그래서 그런지 정말 아무도 관심 안가져주더라고요.. 기가 팍 죽어서 홈룸에 갓더니 엥? 우리 홈룸에는 그 뭐냐.. 막 아시안이나 멕시칸처럼 좀 소수?애들만 쫙 모아놧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친구만 몇명 사귀고ㅠㅠ
그리고 학교 시스템도 한국이랑 엄청 다르잖아요.. 대충 저도 쉬는시간 짧고 이동수업인것까지는 알앗는데 홈룸이 1교시랑 2교시 사이고, 점심시간이 두개로 나눠져서 또 어디가야되고 이런걸 제대로는 몰랏어요. 한국애들이 그렇게 세세히까지는 안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첫째주는 끔찍한 나날의 연속이엇죠.. 맨날 늦고.. 점심도 친구 없어서 굶고.. 요즘은 제가 적응을 해서 수업도 안늦고 점심은 걍 일본애한테 빌붙어서 같이 먹지만 그때는 정말 철인3종경기라도 해서 한국 가고싶을정도엿어요ㅠㅠ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야~라고 전 원래 엄청 불만 많고 부정적인 성격인데도 열심히 긍정적으로 억지를 써가며 살앗죠.. 어느덧 오늘 딱 2달이 됫어요. 근데 친구가 거의 없어요ㅠㅠ 진짜 아무한테나 말거는 신기한 오타쿠 남자애 1명 빼고는 인사하는 미국애가 없어요..
물론 제가 말도 먼저 걸고 얼굴 철판 깔고 행동해야된다는건 익히 들엇는데 하 진짜 차마 쪽팔려서 못하겟더라구요.. 제가 원래 한국에서도 첨 보는 사람한테 말 거의 안걸고 첫인상은 엄청 조용한데 친해지니까 진짜 웃기고 활발하다 이런 소릴 많이 들엇거든요ㅋㅋㅋㅋ
근데 저는 1년안에 최고로 영어실력을 끌어올려야 되는거니까 막 미국에서 대학 가고 그런분들이랑은 좀 경우가 다르잖아요ㅋㅋ 그래서 최대한 친구를 1명이라도 더 사겨야되는데 벌써 2달이나 존재감 없이 생활하는 바람에 기회가 사라진것같네요.. 여기애들 막 보면 남자고 여자고 다 껴안고 사랑한다 귀엽다 어쩐다 난리잖아요..ㅡㅡ... 헝ㅎ읗엉 진짜 맨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ㅜㅜ 근데 얘네는 소위말하는 ㅂㅇ친구인데 저는 갑자기 9학년때 끼어든거에다가 전 원래 중2니까 8학년이여야되는데 아빠가 8학년이면 절대 공부 못한다해서 9학년이 된거거든요; 그러다보니 애들도 더 성숙하고 까졋고 발육도 완전 잘되잇곸ㅋㅋㅋㅋ 전 무슨 초딩같아요 아 슬퍼ㅋㅋㅋ
전 '나는 왜 9학년때 와서 이지경일까ㅜㅜ' 막 맨날 이런 생각만 해요.. 고해커스 사이트 오니까 좀 위안이 되긴해요ㅎㅎ 에효 친구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공부만 하게되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학원을 다녓다보니까 esl도 건너뛰고 수학은 당연히 한국학생이니까 아너스로 올라가고 성적은 한국이엇다면 상상할수도 없게 잘나오는데요ㅋㅋㅋㅋㅋ 정말 제가 이렇게 조용히 1년을 보내다가 가도 영어가 막 늘고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까요?
1년밖에 안되는데 왜이리 호들갑이냐고 하실수도 잇지만 일단 외롭고 자존심 상하게 사는건 둘째치고ㅜㅜ 1년안에 최대한의 효과를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잇고해서..
제가 친구가 없으니까 말을 거의 안하지만 제가 미국티비쇼 많이 보고 애들 말하는거 열심히 주워들어서 뭐 생활용어? 그런거랑 개그코드같은건 대충 다 파악하긴햇어요 그럼 뭐해요 쓸떼가 없는데!!!!!ㅋㅋㅋ큐ㅠㅠ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하다보니 확실히 영어 글쓰기, 어휘 등등 말하기&듣기빼고는 엄청 늘것같은데
전 이런것뿐만아니라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싶고 말을 좀 제대로 주줄줄줄 하면서 영어로 개그치고 그러고싶거든요ㅋㅋ
과연 제가 이렇게 살아도 1년후에 이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만큼 발전해 잇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하구요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요ㅠㅠ 지금 유학중이신분들도, 유학 갓다오신분들도 다요ㅎㅎ 저 정말 저랑 공감대 형성되는 분들 찾고싶어요ㅜ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