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이번 칼럼은 미션 칼럼으로 미국 연구실과 한국 연구실의 차이점에 대한 칼럼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1화 때 잠시 제 소개를 했지만, 이번 칼럼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제 배경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석사 연구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미션 칼럼 연재에 대해서 작성을 주저했었는데, 사실 한국도 미국도 분야 별로 전공 별로 정말 다양한 연구실 환경이 있기 때문에 저의 단편적인 경험으로 미국과 한국 연구실에 대한 차이를 칼럼으로 연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 칼럼으로 지정 받았기에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일반화할 수 있는 차이점이 무엇일까 생각 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제가 모든 한국의 연구실, 미국의 모든 연구실을 경험해보고 작성한 글이 아니기에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칼럼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의 연구실 혹은 들었던 이야기들을 댓글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 알려주시면 더욱 좋은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제가 있는 연구실은, 병원 내에 자리 잡은 연구실이에요.
출근 길인데, 이날은 출근길이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일하는 빌딩은 1층에서 10층까지 각 과 별로 연구실이 모여있는 건물이에요.
연구실이 모여있는 복도에요. 한국이랑 별다른 건 없어보이죠?
먼저 연구실 시설에 대해 비교를 하자면,
사실 연구실 내에 시설이나 물품들은 한국과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요즘에 한국에 새로 지어지는 시설들이 많아서 좋은 시설의 연구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뭐 크게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그리고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보다 미국이 실험기기, 장비들이 훨씬 잘되어있는 연구실도 있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정말 많이 차이가 났지만, 요즘에는 한국도 장비들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분야에 따라 확실히 장비에 대한 메리트가 있는 실험실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에 위치하고 있는 시약이나 물품들은 확실히 한국에서 보다 빨리 배송이 되기 때문에, 시약이 부족해서 연구가 지연되고 하는 일이 좀 덜한 것 같아요. 물론 한국에서도 재고를 확인해서 미리 구입하곤 하지만, 미국 연구실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연구실에서는 실험외에도 과제나 행정일 등 자잘자잘한 업무들을 했었는데, 미국에서는 업무에 대한 분배가 좀 더 확실하게 되어있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대학원생일 때는 실험도구멸균이나 폐기물을 학생들이 버렸는데, 미국에는 따로 이러한 일들을 해주시는 테크니션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또 저는 한국에서는 마우스실험을 해보진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마우스관리도 따로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이곳은 연구원이나 대학원생들이 도시락이나 음료/커피를 먹기도 하는 Dining room인데, 과에서 차나 커피는 기본적으로 제공을 해주고 오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사용이 가능해요. 제가 한국에서 대학원생으로 있었을 때에는 연구실 자체에서 다과를 준비했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일 것 같아요.
여긴 도서관 건물에서 찍은 풍경인데, 꽤 풍경이 멋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더 좋더라구요.
이런 풍경을 보면서 공부하면 왠지 더 공부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가끔 연구실이 답답할 때 도서관가서 하면 오히려 논문도 더 잘읽히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 미국의 연구실에서 일하면 가장 좋은 점,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에서 연구하는 것이 한국에서 연구하는 것보다 어떤 분야의 대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확실히 많은 것 같아요.
미국에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도 많고, 유명인들도 한국보다 많아서 이분들이 여는 세미나나 강연을 참여하기에도 한국보다 수월하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세미나나 강연들을 참여하다 보면 또 느끼는 차이가, 질문이나 토론들이 상당히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는 거에요.
한국도 예전에 비에서는 이런 문화가 많이 자리 잡았지만, 확실히 미국에서는 질문에 대한 거리낌들이 전혀 없었고 어떤 문제에 대한 토론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한국보다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여러 문화 및 나라별 연구 트렌드들도 들어볼 수 있어서 이것 또한 이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가 미국에서 겪은 연구발표자리는 딱딱한 분위기에서의 연구발표가 아니라 참가하는 사람들이 맥주나 와인도 무제한으로 먹으면서 연구포스터를 구경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이러한 경험도 정말 신선했어요.
이렇게 포스터발표장소 한켠에 와인과 음료, 맥주 등을 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이런 와인과 음료, 맥주에 곁들일 수 있는 크래커랑 치즈도 있었어요.
이외에도 미국과 한국의 차이로는 어떤 분들은 미국에서의 삶이 한국보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퇴근 후 직장으로부터 연락오는 경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고, 어느 연구실에 근무하느냐에 따라 케이스가 달라서 일반화하기엔 힘들 것 같아요.
또, 대학원을 다니시는 분들은 코스웍이 훨씬 힘들고 대학원이지만 과제나 토론수업 등 한국 대학원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미국은 연구실 로테이션을 거친 후 지도교수를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은 학사 후에 바로 박사과정을 지원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미국의 연구실과 한국의 연구실에 대한 차이를 주제로 칼럼을 작성해보았는데요,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에도 다양한 연구실환경이 있고 미국에서도 다양한 연구실환경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일반화 할 수 는 없지만, 확실히 미국만의 이점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사실, 미국에서 메인 언어로 영어를 사용해 연구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또 다른 이점 인 것 같아요.
이밖에 또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