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년만에 문득 떠올라서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쓴 글 링크가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interchange_diary&p=13&type=url&uid=442501
인데 굉장히 많은 조회수와 추천에 뿌듯했어요 ㅎㅎ
현재는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한 사회 초년생인데 갑자기 교환학생때의 기억이 떠올랐고, 짧게나마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다시 이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제가 미국 교환학생을 고민하던 당시 저는
교환을 갔다오면 커리큘럼 때문에 휴학하고 추가학기를 다녀야하고
(저는 다행히 장학금을 받아서 다녀왔지만)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는데
취업 뿐만 아니라 긴 인생의 관점에서 좋았던 선택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교환학생은 쉽지가 않겠지만, 이후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취업 (공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취업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환을 갔을때 저는 "미국 학생들과 전공 팀 프로젝트를 하고, 외국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큰 목표는 아니었지만, 관련 수업을 수강해서 제가 좋아했던 산업 분야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사실 영어가 서툴러서 많이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산업분야에 대해 기초지식과 인사이트를 얻었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한국에 돌아온 후 다시 팀 프로젝트를 해서 대회를 나가는 모멘트가 되었어요. 면접과 자소서에서 이 프로젝트 경험은 충분히 어필이 되었고, 실력과 관심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2. 영어 실력
저는 완전한 한국 토박이였기 때문에 교환을 가기전에 토플 커트라인 점수를 간신히 맞추고.... 영어로 된 책도 다 틀린 발음으로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환에 다녀온 후 당연히 원어민 만큼은 못하지만 공대 업무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정량적으로 오픽은 따로 공부를 하지 않고 AL을 받는 수준이 되었구요.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제 생각을 표현하는건 가능한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한국인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ㅎㅎ
이외에도 더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현재 해외에 계신 교환학생분들, 앞으로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고 힘들었던 교환학생이었지만, 넓은 인생의 관점에서 많은것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