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9기 청춘여대생입니다!
바로 이전에 올린 글이 '이별을 맞이하며'라고 하여 꽤 분위기가 우울했던 글이었는데요.
다음 칼럼으로는 무엇을 쓸까 하다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았는데요.
계속 생각해본 결과 그 무엇보다도... 술이었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저번 칼럼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긴 하겠지만서도,
오랜만에 정보글 느낌도 내볼까 하여 작성하기로 했어요.
얼마나 많이 다양한 것을 먹었는지, 재밌는 일화가 있다면 그와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모쪼록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1. Pecan Pie Porter Double Trouble Brewing Co.
★★★☆☆
저는 주량이 약한 편이라서 주로 쿨러 위주로 먹습니다.
더불어 과일 편식이 심한 편이라서 늘 특이한 맛의 쿨러를 도전하는 걸 즐겼어요.
그 중 하나였는데, 파이맛이 나는 쿨러입니다.
맛이 엄청 특이하거나 되게 달을 줄 알았는데 그 정돈 아니었어요.
그냥 적당히 단 맛의 쿨러... 평범한 달달 쿨러였습니다.
2. 잭다니엘+코카 콜라
★★☆☆☆
잭다니엘에 코카콜라를 섞은 것으로,
잭다니엘 코카콜라라고 하는 그 다른 상표의 것과는 달리 그냥 저희가 각기 사서 섞은 술입니다...ㅎㅎ
호텔스닷컴에서 대충 구한 싼 여관에 달러라마에서 급하게 산 싼 플라스틱 잔에 먹은 것인데,
그렇게 엄청 싸구려 티가 나진 않지요...? (아마)
잭다니엘 자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서 적당한 맛으로 먹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긴... 했어요. 잭다니엘 코카콜라가 차라리 조금 더 취향입니다!
3.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
★★★★★
제 최애 쿨러,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예요 ㅠㅠ
북미에서만 파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캐나다 떠나기 전 마지막 파티에서도 이거 마실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과일 맛이 진하지 않되, 쿨러이고(=도수가 낮고), 달기보단 차라리 쓴 술을 좋아하는데요.
이건 따지자면 되게 단 편인데도 달짝지근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 정말 좋았어요.
아마 허니에 레모네이드 맛까지 섞여 더 그런 것 같아요.
진짜 북미 오시면 꼭 먹어보세요. 진짜 북미에서만 파는 거 같은데 전 너무 취향에 맞았어요 ㅠㅠ
4. 아리조나 그린티 HARD
★★★★★
제 또다른 최애 술! 위의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랑 같이 최애예요.
아리조나 그린티 자체를 제가 꽤 좋아하는 편이라서 해당 음료의 쿨러 버전도 좋아하는 느낌입니다.
아샷추도 원래 즐기는 편인데, 아샷추랑 맛이 진짜 비슷해요.
설탕물에 담배 풀은 거 같다는 그 맛...^^
전 그냥 좀 쓴 아리조나 그린티를 마시면 무려 취할 수도 있다...! 라는 느낌으로 즐겨 마십니다.
전 개인적으로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가 사실 더 좋은데,
그쪽이 LCBO(*캐나다에서 술을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술 매장)에 잘 없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먹은 횟수나 양을 따지자면 아리조나 그린티 HARD가 훨씬 더 많은 거 같아요.
5. 워털루 앰버
★★★☆☆
개인적으로 그냥 평범한 맥주였어요.
저는 진짜 당시에 다 비교하지 않는 이상 맥주 맛을 구체적으로 비교할 순 없는 막혀인데,
그냥 평범한 맥주구나.. 하고 먹었던 기억만 나요.
막 쓴맛이 많이 나거나 했던 건 아니고 생각보단 맛이 연했던 거 같아요.
친구가 제가 곧 갈 걸 알고, 저희가 거주중인 워털루의 특산 맥주라면서 사줘서 먹었는데 낫배드였어요.
6. 참이슬
★★★☆☆
저희가 아는 그 참이슬 맞습니다... 맛도 똑같아요!
개인적으로 싸게 소주 먹고 빨리빨리 취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선 병당 10불, 즉 1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싸게 빨리 취하기는 어려워서 즐겨먹진 않았어요.
쿨러는 보통 3~4천원 하거든요... 전 주량이 약해서 쿨러 한병에 조금 진한 양주 먹으면 충분히 쉽게 취하기 때문에...
아무튼 친구가 사왔길래 먹었는데 정말 평범한 소주 그 자체였습니다.
7. Old Tom's Egg Nog
★★★★☆
맛있을 거라고 친구가 서프라이즈로 사온 술인데 진짜 달고 맛있었어요 ㅋㅋ
저는 도수가 10도를 넘어가면 세게 느낄 정도로 술에 약하기 때문에...
달짝지근+(제 기준) 술이 조금 셈 => 저랑 잘 맞지는 않았어요.
근데 맛은 진짜 좋더라고요! 단 술, 술답지 않게 맛있는 술 먹어보시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번외) 캐나다 드라이
★★★★☆
원래 탄산음료를 잘 안즐기는 편인데 여기선 뭘 먹을 게 없다보니 무료로 잘 뿌려주면 다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캐나다 드라이라고 캐나다에서만 판다는 사이다를 먹었는데...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근데 캐나다에서만 난대서 먹은건데 한국에서도 네이버 쇼핑에서 팔고 오히려 더 싸요...
궁금하시면 한국에서 사드셔보세요...ㅋㅋㅋㅋㅋㅋ
8. Hijinx Hard Seltzer Peach Cosmo
★★★☆☆
복숭아는 드물게 제가 좋아하는 과일맛이라 시도해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복숭아 향만 나고 ㅋㅋㅋ 맛은 그냥.. 그냥 아무 맛 안나는 술입니다.
거기에 복숭아 향이 은은하고 좋게 나서, 진짜 그냥 향을 위해서만 먹는 술 같아요.
9. Bud King Can
★★★☆☆
별점은 똑같이 3점이긴 한데... 저는 이게 위에 있는 피치 코스모보다 더 맛있었어요.
되게 진한 맥주입니다. 아까 워털루 앰버는 평범하다 했잖아요.
진짜 그 적당하고 평범한 맥주와는 달리 조금 더 진하고 거품이 많았어요.
10. 모 토론토 칵테일 바에서 먹은 칵테일들...
★★★★★
저는 도쿄 어쩌구랑, 커피 맛 나는 무언가의 칵테일을 시켰는데요.
맛있었어요...
아래 이미지에 있는 세 가지의 메뉴는 전부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였어요.
위에서도 각자 친구들이 보드카를 넣고... 뭔가 복잡하고 맛있는 칵테일들을 시켜서 먹어보았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이건 정보글도 아니고 그냥 제가 먹었는데 맛있었던 추억이라 남겨봅니다...^^
참고로 각 16불 정도였던 거 같아요.
11. 막걸리
★★★★★
저번 칼럼에 올렸듯 저는 저번에 친구들과 같이 토론토 여행을 갔는데요.
그때 근래 생일이었던 친구의 소망으로 같이 삼겹살을 먹으러 한국 포차에 갔었어요.
당시 갑자기 애 하나가 너무 먹고 싶다 하면서 막걸리를 권유하길래,
오랜만에 고기와 막걸리를 같이 고깃집에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역시 한국의 전통, 한국의 얼에서 느껴지는 맛이 따로 있나봐요...
별점 5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ㅎㅎ
12. coors light
★★★☆☆
그냥 적당히 평범한 술이었습니다.
라이트라는 말 답게 라이트한 맥주였어요.
별 특이한 점이 없었어서 그냥 3점입니다...
14, 15, 16. smirnoff ice, Palm Bay Strawberry Pineapple, moosehead lager
★★★★☆
moosehead langer 저거는 정말 맛이 기억이 안나고...
smirnoff ice랑 smirnoff ice는 일본인 친구 하나가 좋아했던 술들인데,
확실히 세지 않고 적당히 달고 상큼한 맛 나는 술들이었어요.
smirnoff ice 저거는 한때 엄청 캐나다 어린 애들 사이에서 달고 맛있게 술 먹을 수 있다고 유행이었다더라고요.
얘기 들어보니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유행이었던 거 같은데,
한국에서도 유행이었었나요 혹시...?
코로나 학번으로 성인을 맞이한 저로서는 모르는 일이었던지라
일본과 캐나다 사이의 공감대 형성이 저로선 신기했답니다 ㅎㅎ
17. Mike's
★★★☆☆
친구가 산 거라 대충 맛만 봤었는데 이것도 그냥 평범한 맥주맛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벌써 평범한 맥주 맛이라는 것만 몇 번째 이야기 하는지...
근데 정말 특이할 것 없는 맥주 맛이었어요 ㅋㅋ 연한 맛이었던 것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어요.
캐내디언 친구가 옆에서 "저걸 먹는 건 초등학생 밖에 없을 거야"라고 놀렸던 것만 기억나네요.
캐나다에선 그런 이미지의 술인가봐요...
저 뒤에 있는 노란색 라벨의 무언가는 정말 기억이 안나고...ㅠㅠ
(대충 도수가 세서 뭘 섞어먹으려고 애들이 샀을 거 같아요. 제가 샀던 게 아니라 더더욱 기억이 안납니다...)
18. Hey Y'All - Hard Iced Tea
★★★☆☆
아이스티 맛이라고 해서 샀었는데 진짜 약간 립톤? 맛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제 최애 쿨러인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와는 달리 쓴 맛과 단 맛이 아주 잘 얽히진 않아서,
쓴 맛도 강하고 단 맛도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맛있는 술... 이라기 보단 아이스티 맛 나는 술이었던 거 같아요.
19. Absolut Mango Mule
★★★☆☆
저희 친구들 사이에서 좀 유행이 된 술이에요.
되게 초기에 그냥 사봤다가 맛있어서 계속 사고 있는 술인데...
가성비도 괜찮은 편입니다.
술이 (제기준) 센데, 달짝지근하게 복숭아 맛이 나서 괜찮아요.
근데 너무 이것만 먹다보니 질린 느낌도 없잖아 있어 다른 녀석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20. 삿포로 맥주
★★★★☆
여러분이 아는 그 삿포로 맥주 맞습니다...
깔끔한 맛의 그 맥주 맞습니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명한 술이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을 거 같아요.
맥주중에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술이에요!
21. 잭다니엘 코카콜라
★★★★☆
잭콕이라고 해서 앞서 소개드린 잭다니엘+코카콜라 조합이 아예 대놓고 출시된 버전인데요.
개인적으로 잭다니엘+코카콜라를 직접 섞은 게 아무래도 도수도 높아 진하고,
뭔가 잭콕을 직접 만들었을 때와는 달리 캔은 단 맛이 크게 나지 않았던 거 같고,
탄산이 정말 강해서 두 맛이 아주 달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도수가 높아서 나오는 진한 맛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쪽이 더 호감이었습니다 ^^
22. bee's knees
★★★★☆
술인데 꿀 향이 난다고 친구가 홍보하길래 먹어봤던 술입니다.
근데 정말 8번 19번처럼 평범한 無맛나는 술에 향만 꿀 향이 나던 술이에요.
저는 또 꿀맛이 날줄 알고 기대하고 샀었는데 그건 아니었더라고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꿀이 있어요.
23. Grey Goose
★★☆☆☆
그냥 평범한 보드카입니다!
그냥... 진한 보드카 맛이 나요!
친구가 사왔는데 먹어보라 해서 먹었다가 아 그냥 보드카네... 를 깨달았어요.
술이 약한 저에겐 굉장히 강한 것 말고는 별다른 특징은 없었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각 소주들의 차이도 잘 못 느끼는 편이라서요...
이것 말고도 뭐 하나 더 권해져서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보드카도 다 같은 보드카 느낌이었습니다.
24. MALIBU
★★☆☆☆
이것도 친구가 산 것이고 제가 남은 걸 좀 홀짝였던 것인데요.
말리부답게 강한 술인데, 파인애플 맛이 나요.
사실 저는 술에 약한 사람 특성상... 어느 정도 도수가 올라가면 그게 그거로 느껴져서 ㅠㅠ
그냥 파인애플 단 맛이 강한, 아주 단 술 정도로 느껴졌었습니다.
달짝지근한 맛이 크게 남았었는데, 전 파인애플도 그닥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달짝지근한 맛도 취향이 아니니,
보드카랑 이것 중에 하나로 취하라고 하면 보드카를 구하긴 할 거 같아요.
(애초에 제가 지향하는 조금 먹고 빨리 취하는 형식의 알콜 섭취도 보드카가 더 도수가 높으니 후딱 가구요...^^)
25. MATEUS
★★★★☆
이건 제가 로제 와인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친구가 LCBO에서 사와준 제 인생 첫 로제예요.
MATEUS라고 하는데, 원랜 액체가 엄청 빨간 색인데 저희가 지금은 다 먹어서 텅 비어있습니다...
뭔가 맛있고 적당히 좋았던 거 같은데 (10도 이상의 술을 마실 땐 늘 진~함을 느껴서 꺼려지는데, 이건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와인이 잘 안 맞는 체질인지 빨리 취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심지어 빨리 취하는 만큼 빨리 깨는 편인데 (소주 세 잔에 취하고, 한 시간쯤 지나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루틴을 반복) 이건 그렇지 않더라고요. 진짜 엄청 마신 사람마냥 취했었어요.
그래서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 앞으로 로제류를 먹을 땐 조심해야겠다 싶었어요.
술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추천 ^^
26. MUDSHAKE
★★★★★
이건 달달한 초콜렛 맛이 나는 술입니다.
여러 쿨러들을 시도해봤지만 진짜 달달한 초콜렛 맛이 나는 건 처음봤어요 ㅋㅋ
초콜렛 맛이라고 해봤자 그냥 설탕 많이 넣은 것 같은 맛이 끝이었는데...
맛은 진짜 좋았는데 (제가 초콜릿 덕후라 더 그런 걸수도요 ㅎㅎ)
너무 달짝지근한 나머지 제 애착 술이 되지는 못했어요.
근데 진짜 맛있어요...ㅎ
한국에 하나 싸가라고 하면 잭다니엘 허니 레모네이드 다음으론 이걸 고를 거 같아요.
주변인들한테 체험해줘보고 싶어서요 ㅋㅋ
7번의 Old Tom's Egg Nog랑 약간 비슷한 느낌인 거 같아요.
28. ABSOLUT APEACH
★★☆☆☆
이건 저희 친구 무리들 사이에서 즐겨먹던 술인데요.
도수가 보이듯이 40% 정도 되어서 신나게 취하고 싶을 때에 주로 쓰였었어요.
은근 꽤 단 맛이 나는데... 여기에서 바로 옆에 있는 Dr Mcgillicuddy's Peach라는 술에게 밀려서 요샌 잘 마시지 않아요.
29. Dr Mcgillicuddy's Peach
★★★☆☆
이거 진짜 저희가 질리듯이 먹은 술이에요.
저는 도수 10도 이상은 잘 사지 않으므로 저보단 제 친구들이 자주 산 것인데...
술게임 벌칙으로는 주로 이것을 먹었으니 저한테도 아주 친근하죠...^^
조금만 먹어도 취함=1번 먹으면 취함=취해서 계속 짐=계속 먹음=계속 이걸 취하고 저도 취함
의 썩을 루틴이 반복되어 저도 참 자주 즐긴 술입니다.
그냥 진짜... 달아요. 쓴 맛보다 단 맛이 더 강해요.
달짝지근하긴 한데, 다른 것들에 비해 달짝지근한 맛이 덜하긴 한 거 같아요.
제 다른 친구들은 다 맛있다며 샀던 술이기도 합니다.
저는 평범하지만 진짜 술을 즐기는 다른 친구들은 좋은 점수를 주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b
이렇게 한번 언젠가 꼭 적어보고 싶었던 캐나다 술 리뷰를 시도해보았는데요.
이미지를 많이 올리니 글 작성 과정에서 정말 무시무시하게 렉이 나더라고요....
(한 타자만 눌러도 페이지가 멈춰서 5초 이상 로딩을 반복하는 바람에 지금도 메모장을 켜서 미리 써놓고 복사 후 페이지에 붙여넣기 하는 방식으로 칼럼을 작성하고 있어요.)
진짜 역대급으로, 영상 칼럼보다도 정성을 들인 칼럼이 이번 칼럼 같은데 ㅋㅋ
모쪼록 재밌게 봐주시고 정보성 참고라도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ㅎㅎ
아마 다음 칼럼이 마지막 칼럼이 될 것 같은데요.
다음 칼럼도 함께 기대해주시고, 잘 즐겨주셨으면 해요.
이번에도 잘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