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교통수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미국 대중교통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택시인 우버와 리프트의 특징 및 이용시 알아두면 좋을 점에 대해 이야기한 뒤 학교생활에서 이용하게 되었던 각종 셔틀 버스와 메이컨 시내버스의 특징, 마지막으로 공항과 관련하여 이용할 수 있는 그룸이라는 교통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1. 우버와 리프트
우선 저는 운전면허를 따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왔기 때문에 차를 장기간 빌리는 렌트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쇼핑몰에 가거나 월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등 학교 근처를 돌아다닐 때에는 대부분 학교의 셔틀을 이용하거나 학교에서 만난 교직원들 혹은 다른 학생들의 차를 같이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미국의 택시,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대부분 교육실습을 가거나 다른 교환학생들과 여행을 가는 날, 혹은 메이컨 시내에 나가는 날에 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우버나 리프트 둘 중 하나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둘 모두를 이용하는 게 더 좋다는 것입니다.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각 택시에 등록된 운전자들이 근처에 많이 있는지 혹은 거의 없는지에 따라 이용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는 메이컨 시내에서 돌아올 때 같은 곳에서 출발하는 우버의 가격은 28달러까지 높아졌지만 리프트는 15달러 정도로 낮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메이컨에서 생활하면서 택시를 이용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리프트의 가격이 조금 더 낮아서 주로 리프트를 이용하며, 가끔씩 우버의 가격이 더 낮을 때 이를 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프트는 델타 항공사의 스카이마일스과 연계하여 리프트를 이용한 후, 1달러마다 델타 마일리지 1점을 지급하고 있으며 공항으로 가는 길에 리프트를 이용하면 1달러 당 마일리지 2점을 주고 있는데요, 델타 항공을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혜택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학교 셔틀
Wesleyan College에서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월마트와 Shoppes at River Crossing이라는 쇼핑몰로 향하는 셔틀을 운행했습니다. 또한 매달 첫 번째 주의 금요일에는 메이컨 시내로 나가는 Downtown 셔틀이 있으며, 운행 시각은 목적지에 따라 다르게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로 향하는 셔틀의 출발 시간은 5시 반과 6시,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7시와 7시 반이며, 쇼핑몰의 경우에는 5시 반과 6시 15분에 출발하고 8시와 8시 반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셔틀의 운행 날짜와 시간은 학교 안내문에 표시되어 있고, 안내문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자리를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이 셔틀 버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요, 학기 중에는 특히 메이컨 Downtown 셔틀과 Shoppes at River Crossing 셔틀이 가장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이 셔틀의 장점은 돌아오는 셔틀의 운행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쇼핑몰에 5시 반에 출발한 사람들이 보통 8시에 돌아오는 것으로 정해져 있지만 셔틀 인원이나 운행 상황에 따라 8시 반에 돌아오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쇼핑몰에서 더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온 날도 있었습니다.
학교 셔틀의 단점은 일주일 동안 운행하는 날짜 다양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저는 월마트로 가는 셔틀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이의 운행 시간인 목요일 저녁에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거의 이용할 수 없었고 수업이 취소된 날에 셔틀을 이용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같이 가야 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3. 메이컨 버스
학교에서 운행하는 셔틀 이외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는 메이컨 시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 곳은 월마트와 학교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규모가 더 큰 크로거 등이 있으며, 이에 따라 Wesleyan College의 학생들이 학교 셔틀과 스케줄이 맞지 않는 경우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버스를 이용하는 데에 일정한 비용을 내야 하지만, 1주일에 최대 2번까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학생처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티켓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처에 방문하여 기록을 남겨야 하고, 이 기록에 따라 학생들이 몇 번 버스를 이용했는지를 확인하고 티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크로거에 위치해 있으며,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따라 크로거 반대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기도 합니다. 버스의 운행 시간은 보통 오전 5시에서 6시 정도에 첫 차가 있고 마지막 운행 시간은 저녁 8시에서 9시 정도입니다. 버스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따라서 하루에 10번 정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메이컨 시내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은 없지만 학교 근처의 정류장에서 몇 번 정도 버스가 도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버스의 운행 간격이 약 10분 정도로 굉장히 짧았던 한국에 비해 버스가 자주 오지 않고 특히 저녁에는 학교에서 버스를 혼자 이용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만큼 그렇게 안전하지도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오전 중에 버스를 이용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시내버스를 이용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4. 그룸(Groome)
그룸은 택시 이외에도 공항에 갈 때 이용할 수 있는 셔틀 서비스입니다. 그룸을 이용하는 방법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 출발지 혹은 거주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근처에 있는 그룸 오피스의 위치를 선택한 후 항공편의 출발 시간을 입력하면 이에 따라 예약 가능한 출발 시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나타난 시간 중 하나를 선택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예약을 완료하게 됩니다.
그룸은 시간대와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우버 및 리프트에 비해 가격이 고정되어 있고 택시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그룸은 혼자서 공항으로 갈 때 이용하기에 가장 좋은 서비스인데요, 위에서 언급한 저렴한 가격과 함께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교직원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는데요, 약 4명까지 동승이 가능해서 금액을 나눌 수 있는 택시들과는 달리 그룸은 인당 가격이 정해져 있고 또한 그룸 오피스가 가까이에 있지 않다면 그룸을 타러 가는 데에도 따로 교통비가 들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하여 이용할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경험하게 된 교통수단들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다루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 교통수단의 특징과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을 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미국의 교통수단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미국 건강보험의 특징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