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美 사립대학과 협력 프로그램 체결 |
"미국 교수진 평양과기대서 영어로 수업 진행 추진" |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미국의 사립대학과 교환학생 등 협력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했다.
평양과기대 (PUST)의 김진경 총장은 지난 11일 미국 서부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에 위치한 콘코디아대학교를 방문해, 평양과기대와 콘코디아 대학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상호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콘코디아대학의 게리 위더스 부총장은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미국 사립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사립대학과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더스 부총장은 "평양과기대 측은 궁극적으로 북한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하며,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까지 미국 교수진이 먼저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더스 부총장은 "콘코디아대학은 특히 생물학이 뛰어나고 교육학 분야와 보건 관리 경영과 간호학도 우수하다"면서 "다양한 학술 분야에서 평양과기대와 협력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나라 대학 간 이번 협정 체결은 콘코디아대학 부설 '홀리스틱 평화연구소'가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더스 부총장은 "구체적인 교환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인내심이 필요하며, 교환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도록 두 나라 관계가 충분히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9월16일 준공식을 가진 평양과기대는 오는 4월 개학할 예정이며, 미국의 콘코디아대학은 1천 7백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기독교 루터교 사립대학으로 1백 여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의 대학 간 학술교류는 미국 뉴욕의 시라큐스대학과 북한의 김책공대 간 협력이 유일하며, 두 나라 사립대학 간 협력 협정은 이번 평양과기대와 콘코디아 대학 간 협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