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선발에 빠지지 않는, 영문학업계획서 작성하기!
사실 교환학생 지원이 아니라면 학업계획서를 쓸 일이..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없는 일이라서, 더욱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차분하고 꼼꼼하게, 주변의 조언도 얻으면서, 먼저 교환학생을 간 선배들의 계획서를 참고해 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거! 교환학생 선발을 위한, 학업계획서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일단, 국문 학업계획서부터 시작하자
학업계획서도 ‘글쓰기’의 일종이다. 단지 ‘영문’ 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뿐, 국문 학업계획서를 작성할 때와 방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영어라고 해서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로 가득 채운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일단 탄탄하고 논리적인, 읽는 사람이 납득할 만한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한 국문으로 학업계획서를 작성해 보자. 번역은 추후에 해도 늦지 않다.
학업계획서 = 일종의 학술 ESSAY
학업계획서는 일종의 ESSAY와 같다. 일반적인 에세이 쓰는 방법으로, 첫 문단에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드러내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보통 A4용지로 2장 내외가 적당하며(정해진 분량이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한 문단에 여러 이야기를 하면 산만하고 논리가 없다는 인상을 주게 되므로 지양하도록 하자.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자!
국문 학업계획서 작성을 완료했다면, 논리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학과의 교수님 연구실에 학업계획서를 들고 찾아뵙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논리적인 부분 점검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국문 학업계획서를 영어로 번역할 차례이다.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후, 다시 읽어보면서 어색한 표현을 스스로 정리해 보자.
이후에 원어민의 교정을 다시 한 번 받는 것이 좋다. 아무리 영어에 자신이 있다 해도, 원어민이 읽을 때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사소한 표현부터 시작해서 문법, 어울리지 않는 조합 등을 교정받는 것이 좋다. 어디서 원어민에게 조언을 구하나, 하고 고민하지 말자. 요즘 대학교에는 영어로 수업하는 과정이 적어도 한 개 이상은 있고, 담당 강사 혹은 교수가 원어민인 경우가 많다. 일단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자.
첫 문단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개가 아닌 ‘계획서’를 쓰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제 이름은 ○○○입니다. ○○학교에서 ○○을 전공하고 있는 ○학년 학생입니다."
혹시 이렇게 학업계획서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좋다. 다니고 있는 학교 국제교육/국제교류원 관계자들, 지원하는 교환학생 해당 대학 또한 당신이 누구인지,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당신이 ‘어떻게 이 학교에서 학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지, 당신의 구구절절한 소개글을 읽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첫 문단은 거창하게
첫 문단에서는 꿈이나 목표를 드러내는 것이 좋다. ‘나는 이러한 꿈(혹은 목표)이 있다’ 로 시작한다면, 다음 문단에서 그 꿈이나 목표달성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학업을 수행하고자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문단에서 시선을 사로잡고, 그 다음 문단에서부터 논리적으로 계획서를 풀어나가자. 당장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 해도,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표현을 삼가자. 장점만을 표현해도 모자를 마당에 굳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표현을 쓸 이유가 전혀 없다.
자신을 소개할 땐, 경험에 근거해서 작성하자
첫 문단에서 꿈과 목표를 드러냈다면, 최소한의 자기소개를 작성할 차례이다. 이 때, 사실이나 경험에 근거한 내용이 뒷받침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단순히 ‘나의 전공은 법학이다’와, ‘어떠한 경험을 통해서 법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지금까지 한국의 학교를 다니면서 법학 전공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를 소개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첫 문단에서 밝힌 목표와 근접하는 구체적인 경험이 있다면 함께 서술하자.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함께 밝힌다면 글이 더욱 논리적으로 느껴지고, 첫 문단의 목표가 읽는 상대방에게 진실되게 전달될 것이다.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을 적는 것도 좋다.
소개를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는 ‘학업계획서’를 쓰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기소개는 간단하게 한두 문단으로 그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준비된 인재임을 어필하자
전문성을 강조하자
이제는 본문에서 개인적인 내용을 작성할 차례이다. 각자 지원하는 나라, 학교, 과가 다르므로 이 부분에서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대학을 선택한 이유와 함께, 본인의 목표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 어떤 과목을 수강해서 전문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지를 서술하자.
대학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습’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커리큘럼과 함께 교환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과목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목표에 맞게 서술한다면, 계획서에 전문성과 설득력이 녹아들 뿐 아니라 준비된 인재라는 느낌도 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되, 과도한 자신감은 삼가자
“나는 모든 일들을 다 성공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은 오히려 읽는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수 있다. “어려움이 있을 것을 당연히 안다. 그렇지만 그것을 경험하고, 성장하고 싶다.” 는 식의 태도가 플러스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환학생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글의 마무리와 시작의 맥락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글의 시작과 전혀 다른 표현을 쓴다면 신뢰감을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
좋은 학업계획서는 ‘계획을 실행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준비된 인재’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는가에서 결정된다.
주의할 것은, 완성도 높은 학업계획서에 너무 집착하여 본인이 어떤 내용을 학업계획서에 썼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면접에서 자기소개서가 질문의 토대가 되듯이, 학업계획서도 마찬가지이다. 면접 인터뷰를 할 때 학업계획서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적어도 본인이 어떤 내용을 학업계획서에 서술했는지 정도는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