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인 최재영씨의 이번 3학년 1학기는 여느 학기보다 훨씬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이유는 지난해 전공심화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중국 강남대학이라는 새로운 학교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 학기를 생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무석시에 위치하고 있는 강남대학은 디자인과 식품공학, 경공업 관련 학과가 유명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술인 ‘바이주’를 제조하는 회사의 사장도 강남대학 출신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칭다오 맥주의 사장도 이곳 강남대학을 졸업했다.
중국의 식품 산업을 이끄는 많은 인력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점과 세계의 많은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들어서 있는 중국의 식품 산업의 현장을 눈으로 보고 확인해보고 싶어서 최군은 3학년 1학기를 중국 강남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식품공학도로서 평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학기는 그야 말로 음식의 천국이라는 중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해 대학에서 4학년 1학기를 시작하는 박미현(인제대)씨는 중국 경제와 금융의 도시 상해에서 글로벌 경영학도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넓은 땅과 14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은 아직은 개발 도상국가이지만, 국제 정세에 큰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며,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평정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한 가운데 서서 맞이하는 4학년 1학기는 여느 학기보다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박씨는 말했다.
박씨는 “반 학생들의 절반이 외국인인 탓에 어려움도 있지만, 세계를 누비며 일할 경영학도라면 다양한 문화와 생각을 지닌 글로벌 스쿨에서의 경험이 반드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는 게 전공심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택한 목적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최설매, 신주경, 최준오, 김아름 학생들은 중국 역사의 깊이와 다양함을 느낄수 있는 곳, 중국 무안의 화중사범대학교에서 3월 개강을 맞이했다.
이곳은 삼국지에 나오는 초나라의 근원지로써 많은 유물들이 발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지역의 대표 대학인 화중사범대는 역사고고학관련 학과가 유명해졌고, 역사 유물에 관한 발굴과 보전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지역의 호북성 박물관은 둘러보는 데만 7시간 정도 된다고 하니 이 지역의 역사 유물이 얼마나 많이 전시되어 있고, 관련 분야의 연구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가늠케 해 준다.
한국과 중국은 오래전부터 교역이 있어온 나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중국의 문화이다.
역사 유물을 발굴해 내는 방법을 익히고, 이 유물이 갖는 시대적 상황을 되짚어 그 의미를 밝혀내는 일을 해야하는 역사고고학도들에게 이번학기 화중사범대학에서의 현장 실습은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한번쯤 한 학기 정도는 한국을 떠나 자신의 전공에 대해 심층적인 교육을 받아볼 수 있는 곳에서 강의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새로이 도입한 ‘전공심화 교환학생’에 학생들의 괌심이 쏠리고 있다.
학점도 따고 색다른 전공교육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전공심화 교환학생’에 관한 Q&A
▲ 전공심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란?
전공심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인제대와 협정을 맺고 있는 대학 중 각 대학에서 특성화되어 있는 전공에 대해 교환학생을 파견하는 연수이다.
중국어 집중 연수와 함께 학과 특성에 맞는 전공 수업, 견학, 문화체험 등의 교육이 지원된다.
▲ 연수기간과 참여대학은?
기본적인 연수기간은 1학기로 운영되고 최대 2학기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현재 중국 강남대학, 상해대학, 화중사범대학에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 비용과 참여 방법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만큼 교육비와 기숙사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되며 항공료와 개인 용돈은 본인 부담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학점인정?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므로 학점 대체 인정이 가능하며, 한 학기 최대 21학점까지 인정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