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alle zusammen!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말하는 독일감자입니다!
저는 현재 독일의 소도시인 마부르크에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이 아닌 방문학생/프리무버의 신분으로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마부르크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독일 대학교 학기별 지원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일 대학교는 한국 대학교와 달리 학기를 부르는 명칭에 계절이 들어갑니다.
독일 대학교의 학기는 여름학기와 겨울학기로 나뉩니다.
한국의 경우 1학기와 2학기로 나누며 1학기는 3월~6월, 2학기는 9월~12월로 나누는 게 보통의 학기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의 1학기가 독일의 겨울학기로 시작하는 학기가 여름학기가 아닌 겨울학기입니다.
독일의 대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여름학기는 4월 중순~7월 중순, 겨울학기는 10월 중순~2월 중순이며 겨울학기 중 크리마스 방학이 1주~2주 정도 주어집니다.
저는 현재 23/24 겨울학기에 등록했으며 제가 재학하는 마부르크 대학교의 23/24 겨울학기는 10월 16일 월요일에 시작됩니다. 해당 칼럼이 업로드되는 10월 3일 기준으로 아직 학기 시작을 안 한 방학 기간이랍니다!
아래는 마부르크 대학교의 학사 일정입니다.
독일어로 되어 있는 학사 일정을 번역해 보자면,
23/24 겨울학기는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이며
강의 시작일은 2023년 10월 16일
강의 종료일은 2024년 2월 9일
크리스마스 방학은 2023년 12월 27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입니다.
크리스마스 방학 이전의 마지막 강의 일자는 2023년
12월 22일이고,
크리스마스 방학 이후의 첫 강의 일자는 2024년 1월 8일입니다.
여름학기와 달리 겨울학기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중간 방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과 조금 다른 학사 일정 때문에 헷갈리시지 않나요?
저도 처음 학사 일정을 확인했을 때 한국과 다른 학사 일정 때문에 몇 번이나 학사 일정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답니다.
학사 일정 말고도 특이한 일정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대학교 OT 주간입니다.
한국 대학교에서도 OT 주간이 있지만, 대부분 수강 신청 한 강의에 대한 강의계획서를 확인하는 게 대부분의 OT 주간의 특징일 겁니다.
물론, 신입생 OT를 하게 된다면 짧으면 하루, 길면 이틀 정도 진행이 될 겁니다. 전반적인 학교 소개, 건물 위치 파악, 수강 신청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우게 될 텐데요.
마부르크 대학교의 OT 주간 역시 비슷하지만, 무려 5일이나 OT를 진행합니다. 심지어 토요일에도 OT를 진행합니다!
당연히 저는 5일이나 진행하는 OT를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마부르크 대학교의 OT 주간에 대한 칼럼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 주세요 ;)
아무튼 독일의 학기는 여름학기와 겨울학기로 구분됩니다.
[독일 대학교의 겨울방학]
겨울방학 기간은 여름방학보다 다소 애매한 기간입니다.
하지만 이 칼럼에서는 2월과 3월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2월의 독일은 1월보다 조금 더 따뜻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독일은 겨울에 머물러 있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지만 다행히도 독일에서 가장 비가 적게 내리는 달이기 때문에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3월의 독일은 여전히 쌀쌀한 날씨이지만, 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하는 건 잊지 마세요!
[독일 대학교의 여름학기]
여름학기는 4월 중순~7월 중순이 보편적인 학기 기간입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4월이 되면 독일에도 봄이 찾아옵니다. 하늘이 맑고 평균 기온이 10도 정도에 머물지만, 독일 날씨는 워낙 변덕이 심합니다. 분명 방금까지 해가 쨍쨍해서 땀이 흐르다 가도 순식간에 비가 내려 우산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4월인데도 갑작스럽게 우박이 내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변덕적인 날씨이지만, 4월에는 부활절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로 독일 전역이 떠들썩하답니다.
5월의 독일은 여전히 봄과 비슷한 날씨이며 가끔 소나기가 내립니다. 북해와 발트해 연안의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베를린과 바이에른주 등의 중부 및 남부 지역의 평균 기온은 약 15도를 유지합니다.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는 5월의 독일에서는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축제가 개최됩니다.
6월의 독일은 맑고 따뜻한 날씨입니다. 밤 9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6월은 독일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이므로 우산과 우비를 꼭 챙기시는 것을 잊지 마세요!
7월의 독일은 날씨가 따뜻하고 낮도 길어 독일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달입니다.
또한, 독일 도시 곳곳에 유럽 최대 규모의 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리므로 축제 분위기와 맞는 복장을 입으시면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 대학교의 여름방학]
8월은 독일에서 가장 더운 달 중 하나로,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의 도시에서는 기온이 30도 초반대까지 올라가므로 더위에 대비한 얇은 옷차림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독일 날씨이기 때문에 갑자기 몰려오는 천둥번개와 비 때문에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9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지만, 여름 날씨가 아직 남아 있어 기온이 쾌적하고 낮도 깁니다. 하지만 오전에는 외투를 걸쳐야 할 정도로 쌀쌀하지만, 오후에는 땀이 날 정도로 해가 강하게 내리쬡니다. 그러다가 또 늦은 오후가 되면 뚝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오전에 입던 외투를 다시 걸쳐야 합니다. 예고 없는 보슬비도 종종 내리지만, 진정한 독일인이라면 보슬비 정도는 쿨하게 맞으며 걸어갑니다.
저도 독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비가 세차게 내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되니 비가 언제 내렸느냐는 듯이 쨍쨍한 햇빛 때문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어요. 그리고 오후에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산이 없던 저는 보슬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돌아다녔답니다. 독일에 오신다면 가방에 항상 작은 우산을 가지고 다니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또한, 독일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Oktoberfest(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1L짜리 맥주가 기본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는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독일의 축제인 것 같아요.
[독일 대학교의 겨울학기]
겨울학기는 10월 중순~2월 중순이 보편적인 학기 기간입니다.
10월의 독일의 날씨 역시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온화한 기후를 유지합니다. 맑지만, 서늘하다는 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많은 독일 대학교 학생들에겐 다소 우울한 달이 되겠네요 ;)
저도 곧 우울해질 예정입니다ㅋㅋ
11월의 독일에는 이른 겨울 소식이 찾아옵니다. 평균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역시나 또 비가 오고! 바람도 붑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 관광지의 인파는 다소 잦아들기 때문에 궂은 날씨를 역이용해 조금 쾌적한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12월의 독일에는 본격적으로 겨울이 찾아오고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 역시 찾아옵니다.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으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방학이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더불어 새해 전야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12월 내내 축제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월의 독일은 가장 춥고 어두운 날이지만, 추운 날씨로 덕분에 산악 지대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추운 날일수록 실내 관광, 박물관, 미술관, 쇼핑 등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정리해 보자면, 독일의 여름학기는 완벽한 여름 날씨를 즐길 수 있지만, 비가 다소 많이 오는 달이 많으므로 여행 중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맑은 하늘과 강한 햇살이 주는 따뜻함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리고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진이 잘 나오는 날씨이기도 하죠!
독일의 겨울학기는 다소 우중충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날이 추운데 비까지 올 수도 있는 불확실한 날씨이죠. 하지만 독일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다들 크리스마스 하나 보고 겨울을 버틴다는 것은 과장이 아닐 겁니다 ;)
저는 아직 독일의 9월밖에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확실히 독일 날씨는 딱 이렇다! 할 정도로 확실한 날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9월부터 한국에서 가져온 전기장판을 틀고 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마다 날씨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지역 내에서도 어느 동네에서 지내느냐에 따라 기온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요!
그래도 날씨를 통한 독일 대학교 학기별 장단점에 대해 감이 오셨으면 합니다.
여름학기와 겨울학기, 두 개의 학기를 모두 경험해 보면 좋겠지만, 오직 한 학기만 독일 대학교에 재학하게 되신다면 날씨를 잘 고려하셔서 즐거운 독일 생활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저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고 싶어서 겨울학기를 선택한 것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심 여름학기도 보냈으면 하는 요즘입니다ㅎㅎ
만약 여러분께서 독일 대학교에 오게 된다면
어떤 학기를 보내고 싶으신가요?
햇살 가득, 막 찍어도 사진 잘 나오는 여름학기와
날은 다소 우울하겠지만, 축제 분위기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겨울학기
중 선호하는 학기를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ch wünsche dir einen schönen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