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alle zusammen!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말하는 독일감자입니다!
저는 현재 독일의 소도시인 마부르크에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이 아닌 방문학생/프리무버의 신분으로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마부르크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약 6개월 이상을 독일에서 공부하게 되었다면 무엇이 가장 걱정되나요?
저는 그 다른 무엇보다 거주지에 대한 걱정이 정말 컸어요.
그리고 독일 행정 처리 상 거주지 등록과 독일 번호 개통이 행정 처리의 시작과 다름없어서 무엇보다도 안정된 거주지가 필요했어요.
독일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칼럼은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파켓 혜택과
독일에서 집 구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 Servicepacket(서비스파켓)]
교환학생은 기숙사가 제공되지만, 원칙적으로 마부르크 대학교는 방문학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왜…라고 물으셔도 마부르크 대학교 방문학생 FAQ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해당 FAQ에서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을 때 직접 방을 찾거나 아니면 비상 숙소에서 지내거나 기타 등등의 방법을 알려주지만, 그나마 제일 도움 되는 방법이 서비스파켓 Servicepaket신청인 것 같아요.
기존에는 지원 학기 최소 1년 전에는 기숙사 신청을 미리 해 놔야 기숙사 입소가 가능할까 말까 한 극악의 난이도였으나 2023년부터 지정 기간에 신청하도록 바뀌었기에 그나마 가능성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24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므로 상시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해요!
마부르크 대학교에 있는 기숙사 소개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서비스파켓에 대해 소개해 보자면,
서비스파켓이란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6개월 기숙사(공과금&인터넷 포함, 1인실) + 3개월 평일 하루 1식 제공 + 학기 티켓(무료 교통카드) + 한학기 학비
를 보증금 포함 €2,700.00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입니다. (€2,700.00은 2023년 여름학기 기준 가격입니다.)
- 겨울학기 서비스파켓 신청 기간: 05월 15일 ~ 07월 15일까지
- 여름학기 서비스파켓 신청 기간: 11월 15일 ~ 01월 15일까지
해당 기간에 온라인으로 먼저 기숙사 신청을 하고 이메일 wohnen@studentenwerk-marburg.de 으로 서비스파켓 신청하겠다고 보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기숙사 신청하는 것도 서비스파켓 신청 기간 안에 신청 후 메일을 보내야 하며 중요한 점은 신청 기간 이전에 보낸 메일은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해당 신청 시간은 모두 독일 시간 기준입니다!
신청 기간에 맞춰서
온라인으로 기숙사 신청 > 서비스파켓 신청 이메일 보내기 > 결과 기다리기
만 하면 서비스파켓 신청이 완료됩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이죠?
저는 정시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4분 뒤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서비스파켓에 떨어져서 따로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서비스파켓에 공석이 있으면 넣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칼같이 거절 당했습니다…ㅋㅋ
서비스파켓에 당첨되지 않은 마부르크 대학교 방문학생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1.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를 서비스파켓 외의 기숙사 신청 후 무한정 기다리기
2. 발품 팔아서 WG 구하기
저는 서비스파켓 불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WG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숙사도 신청해 놓았지만, 칼럼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도 기숙사 관련 메일이 오지 않는 걸 보면… 서비스파켓에 떨어졌다면 그냥 속 편하게 WG를 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독일에서 집 구하는 방법, WG-Gesucht 앱 사용]
기숙사에 떨어지신 당신!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 막막하시죠?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 어떻게든 방법이 다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집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독일에서도 집 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로 직접 독일인과 소통해야 해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독일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그래서, WG란 무엇인가?
독일의 주거 형태는 크게 3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Whonung: 집, 거실, 주방, 화장실, 방으로 이루어진 보통의 집
WG: Whonengemeinschaft의 줄임말로 공유 주거라는 뜻이며, 쉽게 생각하면 쉐어하우스 구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용 거실, 공용 화장실, 공용 주방과 개인 방의 형태
Studentenheim: 학생 기숙사. 여기서 학생 기숙사는 2가지로 나뉘는데 보통 해당 지역의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생 기숙사가 있고, 대학교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기숙사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다양한 주거 형태가 있겠지만, 위에 나열한 3개가 독일에 교환학생, 방문학생으로 오는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거 형태입니다.
저는 2번 WG를 이용한 WG-Gesucht 어플을 통해 방을 구했습니다. 한국으로 따졌을 때는 방 구하는 어플로 아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WG는 언제부터 구해야 할까요?
가능한 최대한 빨리 찾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WG-Gesucht 어플을 들어가면 매물이 실시간으로 뜨고 사라지기 때문에 방은 언제든 있어요. 다만, 본인이 원하는 조건의 방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요.
방학 끝물이나 학기 초에 집 찾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매물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리미리 해 놔야 하는 성격이라 서비스파켓 불합 메일 받자마자 찾기 시작했어요. 물론, 늦게 시작해도 무사히 집을 구하는 경우도 보았고, 집 없이 독일에 입독한 후 방을 계약한 사례도 보았습니다.
부디 좋은 조건의 방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WG-Gesucht 어플
앱스토어에서 WG라고만 검색해도 뜰 정도로 독일 학생들이 매우 활발하게 이용하는 어플입니다.
WE-Gesucht는 사이트와 앱이 있습니다.
저는 앱을 설치하여 수시로 보고 사이트도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앱은 번역을 지원하지 않아서 따로 번역기를 돌려야 하지만, 사이트로 볼 시 번역이 쉽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WE-Gesucht를 사용하기 위해서 몇 가지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Gesamtmiete : 모든 공과금을 포함한 총 임대료 (=월세)
Nebenkosten : 공과금, 부대비용-전기세, 난방세, 수도세 etc
Miete : Nebenkosten 공과금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
Kaution : 보증금
Sonstige Kosten : 기타 비용, 계약 체결 중 발생하는 모든 (유지비 등등)
Ablösevereinbarung : 양도비, 이전 세입자가 다음 세입자에게 기존 비품 및 가구를 넘겨줄 때의 비용
이 정도 단어 뜻 참고하면 방 구할 때 편하실 거예요.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단어는 아무래도 Gesamtmiete와 Miete인 것 같아요.
올라오는 방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는 방이 있는가 하면 금액도 다 알려주지 않고 설명도 불친절하게 작성한 방이 있기도 해요. 먼 타국에서 지낼 곳을 찾아보는 거니 아무래도 주의 깊게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WG-Gesucht는 찾아보려는 방의 기준을 필터를 통해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찾기 전에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기준을 먼저 정하고 검색하는 게 빠르게 방을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도보 기준으로 방과 대학교까지의 거리, 마트와의 거리, 시내와의 거리 등을 기준으로 찾아보았어요. 또한, 쉐어하우스의 방이 많다 보니 룸메이트의 수도 3명 이하인 곳을 기준으로 찾기도 했어요.
물론, 세세한 기준을 세울수록 그에 부합한 방을 찾기 어려워지긴 합니다…ㅎㅎ
아래는 WG-Gesucht 앱에서 설정할 수 있는 필터 화면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단순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설정이므로 쉽게 필터를 설정하실 수 있을 겁니다 ;)
필터 설정을 마치면 그에 맞는 방의 광고가 노출될 겁니다.
만약 노출되지 않는다면 설정한 필터에 맞는 방이 없다는 뜻이니 이때는 조금씩 기준을 포기하며 느슨하게 필터를 재설정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래는 방 광고 중 하나를 예시로 가져왔어요. 아무래도 제 방이 아닌 타인의 방이기 때문에 모자이크 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방의 광고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광고를 발견했다면 방의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간혹 설명 하단에 자신의 SNS(주로 What's App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본문을 잘 읽어보고 원하는 소통 창구로 방에 관심 있다는 걸 표현하시면 됩니다.
WG-Gesucht는 따로 1:1 DM을 주고받는 기능이 있어요. 메시지는 메시지 아이콘을 누르면 소통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광고에서 층수 표시가 되어 있다면,
독일 건물 1층은 한국 건물 2층입니다. 독일은 1층을 Erdgeshoss = EG라고 하며 지상층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방 하나만 메시지를 보내지 말고 최대한 여러 개의 방을 찾아서 메시지를 많이 보내 놓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
저도 약 20개 정도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실제로 답장이 온 건 8건 정도밖에 없었어요. 메시지는 최대한 많이 보내 놓으세요!
WG-Gesucht 메시지 보내는 방법
아무래도 영어권 국가가 아니다 보니 영어로 보내면 답장이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독일어로 번역해서 보내는 성의 정도는 보여야 할 것 같아요.
먼저 한국어로 메시지 초안을 작성하고, 번역기에 [한국어 → 일본어 → 영어 → 독일어] 순으로 번역하는 게 [한국어 → 독일어]로 번역하는 것보다 번거롭긴 하지만 조금 더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저는 워드에 자기소개 글을 작성했는데 글꼴 크기 10pt 기준으로 2장 반 분량이 나왔어요.
아무래도 개인적인 이야기(가정사 등)가 담긴 자기소개서라 모자이크 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메시지는 저처럼 길게 보내실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1. 자기소개
2. 방을 구하는 이유
3. 해당 광고에서 보이는 특징 1~2개 정도 칭찬하는 내용
4. 룸메이트가 있다면 잘 지낼 자신이 있다는 어필
5. 내가 당신의 방을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장점이 있을 것이라는 소개
등의 내용을 작성해 보내도 충분할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말씀드린 예시가 절대적인 게 아니니 상황에 따라 수정하여 보내시는 걸 권장해요.
만약 방 주인에게 답장이 왔다면 화상 채팅으로 면접을 보거나 독일에 있을 경우 대면으로 면접을 본 뒤 합격 여부에 따라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물론, 면접에서 내가 방 주인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내가 이만큼 방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고, 추후에 내가 실제로 거주하게 될 수도 있는 방이니 궁금한 건 최대한 많이 물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저는 다행히 서비스파켓 불합 메일을 받고 비교적 빠르게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WG-Gesucht에서 구한 방에서 지구촌특파원 칼럼을 작성하고 있답니다!
초반에는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WG에서 거주하게 되어 훨씬 만족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 방 주인이 남긴 정성스러운 편지와 간식 사진을 올리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물론, 편지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 한 점 양해해 주세요!
혹시 마부르크 대학교가 제공하는 서비스파켓이나
독일에서 방 구하는 방법에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ch wünsche dir einen schönen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