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1기, 순둥이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미국 기념품 추천템을 알려드렸습니다. 비싼 환율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마약 검사한 제 경험을 알려드리고 여자 혼자 왔을 때 미국 입국 심사 주의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천 공항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마약 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ㅠㅠ 탑승권을 확인하고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승무원이 저를 따로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갔더니 마약 검사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신발이랑 겉옷을 다 벗고 가방 안에 물건을 다 꺼내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던것 같아요. 그러더니 몸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발까지 다 보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제 가방에 있는 노트북 구석구석이랑 아이패드도 마약 탐지기로 확인했습니다. 이상 없다는 게 확인하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비행기에 잘 탑승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왜 제가 불려나갔는지 궁금해서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마약을 사러 많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한국에 마약 문제로 떠들썩하잖아요?ㅜㅜ 그런데 그 마약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일부러 의심을 안받으려고 어린 친구들이 운반하도록 하나봐요! 그래서 제가 어려보였고 가방도 많아 보였어서 검사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타면 확실히 그런 의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같이 간 언니가 입국 심사 과정에서 고난을 겪었습니다ㅠㅠ 저희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원래 입국 심사를 같이 받으려고 했는데 성인이니깐 따로 받아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DS-2019를 보여주고 입국 심사를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다른 입국 심사관께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간 언니는 아직도 안나오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교환학생이고 J1비자라서 보통 2분 안으로 다 끝나는데 언니는 15분이 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 입국 심사관이 언니한테 계속 너 직업이 뭐냐고 묻고 한국으로 정확히 언제 가는지, 주소는 지금 어딘지, 학생이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고 하더라구요! DS-2019를 보면 학생인게 증명이 된건데도 심사관은 DS-2019를 재차 확인하면서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국은 통과가 됐는데 하마터면 진짜 못들어올 뻔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왜이렇게 요즘 빡세게 잡는지 확인했더니 아시아인 여성이 혼자 오면 엄청 의심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미국에 아시아인 여성이 고위층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업이 없거나 프리랜서 등이라면 엄청 의심한다고 합니다. 특히, 혼자 오거나 영어를 잘 못하면 질문을 더욱 자세하게 하면서 잘 안들여보내주려고 해요ㅠㅠ 사실 미국 입국 심사가 원래 빡세기로 유명해서 웬만해서 한번 미국에 들어오면 다른 나라로 잘 안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심한지도 모르고 캐나다랑 멕시코를 다 다녀왔습니다..ㅋㅋㅋ 전 DS-2019도 있고 최대한 밝게 인사하고 누가봐도 학생인 차림으로 가서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잘못 운이 안좋으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점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환학생이니깐 학점에 신경 안쓰고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어서 좋지만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긴장감을 늦추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DS-2019나 I-20 가지고 입국 심사할 때 보여드리면 별일 없을거에요!ㅎㅎ 입국 심사관도 교환학생들이 미국 와서 캐나다나 멕시코로 여행 많이 다니는 거 봐서 웬만해선 통과시켜줘요! 그런데 꼭 여행 가기전에 DS-2019나 I-20에 학교 담당자 사인이 있어야합니다. 그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저도 자세히 어떤 사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여행 가기 전에 꼭 담당자 사무실에 들려서 사인을 받고 가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사인은 미국 국내선은 안받아도 되고 다른 나라 여행만 갈때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갈 때마다 사인을 받아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가끔 보안검색대에서 본인의 가방이 따로 분류돼서 검사를 따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몇번 따로 분류돼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땐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직원이 가방을 열고 이것저것 확인할텐데 별거 없으면 다시 돌려줍니다. 대신 액체류만 조금 신경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제한이 다른데 기내 반입물을 제대로 확인만 해주시면 전혀 문제 없어요!
미국 보안검색대에서는 신발을 필수로 벗어야합니다. 그래서 신고 벗기 불편한 신발은 비추합니당! 또한, 벨트 같은 것도 다 빼야해서 탈부착 가능한 바지나 치마를 입고 오셔야 할거에요. 당연히 겉옷도 다 벗어야 하기에 겹겹이 입으면 조금 귀찮아질 수도 있습니다..ㅎㅎ 정말 이런 검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빡센 것 같아요..!
미국 국내선과 국제선을 탈 때 공항 가는 시간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미국은 국내선 공항도 정말 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땅이 워낙 커서 현지인들도 기차나 버스가 아닌 비행기를 거의 이용합니다. 그래서 국내선도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만약 위탁수하물이 있다면 비행 시간보다 최소 2시간은 일찍 가셔야합니다. 체크인은 해도 보안검색대 줄이 정말 길수도 있습니다. 전 연말 오헤어 공항에서 검색대 줄만 1시간 기다렸습니다.. 혹시 몰라 비행 시간보다 훨씬 일찍 가서 다행이었지만 아니었으면 진짜 식은땀 났을 것 같아요ㅜㅜ 국내선이라도 일찍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위탁수하물이 없으면 1시간 30분 일찍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음으로 미국 국제선을 탈 때도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 일찍 가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나 큰 공항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이면 더 일찍 가셔야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하는 비행기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전 아침 비행기였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국내선과 과정이 똑같았지만 위탁수하물이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캐리어가 있으면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내용 캐리어만 있으면 2시간 일찍 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미국은 어딜가든 이동 시간이 길어서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비행기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준비하고 움직이면 전혀 복잡한게 없어요! 오히려 기차나 버스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을 때도 있답니다 ㅎㅎ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e! Have a good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