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3기로 활동하고 있는 Lilly에요~
저는 지금 미국 South Carolina 주의
Lander University에서
1월부터 1년 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서 활동하다가
이 게시판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떨리네요:)
첫번째 정보성 칼럼의 주제는
'교환교 선택'입니다.
이에 맞춰
학교 선택, 준비 기간, 교환학생 vs 방문학생,
파견 시기 및 기간, 학사 일정의 차이를 소주제로 놓고 설명해드릴거에요~
학교 선택
우선, 국가 선택을 했다고 가정하고
학교 선택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드릴게요.
저는 급하게 3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제 경우에는 3학년 1학기부터 1년이 아니라
3학년 2학기부터 1년을 다녀오려고 했으나,
담임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생각이 바뀐 케이스였어요.
가장 큰 이유는 한 학기 동안 복수전공 두 개 포함해서 졸업 요건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이었구요.
두번째 이유는 인턴, NCS 준비와 같이 취업 준비 시간이 짧다는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한 학기 동안 다 해내기에는 힘들겠죠?
국가는 원래 미국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1년 파견이 가능하면서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학점 인정에 문제가 없으며
그 당시 토익 870이라는 점수로 갈 수 있는 곳!
이렇게 조건들을 맞춰서 찾아본 학교들 중에서
1순위에 붙어서 랜더 대학교로 가게 되었어요.
랜더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도 많지만,
지역적인 접근성, 시골이라는 점에서 디메리트가 몇 가지 있는데요.
선택을 돕기 위해서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볼게요, 그에 따라 선택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이 국가를 선택한 이유?
여행/공부/휴식
크게 테마를 나눌 수 있겠죠,
이에 따라서 두번째 질문
2. 시골? 대도시?
시골로 가면 조용하고 공기도 깨끗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죠 자연도 보면서
그러나 대도시로 가면 교통이 편리하고 갖춰진 인프라가 많기 때문에 생활, 여행을 떠나기에 비교적 편리해요.
저희 학교는 우버를 찾기도 힘들고,
가까운 공항까지 1시간 30분 정도 차로 가야 해요.
우버/리프트 80불 정도 드는데
정말 큰 돈이잖아요. 여행 많이 가실 분들 고려해주셔야 해요.
3. 학교가 위치한 동네에 어떤 마트/레스토랑/영화관이 있는가?
제 동네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갔지만,
Walmart, Publix, Ross, JC Penny, TJ Maxx, 영화관, outback, office max, ihop과 같이
작은 동네임에도 가까운 거리에
쇼핑, 문화 생활, 외식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았어요.
학교를 선택하시기 전에,
구글맵에 검색하셔서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주시는 것도 한가지 팁입니다.
4. 내가 원하는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가?
저는 무역이 주전공, 경영,경제가 각각 복수전공이에요.
랜더는 경영학부가 4개 트랙으로 나눠져서 개설된 과목 종류도 많고
경제학과도 수업이 2개 정도 있어서
선택했어요~
특히, 1년 파견의 정규과정 학생인 만큼
학점 인정이 많이 중요했기 때문에 알아보았구요.
5. 한국인 교환학생/유학생이 많은가? 적은가?
저의 경우에는 이걸 찾아보고 가지는 않았어요.
저희 학교는 한국인 유학생은 없었고 교환학생은 저까지 3명이었어요.
처음에는 중국인 친구, 미국인 친구들과 주로 어울렸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향수병도 오고 언어가 완벽하게 통하는건 한국인이다보니
한국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어요.
그렇지만 언어는 후퇴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 1년 간의 교환학생 목표는
언어를 늘려서 완벽하게 원어민처럼 구사하기. 이거든요.
아무래도 초심이 희미해지다보니
첫 학기를 마치고 나서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여름 방학 동안에도 한 달 반 가량은
미국에서 더 머물면서 영어 공부를 할 기회를 가졌어요.
돌아와서 토익은 3주 가량, 토익 스피킹은 일주일 공부하고 시험을 치렀더니
토익 970, 토익 스피킹은 LV6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언어 공부를 고려하신다면
한국인 학생이 많은지도 알아보시고
(물론 한국인 수와는 관련 없이 본인 의지에 따라 생활할 수 있지만)
외국인 친구와 어떻게 교류할 것인지
생각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준비 기간
우선,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에
언어를 목적으로 외국에 나가본 경험은
6주 간 필리핀 단기 어학연수를 떠난 것이 전부였구요
토익 성적의 경우에는 2학년 초에 만들어 둔 성적이었어요.
제가 토플이 있었다면
학교 선택 폭이 더 넓었겠죠?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1학년 때부터 국가 선택, 학교 선택을 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국가는 1, 2,3지망까지 고려해두시고
그 국가에서 최고로 높은 학교 갈 수 있는 어학 성적을 만들어 두시는 것을 추천해요.
성적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어학 이외에도
전체 학점의 경우에는 최소 3.5 이상으로 만들어 두셔야 하구요.
보통 3학년 1학기 또는 3학년 2학기에 떠나고
교환학생 모집은 한 학기 전에 이뤄지는데요.
학점 관리까지 합치면 1년 반~ 2년 정도 될거에요.
어학 성적은 발표까지 염두에 두시고
준비해주세요:)
교환학생 관련하여 막막할 때는
담임 교수님/학과 사무실에 찾아가셔서
다녀왔던 선배가 있는지, 연결해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 정보 보호법상 안 알려주실 수도 있으니까 이건 참고해주세요.
또, 학기 초마다 교환학생 모집 전에
교환학생 설명회를 국제처/국제교류원 측에서 주최하는데요.
1학년이라서 아직 멀었어~ 이렇게 생각하시기보다는
미리미리 다녀오셔서 정보를 얻어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교환학생 vs 방문학생
교환학생과 방문학생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저희 학교 기준이기는 하지만,
교환학생은 상대교 등록금 면제, 본교 학비 납부가 조건이구요.
파견교에서 일정 기간 수학 후 학점을 인정받는 과정이에요.
방문학생은 상대교 등록금 할인, 본교에서 파견지원금 지급이 조건이에요.
제가 간 학교의 경우에는 본교 학비 납부도 해야 했어요.
교환학생과 동일하게 본교 등록하고 학점 인정 가능한 과정이에요.
국가별, 학교별로 교환학생/방문학생 여부가 다르니까
이 부분은 교환학생 본격적으로 준비 전에
학교 선택 과정에서
꼭! 유념해주세요
파견 시기 및 기간
저는 2019년 봄학기,가을학기 파견자인데요.
한국은 봄학기 - 1학기,
가을학기 - 2학기이죠?
그러나,
미국은 봄학기 - 2학기,
가을학기-1학기인데요.
그러면, 봄학기 파견의 장점은?
-1년 파견의 경우에, 두꺼운 패딩과 같이 겨울옷을 껴입고 가면 되니까
캐리어 차지 비중이 낮습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에요.
-지역에 따라 빨리 봄이 오는 곳이 있다는 점.
-긴 봄방학 (10일 가량)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저는 이 때 뉴욕으로 여행 다녀왔습니당
-겨울 방학이 짧은 대신에 여름 방학이 5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매우 길어요.
봄학기 파견의 단점은?
-1월 초 파견이 대부분, 겨울 방학이 짧아서
직전 학기에 학교를 다닌 경우에는 준비 기간이 빠듯해요.
-빠듯한 준비 기간때문에 티켓을 늦게 구매하게 되고,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ㅜㅜ
-2학기이다 보니까 이미 학생들끼리 잘 알아서
친구 무리들이 형성되어 있어요.
첫 달은 이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1년 파견자는 긴 여름 방학(거의 세 달, 5월 초중순~ 8월 중순)을
어떻게, 어디서 보낼지 고민해야 해요.
계절학기를 들을 것인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여행을 택할 것인지?
가을 학기 파견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Fair(축제)가 열리는데요, 저도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역에 놀이기구를 들여와서 설치하고
행사를 진행하더라구요~
친구랑 다녀오면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 후기 올릴게요:-)
-Fair 외에도 첫 학기인만큼 다양한 행사들이 열릴거에요.
transfer, freshmen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1학기이다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학교 수영장 이용 가능.
이건 봄학기 끝나갈 때 즈음부터 이용 가능했는데
기말 시즌인데다가 수영도 못 해서
잘 안 갔어요ㅜㅜ
가을 학기는 아직 여름이 한창인만큼! 돌아다니기에 좋겠죠?
-가을 방학과 Thanks giving, Black Friday
휴식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즌이죠?
그렇다면, 가을 학기의 단점은?
-우리는 수화물 규정이 2개로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 필요한 물품+의류를 담아가야 하죠?
한여름에 비행기 탈 때 롱패딩을 입고 갈 수도 없는데ㅜㅜ
돌아올 때는 또 한겨울이라서 안 입을 수도 없잖아요?
여름옷+겨울옷으로 애매하게 짐이 많이 늘어난다는 점ㅜㅜ
-날씨가 변덕스러운 지역도 존재해요.
허리케인이 잦게 발생하기도 해서 위험하다는 것도 고려해주셔야 하구요.
4월 말 즈음에 허리케인이 한 번 크게 온 적이 있었는데
학교로 대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여름 방학 동안에 Thunderstorm 알람도 학교에서 많이 받았구요!
-겨울에 몹시 추운 지역
시카고라든가 캐나다와 가까운 북부 지역들은
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정말 춥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있는 지역은 몇년에 한 번 눈이 올까 말까 하는 남부 지역이라
겨울에 얼어죽겠다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한 학기 vs 일 년 파견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저는 일 년 파견을 후회하지 않아요.
비록, 한 학기에 1,000만원 정도가 학비+기숙사+기타 부대비용으로 들어가고
이 때문에 여행은 운 좋게 뉴욕 다녀온 것 빼면
생각도 못 하고 있지만
그보다 값진 경험을 했거든요.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 상대교 국제처 담당 선생님,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들, 교수님들,
넓은 땅과 색다른 문화, 깨끗한 자연 환경, 언어 능력 향상,
삶에 대한 여유로운 태도, 내가 진정으로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한 학기 파견의 경우에는
6개월이 아니라 4개월이라는 시간만 학교에 머물게 되는데
여행을 하는 분들은 4개월 +이겠지만요.
그래도 아쉬운 게 많아요.
우선, 저는 첫 학기 동안 적응하느라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어요.
운동도 더 하고 싶었고, 대외활동도, 책도 더 많이 읽고 싶었는데
못 했던게 아쉽더라구요.
두번째로, 사람이 친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에도 똑같이 시간이 걸렸어요.
어디서든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요.
처음엔 낯 가리고 어색해하다가도
서로 배려하고 마음 써주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첫 학기에도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더 친해졌구요,
깊은 속마음 애기도 서로 나누면서
고민도 들어주고
하고 싶은 것도 얘기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었어요.
만약 한 학기만 하고 돌아가야 했다면
이 점이 매우 아쉬웠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역시 언어가 가장 아쉬움에 남아요.
6개월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4개월은 학교, 방학 첫 2개월은 다른 곳에 머물렀어요.)
리스닝, 리딩, 스피킹 모두 늘었다는게 느껴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아쉽더라구요.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다가오는 학기에는
더 열심히 교류하고
배워나가려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교환학생, 큰 기회비용을 지급하고 간 만큼
200%, 300% 즐기고 누리고 배우고 오세요:-)
인생에서 가장 빛이 나는 시기에
이렇게 외국에서 지낼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 경험이니까요!
궁금한 점 있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는 다음주에 OT와 수강 신청 관련한 포스팅을 들고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