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0기, WHITE입니다!
생각해보니 벌써 한국을 떠나온지 반년이 넘었네요.
게다가 저번주 일요일 (5월 7일)은 제 생일이었답니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한지 꽤 시간이 지난데다가,
생일까지 겹치니 요즘 한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있어요ㅠ
그래서 오늘은 향수병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비록 저도 지금 극복하는 과정 중에 있지만,
차근차근 이겨내고 있는 저만의 방법을 공유해볼게요 :)
먼저 저는 제가 왜 향수병을 앓게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 향수병을 느끼는 원인 분석
1. 단조로운 일상
캐나다에서 7개월간 같은 시간에 같은 학원에서 같은 공부만 반복하다보니
일상 자체에 따분함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2. 목표의 부재
저는 어학원에서 치르는 시험에서 설정했던 목표에 빠르게 도달한 편이에요.
그 후 다음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 보니 학업적인 성취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죠.
저에게 있어서 목표와 목표를 이룬 다음 느끼는 성취감은 삶 속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목표의 부재로 인해 아무 생각도 없이 학원에 출석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3. 특별한 날, 함께
시간을 보내왔던 사람들의 빈자리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생일, 그리고 제 생일의 다음날인 어버이날과 같이 특별하고 소중한 날에
그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왔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으니 빈자리가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이 곳에서도 저를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무언가 완벽히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이 후 캐나다에 오기 전, 과거 상태와 현재 상태를 학업적, 육체적/정신적, 성격적인
측면으로 나눠 비교해 보았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성장한 부분을 찾아내어 앞으로 나아갈 동기부여를 얻고,
부족해 보이는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을 제가 향수를 이겨내는 데에 좋은 도구로 쓰고 싶었어요.
- 캐나다에 오기 전 상태와 현재 상태 비교
1. 학업적 측면 (영어)
과거 상태:
- 문법적인 지식은 충분했으나, 듣고 이해하여 내 의견을 즉각적인 말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음
현재 상태:
<성장한 부분>
- 일상 속에서 원어민이 말하는 바를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음 (듣기
능력 향상)
- 어학원 친구들과 끊기지 않는 의사소통이 가능함 (회화 능력 향상)
<부족한 부분>
-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즉각적으로 만들지 못함 (응용 능력 부족)
2. 육체적/정신적 측면
과거 상태:
- 체중이 많이 불어나 자존감과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져 있었음
-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변화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두려워함
현재 상태:
<성장한 부분>
- 하루하루 운동 목표를 정해 지키고 있으며, 체중은 자연스레 감소함
(자기 신뢰 상승)
- 해외에서의 생활은 매 순간 낯선 경험들의 연속이었기에 변화를 즐길 수 있게 됨 (사고의 유연성 습득)
<부족한 부분>
- 너무 많은 변화를 감당할 수 없이 한꺼번에 만들어내 체력적인 한계를 자주 마주함
3. 성격적 측면
과거 상태:
- 친구,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이유 없는 적대심을 가져 모르는 사람과
말 섞는 것을 꺼려함
- 좋고 싫은 것을 분명히 드러내지 못함
현재 상태:
<성장한 부분>
- 캐나다 정서 속 자주 이뤄지는 ‘Small Talk’에 익숙해져 모르는
사람을 마냥 불편해하지 않음
- 해외에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를 오로지 나 혼자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하는 능력이 생김 (의사소통 능력 상승)
<부족한 부분>
-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언어로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서툼
이렇게 향수병을 느끼는 원인 분석과 현재와 과거의 상태 비교를 통해,
지금
제가 처한 감정과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보았어요.
- 향수병을 벗어날 방법
1. 혼자 보내는 시간에 변화를 주기
먼저, 캐나다의 일상 자체에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혼자 보내는 시간에 변화를 주고있습니다.
그동안은 혼자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면
요즘은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찾아 지원하고 있어요.
육체적/정신적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으로 언급했듯이 저는 많은 변화를
한꺼번에 만들어내 체력적 한계에 자주 마주해요.
이를 개선하기위해, 지구촌특파원 10기
활동이 끝나는 7월부터 시작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바쁘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다 보면, 향수는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
믿어요 :)
2. 목표 재설정
이미 달성한 목표는 결과로서 기록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어요.
저는 이제 영어 과정을 끝내고 프랑스어 과정으로 어학연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어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프랑스어 공인 인증 자격증 ‘DELF/DALF’
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에 돌아간 후 2024년 3월 DELF 시험에서 B1이상(중급)을 취득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예요.
그래서 요즘은 프랑스어 공부에 매진하려 노력합니다.
3. 한국에 있는 가족/친구와
지속적인 소통
아무래도 한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제일 큰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자주자주 만날 수 없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 친구들과 시간이 맞는 대로 많은 영상통화 및 통화를 하고 있답니다.
또한 가끔씩 제가 오기전 사진으로 남겨온 친구들의 편지를 읽으며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곤 해요.
이때 느끼는 감정들을 친구에게 문자로 남겨 놓으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4.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
또한 캐나다 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들과도 틈나는 대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학업적 측면에서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바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제 문제점이라고 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을 많이 접하고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펜팔 친구와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외국인 친구들과 문자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 문장이 특히 문법적으로 맞는 지 신경 쓰고,
헷갈리는 부분은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보며 대화 속 정확한 문법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
친구들과 소통하며 외로운 시간들을 견디고 부족한 부분도 채워낼 수 있으니 정말 좋은 방식 같지 않나요?
이렇게 제가 향수병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공유해보았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외 생활 속에서 향수병을 앓게 될 때 제 글이 도움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향수병을 이겨내는 여러분만의 방식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칼럼은 지구촌특파원 게시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