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제 구분도 못하는, 따라서 현재완료나 과거완료는 해석도 못하던 실력이었는데 반 년만에 졸업합니다.
첫 시험인 3월 8일 시험에서는 6.0/ 6.0/ 5.0/ 6.0 오버럴 6.0을 받았고, 이후 4월 12일 두 번째 시험에서 위와 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학원은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했고, 어릴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달고 살아서 뜻은 전혀 몰라도 영어를 듣는다는 것에는 많이 익숙한 상태였습니다. 어휘 뜻이나 문법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받아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봤고, 우리가 한국어를 깨우치듯이 영화보며 자연스레 깨우칠 정도로 많이 봤습니다.
아이엘츠 본격 공부 시작 전.
3월 8일 시험보기까지 약 5개월 동안 영단어는 약 1500개를 외웠습니다. 해커스 초록색은 16과까지 예문에 있는 단어도 모조리 외웠고, 그 밖에 BBC뉴스에서 모르는 단어나, 문제집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수시로 외웠더니 약 1500 단어쯤 되더라구요.
그래머인유즈 파랑색을 3개월 동안 단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첫 1독을 했습니다. 문제도 모두 풀었구요. 하루에 적게는 3시간 많게는 5시간씩 문법 공부만 했습니다. 내용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문법 별로 제 나름대로의 예문을 만들어보고, 입 밖으로 일상 회화하듯 말해보고 그랬습니다. 그 이후 2달 동안 2번을 더 읽었습니다. 첫 1독 이후에 문법에 자신이 붙었고, 영어 실력이 급 향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에는 I have arrived ~라는 문장도 현재완료라는 개념을 몰라 해석을 못했었는데, 약 3개월의 문법 공부 뒤에는 문법 가지고 독해가 막히는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가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공부 한 것이고, 이 밖에 매일 자기 전에 영국 라디오 뉴스를 30분씩 듣고 BBC나 CNN 등의 외국 기사를 하루에 최소 2개씩 읽고 해석하며 읽었습니다(페이스북에 좋아요 눌러두고 뜨는 것마다 읽으니 좋더라구요).
아이엘츠 시험이 무엇인지만 대충 아는 상태로 3월 8일 시험을 보았고, 두번째 시험인 4월 12일 시험을 등록한 뒤에 정말 본격적인 아이엘츠 공부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공부라기엔 부끄러운게 약 3주 동안 캠브리지 아이엘츠 문제집 5권의 모의고사 3회분을 풀었습니다.
-리스닝: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춘 뒤에 스크립트를 보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외우고 꼼꼼하게 해석했습니다. 그러고 또 들으면서 왜 틀렸는지 체크하고 문제가 아니더라도 숫자나 주소, 이름을 받아쓰는 내용은 꼭 받아쓰기를 하며 들었습니다. 그리고 3주 동안 리스닝 파일을 이동 중에나 잠자기 전에도 매일 듣고 입으로 따라하며 지냈습니다. 시험보러 가는 날에도 차 안에서 리스닝 파일을 들으며 갔는데 긴장을 풀고 귀를 트이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듣고도 단어를 몰라 철자를 틀리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평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도 시험 보기 전에 미리 다 철자를 찾아보고 다시 외웠습니다. 예를 들어, trouser, whistle, yacht같은 스펠링이 헷갈리는 단어들을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스펠링 체크를 했습니다. 그게 아마 6.0에서 7.0으로 확 오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듣기와 동시에 완전히 해석이 가능하도록 반복해서 듣고, 단어를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들으면서 입으로 따라하거나 받아쓰며 공부하면 확 향상된다고 봅니다.
-리딩: 점수가 높지 않아 글쓰기가 조금 쑥쓰럽지만 이 역시 모의고사를 풀고 답을 맞춘 뒤에 왜 틀렸는지 다시 지문을 보며 체크하고, 지문 속 모르는 단어를 찾아 외우고, 다시 해석해보는 순서로 공부했습니다. true, false, yes, no, not given류의 문제가 가장 쉬웠고 헤딩 찾는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만 단어만 바꿔서 지문에 모두 나와있고, 또 보통 순서대로 지문 속에 있다는 것만 알면 실력이 금세 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헤딩은 지문을 읽고 보기에서 직관적으로 답을 찾아야지 아니면 시간만 끌고 정답도 못 맞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단어를 많이 알고, 문제 푸는 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팅: 두 번의 시험을 보는 동안 시험을 포함하여 단 3번 밖에 작문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정말 형편없는 공부량이지요. 다만 인터넷에 돌아다니거나 캠브리지 문제집 뒤에 있는 좋은 샘플들을 테스크 당 약 10개씩 베껴쓰고 분석했습니다. 샘플들을 베껴쓰고, 좋은 표현이나 단어, 구조를 따로 외웠습니다. 평소에 신문을 매일마다 읽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내용들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거든요. 아쉬운 점은 어휘력이 부족해 고급 어휘나 고급 표현을 만들지를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스피킹: 스피킹은 따로 시험을 위해 공부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대사를 따라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머릿 속으로 혼자 문장을 만들어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녔던 터라, 외국인과의 대화가 어색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점인 것 같습니다.
쓰고나니 도움이 안되는 후기같네요. 아마 시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쓸 내용도 적고 부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문법의 ㅁ도 모르고 여행가서 기차표 하나 사는 것도 대본을 미리 써가야만 구매할 수 있는 실력이라도 반 년이면 6.5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반 년동안 어찌나 영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꿈도 영어로 꿈을 꿨습니다.. 이제 시험과 안녕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공부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