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 지금 글은 온전히 뛰어난 문법+어휘로 점수를 벌어갔지, 냉정히 보면 '내용' 관해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두 본론 모두 거의 하나의 문장으로 의미만 바꿔서 돌려말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에요. 특히 초록 부분과 관련해서는 밑을참고해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참고로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는 통계, 연구결과, 설문 등도 이 구체화에 해당되지만, 여기서 잠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통계 등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위의 방법들도 잘만 갖추면 나름 좋은 뒷받침 사항들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그저 템플릿에서 배운 내용으로 끼워 맞추기를 하시고, 정확하게 활용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암기한 문장으로만 간주되고 근거 전개에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감점만 됩니다. 올바른 통계 사용과 올바르지 않은 통계 사용의 예시를 여러분들께서 이해하게 쉽게 한국어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음악 수업은 학교 교육과정의 필수 과목이 되어야 한다.’ 라는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은 인간의 두뇌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친다.’ 라는 근거를 설정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 근거를 구체화해야겠는데, 이때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음악을 듣거나 관련 활동을 할 때에는 창의력과 관련이 있는 뇌의 내측 전전두피질이 보다 역동적으로 증가했고 신경망을 활성화시켰다.’ 와 같이 적을 경우 그래도 연구를 담은 문장 중에서는 최선의 작문입니다. 반면에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음악을 청취할 때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처럼 적는 것은 최악의 전개이고요. 윗 문장과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전자는 제시한 근거에 대해서 보다 확실한 부연설명을 해줄 수 있지만, 후자는 그저 근거 자체를 표현만 약간 바꿔서 의미없이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그 어떠한 설명도 되지 않을뿐더러 이를 쓰기 위해 소비한 시간이 아까울 뿐입니다. ‘에이~나는 저정도로 적지는 않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겠지만, 연구를 작성하는 수험생들 중 95% 이상이 저렇게 적습니다. 단지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작성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이에 대해 인식을 못하실 뿐이고요.
정리하자면, 연구, 설문 등은 시험장에서 어떤 주제가 출제될지 모르는 사항에서 모든 주제에 대해 완벽하게 작성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야. 나는 무조건 연구를 넣어야겠어!’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내용 구성에 있어서 정말 정말 정말 신경써서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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