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다가 마흔이 넘어 해탈하고 혼자 잘 살고 있는 남성입니다.
아버님이 최근 어떤 분을 알게됐는데, 조금 이상하신 분입니다. 어쩌다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남의 얘기를 전혀 듣지 않고, 강압적이고,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분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제 결혼에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집착을 하세요. 계속 자리를 주선하십니다.
이분과 인연이 생기는 게 꺼림칙해서 정중히 사양하고 전화를 끊어도 계속 하시면서 소개하는 여자분을 만나라고 강요하십니다. 어느날엔가는 아예 여자분과 함께 제 집 근처에 오셔서 지금 여기 와 있으니까 알아서 해라라고 하기도 했어요. (믿어지시나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날 전 안 나가고 전화도 차단했습니다. (여자분께는 죄송;;;)
전화를 차단했더니 이제는 아버지를 통해서 계속 푸시를 합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문제는
소개시켜주는 여성분이 꽤 괜찮은 분들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지위가 있으셨던지라 인맥이 좋으셔서 그런지 일단 배경만 보면 제가 어디가서 만나보기 힘든 분들을 소개시켜주시겠다고 해요.
솔직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없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중매 서시는 분이 이상할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결혼이 성립된다면 중매를 서신 분과는 이후에 어떻게 관계가 흘러가게 되나요?
문제에 대한 대답은 보통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지금 다른 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빨리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질문도 하고, 질문하면서 제 생각도 정리할 겸 오랜만에 연애일기에 글 남겨요.
미혼이신분들 말고 이미 결혼하신 분들이 답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