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1학기를 마치고 난 미국으로 왔다. 사실 성적이 마음에 안 들어 홧김에 아버지를 따라 가겠다고 결정했다. 곧바로 후회했지만 이미 상황은 되돌리기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미국을 와서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향수병에 심하게 걸리고 매일을 울고 한국 친구와 연락하면서도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한국 친구들의 연락이 조금만 늦어도 우울해했고 친구 관계에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많이 부딪치게 되고 많은 친구들과 연락이 멈췄다. 미국 학교에서도 한국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통화를 하다보니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 어제부터 한국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갔다. 우울하던 감정들이 더욱 더 커져갔다. 나는 여기서 우울해하며 공부를 하는데 시험 시간이 끝나고 놀 친구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다. 내가 한국에 있었더라면... 힘들 때마다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에 있었더라면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에 있었더라면.. 선생님들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나는 왜..... 고 1 1학기 당시 아버지가 미국을 가시는 걸 알게되고 많이 공부에 손을 놨었다. 시험 망치면 미국가면 되니까... 그런 생각을 왜 했을까. 공부 열심히 하지. 신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매일 기도 한다. 나를 고1 입학식으로 되돌려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