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잘려고 하는데 갑자기 계속 눈물이 났다...
한달후면 떠나는데 과연 내가 가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갑자기 가면 엄마 아빠가 무지하게 보고싶을거 같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가서 살다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거라고 말은 들었었지만...
어제는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는 듯 했다... 그래서 인지 눈물이 멈추질 않아 고생했다...
모든 것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만 같았다... 유학가면 가장 큰 적중 하나가 외로움이라던데...
한번도 혼자 살아본적이 없어 모든것이 더욱 두렵기만 한것 같다...
평소에는 참 씩씩히 살던 나였기에 주변 사람들은 이런 나의 생각을 전혀 알리 만무하다...
나는 가서 너무나도 잘 살거 같다구 큰소리도 여러번 치고
원래 평소의 내 성격상
사람들은 무슨 상황에서든 꾿꾿이 잘 살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분명 우리 엄마 우실텐데 그 앞에서 안울 자신도 없다...
하지만 거기서 한번 울음이 터지면 멈추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릴것 같아 지금부터 걱정이다...
아픈 나를 위해 엄마는 회사를 다니심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죽을 써 주셨다...
평소에는 그런것들이 '엄마라면 당연히 자식을 위해 해 줘야지'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구 그동안 우리 엄마 아빠 참 나같은 딸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단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눈물이 난다... 그동안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세상 모든 험한 것들로 부터
딸인 나를 지켜 주시기 위해 엄마 아빠가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이제서야 알게 된다...
늦게 들어왔을때 그리 호통치시고 기타 여러가지 일들이 그때는 그리도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부모님이 나를 나쁜것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가슴졸이며 지켜봤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죄송스럽다...
오늘은 직장생활하면서 살림까지 도맡아 하시는 엄마를 위해 장이라도 봐야겠다...
냉장고가 비었있을때면 내가 채워 놓을 생각을 하지 않구 엄마한테 신경질 냈던 내가
어찌나 그리 한심한지...
유학가서 이미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서 느끼는 외로움을
그동안 아무리 말해도
'그것쯤이야 난 잘 할 수 있어'라고 감히 말하고 다녔던 내 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그들이 느꼈던 것은 지금 내가 막 알게되어가는 이러한
것들보다 더한것이었을 것이기에...
하지만 다시한번 화이팅이다... 이러한 내 모습을 보고 실망할실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빠팅하면서 힘낼 것이다... 준비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또 이미 현지에 계신 모든 분들...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