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드미션 되게 많이 받아서 석사를 탑 랭킹 스쿨로갔다.
처음에는 박사를 거기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다녀 보니까 별로 더 있고 싶지 않았다.
연구 관심사도 맞지 않았고 소수제라서 한국 학생도 없고 평가 방법의 불합리함등등...
그런데, 졸업하고 보니까
마치 내가 루저라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서 퀄에서 fail해서 펀드를 못 받아서 못 간거라고
모든 교수들과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냥 학교가 싫어서요 라는 이유가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혼자 만들어낸 이유가 펀드가 없다는 거였는데,
그것도 마치 내가 여기 저기 구걸하고 다녔음에도 펀드를 받지 못 한 것 처럼
다른 학교의 교수는 생각하는 거다. 넌 거기서 못 받았으니까 나도 줄 수 없어 뭐 이런식으로.
석사 학교의 교수들은 자기 학교가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으니까
학생이 별로 관심 없었다고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내가 fail해서 펀드를 못 받았다는 식으로
전한 모양이다.
정말 엿 같은 세상이다.
경쟁이라는 논리 하나로, 탑 스쿨이면 무조건 남고 싶거나 가고 싶어할 꺼라 100% 생각하는 교수나
자기 학교에 학생이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 하기 자존심 상하니까 마치 fail한 것 처럼
말해버린 교수나...
더럽다.
이런 더러운 세상에 도대체 내가 왜 고결한 학문을 해서 이바지 해야 한단거냐.
자기들끼리 다 finding 찾아서 나눠먹으며 해피하게 살 사람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