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 하나 있는데 (참고로 저는 md는 아니지만 의과대학 소속이긴 합니다. )
숙제를 다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복습하는 세션을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세션은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미숙하여 담당교수님과 함께 배정되었습니다.
교수님 옆에서 어떻게 수업시간에 배운 컨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지 등등 배울 수 있었지만 제 역할은 많지 않았죠.
근데 이번주 금요일 아침에는 다른 TA가 사정상 참석못하는 관계로 제가 한세션을 통째로 맡게 되었습니다 (한 그룹당 학생은 대략 14-16명 입니다).
사실 교수님이랑 같은 세션에 있으면 입 한 번 벙끗 못하고 올 때가 많아서 돌아오는 길은 후련하지 않았는데
이걸 한 번 해보니까...
웬걸요.
혼자 세션을 이끌었는데도 후련하지도 않고
제가 그동안 연구에 집중한다는 핑계로 얼마나 티칭을 안 했는지도 알겠고
결정적으로 제가 한가지 실수를 했다는 걸 알게된 후에는 지금 학생들에게 미안하네요ㅠ
보기에 따라서는 큰 실수는 아니지만, 제가 쌩판 모르는 컨셉도 아니고 연구하면서 밥먹듯이 썼던 용어인데 입밖으로 영어로 말해보는 건 처음이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네요ㅠ 주말내내 생각날 거 같습니다.
연구에 비해 티칭을 과소평가한 제 과거를 반성하고... 다음번에는 더 잘해야 겠습니다ㅜㅜ 어렵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