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대학원의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미국 대학원만 수업을 받아봤고, 미국 대학의 학부 수업은 받아본 경험이 없기에, 대학원 수업 방식 위주로 얘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미국에서 학부 수업 teaching assistant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그 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부 수업 진행 방식도 간단하게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가능한 한 많이 공유해드리는 이유는, 미국 대학원 안에서도 각 분야마다 수업 진행 방식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서 다뤄지는 많은 수업 유형들을 공유해드리면,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시작 하기에 앞서, 제 분야는 사회과학 계열이란 점을 감안하셔서 이 글을 읽으시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야마다 수업 방식이 다르고, 같은 분야에서도 과목별로 수업 진행 방식이 상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제 글을 읽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차>
1. 미국 대학의 학부 수업 진행 방식
- 대형강의
- lecture
- office hours
- discussion sections
- quiz
- assignment
- exams
2. 미국 대학원의 수업 진행 방식
- 소규모 강의 가능성
- lecture / discussion sections
- office hours
- assignment
- exams
- 공부방법: 암기? 이해?
<내용>
먼저 윗 목차를 보시면, 미국 대학에서의 수업 방식은 학부/대학원에서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강의 컨텐츠 측면에서는 확실히 대학원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이 학부 수준보다는 훨씬 어려워 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부 수업은 보통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대형 강의 수업들이 많습니다. 다만 한국과는 다른 점이 보기에는 대형강의인 것 처럼 보여도, 사실 그 안에서도 각 분반이 나뉘어 있어서 소규모로 클래스를 나누고 각 소규모 클래스 마다 조교가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1. 학부 수업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
- 대형강의 수업이기 때문에, 2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모여서 큰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출결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한국에서 다닌 대학은 출결이 거의 100%에 가까울 만큼 모두 출석을 잘하고, 그만큼 교수님도 출결 체크에 굉장히 꼼꼼하셨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이러한 점은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 추가로 disability 학생들을 위한 배려도 철저하게 잘 이뤄진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disability 학생들은 집에서 시험을 치르고 교수님께 이메일로 답안지를 보내거나 또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되, 정규시간 외 다른 시간에 시험을 보는 등 여러 편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강의들은 instructor(보통 교수님 또는 강사님)의 지시 하에 운영되기 때문에, 여기서도 어떤 교수님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수업의 퀄리티를 좌지우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우리나라와 미국 대학의 첫 번째 다른 점은 "office hours"의 유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에서는 학부/대학원 할 것 없이 매주 공식적인 office hours를 가집니다. 수업의 교수님과 조교들이 모두 평일 동안에 office hour를 가지는데요. office hour를 위한 room이 따로 있거나 혹은 연구실이 그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office hour에는 수업 시간에 이해가 되지 않은 것들이나 과제물에 대해 질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명 학부 수업의 경우 교수님 포함 총 4명의 조교와 교수님이 각 1시간, 2시간씩 office hour를 가지게 되며, 수강생들은 이 시간에 찾아가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와 미국 대학의 두 번째 다른 점은 discussion section의 유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수업에서의 discussion section은, 그 수업의 조교가, 수업 내용 복습 또는 problem set 풀이, 시험 오답 등으로 그 시간을 채웁니다. 간혹 학과별로 조교가 이 시간을 주도하지 않고, 교수님들께서 추가로 수업을 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 학부수업에서는 보통 매주 quiz가 있습니다. 이 quiz를 출제하는 방식은 각 교수님 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떻다 라고 정의내리긴 어려운데요. 제가 경험했던 학부 수업에서의 quiz는, 매주 새롭게 주어지는 reading article을 꼼꼼하게 읽고, 그리고 그 주에 배운 강의 내용을 리마인드하면서 quiz를 풀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quiz에 대한 점수도 성적에 반영되며 보통 open book으로 진행됩니다.
- 다음은 assignment에 대한 것입니다. assignment는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으며, 보통 problem set을 assignment라고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problem set은 프로그래밍으로 코드를 짜야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방정식, 수식 등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assignment도 보통 매주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exams과 관련해서, 제가 있는 미국 대학은 quarter 시스템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학기(semester)제 이며, 많은 미국 대학들이 semester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quarter 시스템은 10주가 한 쿼터이며, 총 3번의 쿼터를 지나야 1년 코스로 인정됩니다. 이러한 쿼터제 하에서는 10주 동안 2번의 중간고사와 1번의 기말고사를 보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1번의 중간고사와 1번의 기말고사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10주 동안 3번의 시험을 보게 되고, 퀴즈와 과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도록 요구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팀프로젝트?
제가 조교를 했던 학부 수업들은 모두 대형강의였기에 팀프로젝트 수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방식에 따라, 분야에 따라 팀 프로젝트 수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제 짧은 경험들 안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진 않다는 점을 계속 상기시켜주시길 바랍니다.
2. 미국 대학원에서의 수업 방식 (사회과학 계열)
- 미국 대학원에서의 강의는 한국 대학원과 같이 소규모 강의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따라서 수업 참여에 대한 부분을 교수님들께서 학부에 비해 많이 신경을 쓰신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는 분야마다, 또 교수님마다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임을 감안해주세요). 이것이 꼭 출결을 하나하나 체크하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보이던 얼굴들이 안보이고, 누군가 이 수업에서 질문을 하고 하는 등의 수업 참여와 관련된 부분들을 어느 정도 신경 쓰는 편입니다.
- 강의는 교수님들이 하시거나 학생들이 발표하는 시간들도 종종 있습니다. discussion section에서는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보다 더 상위 학년의 대학원생들이 조교가 되어 discussion section을 주도합니다. 어려운 문제들을 설명해주거나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을 심화시켜서 확장한다거나 등 보통 수업에서 다룬 컨텐츠보다 더 상위 수준의 내용에 대해 심화시켜 생각하는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미국 대학과 대학원의 수업 진행 방식 1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탄에서 남은 컨텐츠들에 대해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참고: 목차>
1. 미국 대학의 학부 수업 진행 방식
- 대형강의
- lecture
- office hours
- discussion sections
- quiz
- assignment
- exams
2. 미국 대학원의 수업 진행 방식
- 소규모 강의 가능성
- lecture / discussion sections
- office hours
- assignment
- exams
- 공부방법: 암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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