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 둘을 특례 입시 준비를 시켜본 학부모로써 몇가지 주의할 점을 써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고우해커스에 들어와봤습니다.
먼저 처음부터 특례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해외에 나오게 된 것은 아니고,
남편 해외발령으로 인해 첫째는 첫 해외 생활을 5살 때부터, 그리고 둘째는 브라질에서 태어나게 되었어요.
쭈욱 해외 생활을 한 것은 아니고 한국으로 다시 발령났다가 또 해외 발령이 연달아 나곤 했어요.
처음에는 특례? 재외국민? 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고 2004년 즘 두바이로 이사가게 됬을 때만해도 첫째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지 않고 가게 되어서 학기 시스템이 다른 해외에서 전학하는 것도 골치가 아팠어요. 그렇지만 그때부터 대학 입시에 대한 생각을 안했었기 때문에 한학기 스킵하고 올려서 입학할 수 있다는 말에 그냥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조기입학, 조기졸업 그런건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잖아요? 남들보다 빨리 갈 수 있다면 좋다 생각하고 결정한게 화근이 되었어요 ..ㅠㅠ
보통의 입시는 고등학교 성적만 들어가겠지만, 특례는 달랐어요.
특례, 재외국민 특별 전형이라고도 하죠. 그 전형은 조건을 아주 엄격히 따지는 전형이고, 해외에서 체류한 기간과 재학한 기간을 서류상 엄격히 검토 후에 자격을 부여합니다.
심지어 학부모가 함께 체류한기간 등 아이의 능력보다는 자격에 대한 심사가 1차적으로 매우 꼼꼼히 이루어져요. 특례입학인 만큼 자격이 되는 입시생들 사이에서만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아요. 요즘 젊은 맘들은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 때부터 아이 대학 입시를 생각하며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아마 저보다 꼼꼼히 알아보고 대비하실 것 같지만,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첫째 아이가 4학년 1학기의 공백 탓에 아예 특례조건을 박탈 당하여, 자격 박탈임을 대학에서 통보도 해주지 않는 곳이 많기에
수시 횟수 6개를 모두 자격 검토 단계에서 날리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재수기간 동안 영어특기자 전형을 새로 준비하고나서 남들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격 선에서 기회를 박탈 당해서 1년을 더 허비하는 건 정말 아이에게 못할 일이에요.. 심지어 초등학교 서류 1장이 모자라서 고등학교 내내 준비한 것들이 무산되고 1년을 혼자 재수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아이 상실감도 정말 컸죠. 그렇기 때문에 특례 준비를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은 조건과 전년도 입시요강을 꼼꼼히 보시고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다행이 둘째 아이는 12년 전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해서 12년 특례로 잘 입학해서 다니고 있어요.
정말 재외국민 전형은 아이가 공부할 시기에 부모는 서류를 알아봐야해서 같이 바쁜 시기에요,
계속 전형 세부사항들이 바뀌긴해도 전반적인 틀은 유지되고 있더라구요.
재외국민 전형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오랜만에 고우에 글을 써봤네요
유학중인 학생들 그리고 자녀가 유학중인 모든 학부모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