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인터뷰 1시간 조금 넘게 진행했습니다. 현지나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서 1차 written test와 2차 인터뷰를 보고 가도록 권유합니다. 저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1차 written test를 먼저 보았고, 며칠 뒤 통과했다는 메일과 함께 인터뷰 일정을 조정하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지 인터뷰는 아카데믹 스태프, placement 스태프, service user 대표가 배석하여 진행된다고 안내받았는데요, 스카이프 상에서는 아카데믹 스태프 1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차 written test는 사회복지학과 관련된 짧은 글 (토플/아이엘츠 리딩지문보다 조금 긴 정도)을 읽고 그 글을 요약한 뒤 자기 생각을 적는 것입니다. 최소 500단어 이상을 적어야 하며 시간은 45분이 주어집니다. 평이한 수준의 지문이었지만 아무래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차 인터뷰는 상당히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캠퍼스에 와서 인터뷰를 봤다고 해도 같은 질문을 같은 순서대로 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사회복지학 지원과 관련하여 예상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지, 사회복지학 내에서도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사회복지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지,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스킬을 배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배척된 집단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정도가 기본적인 질문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평이한 질문을 던지시고 심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게 이끌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정해진 답변이 있는 질문들도 있었지만, 제가 대답한 것을 토대로 조금씩 조금씩 더 깊은 질문을 던지며 저라는 사람과 제 motivation에 대해 알아가고 싶어하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의 경우에는 날카롭게 반박하시며 제가 확고한 논리를 세울 수 있도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권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뷰 중반에는 "Tell me more about..."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이렇게 1시간 10분 정도의 인터뷰가 끝났고, 이틀 뒤에 이메일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